도전 원전 (영한대역성구)

도전 1편 51장 동학군의 패망을 예고하심

상생문화1 | 2023.02.22 00:49 | 조회 4566
  • 동학군의 패망을 예고하심
  • 그 해 7월 어느 날 밤에 불을 밝히지 않고 홀로 앉으시어 깊은 명상에 잠기시니라.
  • 이 때 조화로 충만한 천지의 원신(元神)을 열고 삼매에 드시어 동학군의 운명을 예시하는 옛 시 한 수를 읽으시니 이러하니라.
  • 月黑雁飛高하니 單于夜遁逃라
    월흑안비고선우야둔도
    欲將輕騎逐할새 大雪滿弓刀라
    욕장경기축대설만궁도
    어두운 달밤에 기러기 높이 나니
    선우가 밤을 타서 도망하는구나.
    경기병 이끌고 뒤쫓으려 할 적에
    큰 눈 내려 활과 칼에 가득하도다.
  • 이 글로써 사람들에게 동학군이 겨울에 이르러 패망할 것을 일러 주시며 “동학에 들지 말라.”고 권유하시더니
  • 과연 겨울에 동학군이 관군에게 패멸되매 이 말씀을 순종한 사람은 무사히 화를 면했으나 듣지 않고 종군한 자는 모두 죽음을 당하니라.
  • 증산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던 사람들이 모두 증산을 일컬어 말하기를 “신인(神人)이라.” 하고 “공부 않고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이라.” 하니라.
  • Foretelling the Demise of the Eastern Learning Army

    1One night in July 1894, Jeung-san sat alone without lighting a lamp and immersed himself in deep meditation. 2He entered into a communion with heaven and earth’s Primordial Spirit, which abounds with the power of creation-transformation, and recited a passage from an old poem to foreshadow the fate of the Eastern Learning Army:

    3月黑雁飛高하니 單于夜遁逃라
    월흑안비고 선우야둔도
    欲將輕騎逐할새 大雪滿弓刀라
    욕장경기축 대설만궁도

    A wild goose soars through the wan light of the moon
    as the leader of the Huns escapes under the cover of night.

    As the cavalry is led in pursuit,
    the heavy snow buries all bows and swords.

    4Revealing through this poem that the Eastern Learning Army would be defeated in the winter, Jeung-san urged all not to join.

    5As Jeung-san had foretold, the Eastern Learning Army was crushed by government troops that winter. Those who heeded Jeung-san safely avoided doom, while those who did not listen to his words and instead marched with the Eastern Learning Army were all killed. 6Those who believed Jeung-san later called him a “divine being” and “one who knows everything without learning as though he were born with know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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