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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解寃)

2013.06.17 | 조회 7192

해원(解寃)

 

문자적 의미

원을 푼다’, ‘원통함을 해소한다는 뜻이다.

 

본질적 의미

해원은 선천 5만년간 상극의 질서 속에서 쌓여온 모든 원한을 증산 상제님의 해원공사에 의해 풀어버리고 상생의 새질서를 여는 것을 뜻한다. 만고의 원을 푸는 해원은 천지공사를 통해서 후천 5만년 상생의 선경세계를 여는 첫걸음이다.

 

기존문헌의 용례

해원은 중국 고대 문헌에도 용례가 나타난다.

당송시대의 문헌으로 알려진 '돈황변문집(敦煌變文集)' 「착계포전문(捉季布傳文)」의 依卿所奏休尋捉, 解寃釋結罷言論。(그대가 주청한 대로 찾아서 잡는 것을 그만 둘 것이니, 원을 풀고 맺힌 것을 풀어서 더 이상의 논의를 그만두라.)”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외에 '고금소설(古今小說)'과 청대(淸代) 기윤(紀昀)이 쓴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에서도 나타난다. 그 의미는 마음에 맺힌 원을 푼다는 뜻이다.

 

핵심 사상

증산 상제님은 해원이 인간이 가진 원을 푼다는 단면적 차원에서 이해되던 지금까지의 논의를 벗어나, 원시반본하는 우주와 인간, 천지만물에까지 그 적용범위를 확장한다. 다시 말해서 증산 상제님은 해원에 대해서 선천 상극의 우주 내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가 원한에 의해서 잃어버린 본성을 찾고 본래적 생명성을 회복하도록 하는 제일이념이라고 밝혀주었다.


증산도에서 말하는 우주 전체는 생명적 유기체로 이해되고 우주 내 모든 존재자들은 상호 유기적 관계에 있다. 따라서 해원은 단지 인간의 원을 해소하는 의미를 넘어서 확장된다. 해원은 인간의 원과 신명의 원한, 그리고 동물의 원한 등등 모든 생명존재의 원한을 해소하는 총체적 의미를 갖는다.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이제 천지도수(天地度數)를 뜯어고치고 신도(神道)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을 풀며 상생의 도()로써 선경의 운수를 열고 조화정부를 세워 함이 없는 다스림과 말없는 가르침으로 백성을 교화하여 세상을 고치리라.('도전' 4:16:2~7)

 

이러한 말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원이 쌓이면 세상에 참혹한 재앙이 생겨나므로 만고에 쌓인 원을 푸는, 즉 해원을 통해서만 선경, 다시 말해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원은 후천의 선경을 이루기 위한 가장 일차적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증산 상제님은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도전' 4:17:8)이 바로 해원이라고 하였다.


천지일월의 기운이 바르지 못해서 생긴 선천의 하늘과 땅과 인간의 문제인 원한은 곧 하늘과 땅과 인간의 개벽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이제는 판이 크고 일이 복잡하여 가는 해와 달을 멈추게 하는 권능이 아니면 능히 바로 잡을 수 없다”('도전' 4:111:4)는 말씀처럼 삼계대권의 절대권능을 갖는 증산 상제님의 천지공사에서 개벽의 근거를 발견하게 된다. 증산 상제님이 이러한 권능으로 집행한 해원공사는 지금까지 쌓여 온 만고의 원한을 다 풀어버림으로써 새로운 시대, 새 역사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그렇다면 해원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간에 있어서 원은 현상적․구체적으로는 인간의 욕망구조에 의한 것이지만 근원적․일차적으로는 지축의 경사로 인한 음양의 불균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원이란 것은 인간들 사이의 우연적 관계만을 해소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더구나 원의 기원이 수천년을 거슬러 올라갈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해원의 방법은 선천 우주의 상극질서 즉, 원의 우주론적 기원과 선천역사를 올바로 인식할 때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인류 역사상 원한의 시발점은 단주(丹朱)에서 시작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년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그러므로 단주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도전' 2:24:1~9)

 

원한의 역사를 끝맺는 기점이 단주해원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단주의 원한과 바둑, 그리고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이라는 지운이 상호 연관되어서 해명된다. 단주 해원공사의 단서인 오선위기혈과 조선의 국운공사, 그리고 상씨름공사는 해원을 통한 후천선경의 실상을 마련하는 천지공사의 중요한 한 축이다.

 

내가 이제 천지의 판을 짜러 회문산(回文山)에 들어가노라. 현하 대세를 오선위기(五仙圍碁)의 기령(氣靈)으로 돌리나니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도전' 5:6:1~3)

 

천지의 판을 짜는 단서로서의 오선위기혈은 곧 바둑의 시조인 단주와 그의 원의 해원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가장 원한이 깊기 때문에, 그리고 그 원이 원의 역사의 시초이기 때문에 단주해원은 인류사에 뿌리 박힌 원의 고로 생각될 수 있다. 이는 오선위기혈이 갖는 지운에 단주해원도수를 붙여 선천의 모든 겁액을 걷어내려는 증산 상제님의 공사방법에서도 찾을 수 있다.

 

증산 상제님은 단주해원이라는 인류원한의 풀이의 기점과 오선위기혈이라는 지기(地氣), 그리고 후천개벽으로 넘어가는 상씨름의 판세를 상호 연관지어서 천지해원공사의 큰 줄기를 잡고, 천지와, 인간과 신명의 원한이 풀어지는 도수를 정하셨다. 단주해원과 오선위기 그리고 상씨름은 후천개벽을 여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후천개벽상황을 보여주는 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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