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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원전 (원문/해석)
태백일사 : 소도경전본훈 5 삼일신고
삼일신고
三一神誥는 本出於神市開天之世오 而其爲書也니라.
盖以執一含三하고 會三歸一之義로 爲本領하고
而分五章하야 詳論天神造化之源과 世界人物之化하니
『삼일신고』는 본래 신시개천 시대에 세상에 나왔고, 그때에 글로 지어진 것이다.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의 뜻을 근본 정신으로 삼고, 다섯 장으로 나누어 ‘하늘과 신, 조화의 근원’, ‘세계와 인물의 조화’에 대해 상세히 논하였다.
其一曰 虛空은 與一始無로 同始하고 一終無로 同終也니
外虛內空에 中有常也오.
其二曰 一神은 空徃色來에 似有主宰니 三神爲大시나 帝實有功也시오.
其三曰 天宮은 眞我所居니 萬善自足하야 永有快樂也오.
其四曰 世界는 衆星屬日하니 有萬羣黎의 大德이 是生也오.
其五曰 人物은 同出三神하니 歸一之眞이 是爲大我也니라.
世或以三一神誥로 爲道家醮靑之詞하니 則甚誤矣라.
吾桓國은 自桓雄開天으로 主祭天神하시며 祖述神誥하시며
恢拓山河하시며 敎化人民하시니라.
첫째 장 허공虛空은, 우주 시공이 ‘일시무一始無’의 무無와 함께 시작하고, ‘일종무一終無’의 무無와 함께 끝나니, 이 우주는 외허내공外虛內空한 상태에서 중도의 조화 경계에 항상 머물러 있음을 밝히고 있다.
둘째 장 일신一神은, 공과 현상이 끊임없이 오고 감[空往色來]에 한 분 신이 우주를 주재하고 계신 듯하니, (우주 그 자체의 조화 정신인) 삼신三神이 비록 위대하시나 사실은 이 삼신의 주재자이신 상제님께서 (우주가 품은 꿈의 낙원 세계를) 지상에 실현하는 공덕을 이루신다는 내용이다.
셋째 장 천궁天宮은, 참된 나[眞我]가 머무는 곳이니, 온갖 선이 스스로 갖추어져 영원한 즐거움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넷째 장 세계世界는, 뭇별이 태양에 속해 있고, 수많은 인간을 길러 내어 우주 역사의 이상을 실현하는 큰 공덕이 여기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다섯째 장 인물人物은, 인간과 만물이 모두 삼신에서 생겨났으니, 그 근본[一神]으로 돌아가는 진리가 ‘큰 나[大我]’가 되는 길임을 밝혀 주고 있다. 세상에서 혹 『삼일신고』를 도가의 초청사醮靑詞라고도 하지만,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우리 환국은, 환웅천황께서 배달을 개천할 당시부터 천신께 제사를 지내 오셨고, 『삼일신고』를 지으셨으며, 산하를 널리 개척하시고 백성을 교화하셨다.
嗚呼라 神市天皇之建號가 今旣蒙三神上帝하사 啓無量洪祚하시고
招撫熊虎하사 以安四海하시며 上爲天神하사 揭弘益之義하시고 下爲人世하사
解無告之怨하시니 於是에 人自順天하고 世無僞妄하야 無爲自治하며
無言自化하며 俗重山川하야 不相侵涉하며 貴相屈服하야 投死救急하며
旣均衣食하고 又平權利하며 同歸三神하야 交歡誓願하며 和白爲公하야
責禍保信하며 通力易事하야 分業相資하며 男女皆有職分하며
老少同享福利하야 人與人이 無相爭訟하며 國與國이 無相侵奪하니
是謂神市太平之世也니라.
아아! 배달의 천황께서 나라를 처음 세우실 때 이미 삼신상제님의 은총을 입어 무량한 큰 복을 열어 주시고, 웅족과 호족을 불러 어루만져 사해를 평안하게 하셨다. 위로 천신을 위해 홍익인간 이념을 내걸고, 아래로 인간 세상을 위해 무고한 원한을 풀어 주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스스로 하늘의 뜻에 순종하므로 세상에는 거짓됨과 망령됨이 없고, 행위를 하지 않아도 나라가 저절로 다스려지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교화되었다. 산천을 중시하여 서로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않으며, 서로 굽히는 것을 존귀하게 여기고 목숨을 던져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였다.
이미 먹고사는 생활 수준이 고르고, 또 권리를 평등하게 누리며, 모두 삼신상제님께 귀의하여 서로 사귀어 기뻐하고 삼신께 소원을 빌었다. 화백和白11)으로 공의를 삼고, 책화責禍로 신의를 보존하였다. 모두 힘을 합하여 일을 처리하고 분업하여 서로 도왔다. 남녀가 모두 자기 직분을 다하고, 노소가 다 함께 복리를 누렸다. 사람끼리 서로 다투어 송사하지 않고, 나라끼리 서로 침탈하지 않았으니, 이때를 ‘신시 태평 시대’라 부른다.
三一神誥 總三百六十六字
第一章 虛空 三十六字
帝曰 爾五加와 众아 蒼蒼이 非天이며 玄玄이 非天이라 天은 無形質하며
無端倪하며 無上下四方하고 虛虛空空하야 無不在하며 無不容이니라.
第二章 一神 五十一字
神이 在無上一位하사 有大德大慧大力하사 生天하시고 主無数無世界하시며
造兟兟物하시니 纖塵無漏하며 昭昭靈靈하사 不敢名量이라
聲氣願禱면 絶親見이시니 自性求子라야 降在爾腦시니라.
第三章 天宮 四十字
天은 神國이라 有天宮하야 階萬善하며 門萬德하니 一神攸居오 羣靈諸嚞이
護侍하나니 大吉祥大光明處라 惟性通功完者라야 朝하야 永得快樂이니라.
삼일신고三一神誥 (총366자)
제1장 허공虛空 (36자)
천제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오가五加와 백성들아! 저 푸르고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저 아득하고 아득한 것도 하늘이 아니니라. 하늘은 형체와 바탕이 없고, 처음과 끝도 없으며, 위아래와 동서남북도 없느니라. 또한 겉도 비고 속도 비어서[虛虛空空] 있지 않은 곳이 없고, 감싸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제2장 일신一神12) (51자)
“상제님(하느님)은 위 없는 으뜸 자리에 계시어 큰 덕과 위대한 지혜와 무한한 창조력으로 하늘을 생겨나게 하시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를 주재하시느니라. 많고 많은 것을 지으시되 티끌만 한 것도 빠뜨림이 없고, 무한히 밝고 신령하시어 감히 이름 지어 헤아릴 수 없느니라.
소리와 기운으로만 기도하면 상제님을 친견할 수 없으리니, 너의 타고난 삼신의 본성에서 진리의 열매(씨)를 구하여라. 그러면 상제님의 성령이 너희 머리에 내려 오시리라.”
제3장 천궁天宮 (40자)
“하늘은 상제님[一神]이 계시는 나라이니라. 여기에 천상의 궁전이 있어 온갖 선善으로 섬돌을 쌓고, 온갖 덕으로 문을 삼으니, 한 분 상제님[一神]이 임어하여 계신 곳이요, 뭇 신령과 철인이 모시고 있어, 크게 길하고 상서롭고 크게 광명한 곳이라.
오직 본성에 통하고, 천지(삼신)에 공덕을 완수한 자[性通功完者]라야 이곳에 들어와 영원한 즐거움을 얻으리라.”
第四章 世界 七十二字
爾觀森列星辰하라 數無盡하고 大小와 明暗과 苦樂이 不同하니라.
一神이 造羣世界하시고 神이 勅日世使者하사 舝七百世界하시니 爾地自大나
一丸世界니라. 中火震盪하야 海幻陸遷하야 乃成見像하나니라.
神이 呵氣包底하시고 煦日色熱하시니 行翥化游栽의 物이 繁殖하니라.
제4장 세계世界 (72자)
“너희들은 무수히 널려 있는 저 별을 보아라. 그 수가 다함이 없나니, 크고 작음, 밝음과 어두움, 괴로움과 즐거움이 같지 않으니라. 상제님께서 뭇 세계를 지으시고, 그 중에 태양 세계[日世界]를 맡은 사자에게 명령을 내려 700 세계를 거느리게 하셨으니, 너희 땅 그 자체는 큰 것처럼 보이나 하나의 둥근 환약만 한 세계이니라.
조화를 간직한 태초의 불덩어리[中火]가 터지고 퍼져서 바다로 변하고 육지가 되어 마침내 드러난 형상을 이루었느니라. 우주의 조화신이 기운을 불어 밑동까지 싸고, 태양의 빛과 열을 쬐니, 땅 위를 다니고[行], 하늘을 날고[翥], 탈바꿈하고[化], 물 속에서 살고[游], 땅에 뿌리 내린[栽] 온갖 생물[五物]이 번식하였느니라.”
第五章 人物 一百六十七字
人物이 同受三眞이나 惟众은 迷地하야 三妄이 着根하고
眞妄이 對하야 作三途니라. 曰性命精이니 人은 全之하고 物은 偏之니라.
眞性은 善無惡하니 上嚞이 通하고 眞命은 淸無濁하니 中嚞이 知하고
眞精은 厚無薄하니 下嚞이 保하나니 返眞하얀 一神이니라.
제5장 인물人物 (167자)
“사람과 만물이 다 같이 삼진三眞(성품[性]과 목숨[命]과 정기[精])을 부여받았으나, 오직 사람만이 지상에 살면서 미혹되어 삼망三妄(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 뿌리를 내리고, 이 삼망三妄이 삼진三眞과 서로 작용하여 삼도三途(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의 변화 작용을 짓게 되느니라.”
천제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삼진은 성품[性]과 목숨[命]과 정기[精]이니, 사람은 이를 온전히 다 부여받았으나 만물은 치우치게 받았느니라.
참된 성품[眞性]은 선하여 악함이 없으니, 상등 철인[上哲]은 이 본성자리를 통하고, 참 목숨[眞命]은 맑아 흐림이 없으니, 중등 철인[中哲]은 이 타고난 목숨의 경계 자리를 깨닫고, 참 정기[眞精]는 후덕하여 천박함이 없느니라. 하등 철인[下哲]은 이 본연의 순수한 정기를 잘 수련하여 보호하느니라. 이 삼진을 잘 닦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상제님[一神]의 조화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曰心氣身이니 心은 依性이나 有善惡하니 善福惡禍하고 氣는 依命이나
有淸濁하니 淸壽濁夭하고 身은 依精이나 有厚薄하니 厚貴薄賤이니라.
曰感息觸이니 轉成十八境하니 感엔 喜懼哀怒貪厭이오 息엔 芬爛寒熱震濕이오
觸엔 聲色臭味淫抵니라. 众은 善惡과 淸濁과 厚薄이 相雜하야 從境途任走하야
墮生長肖病歿의 苦하고 嚞은 止感하며 調息하며 禁觸하야 一意化行하고
改妄卽眞하야 發大神機하나니 性通功完이 是니라.
또 말씀하셨다. “삼망은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니라. 마음은 타고난 (조화신에 근원을 둔) 성품[性]에 뿌리를 두지만 선과 악이 있으니, 마음이 선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화를 받느니라. 기[氣]는 타고난 삼신의 영원한 생명에 뿌리를 두지만 맑음과 탁함이 있으니, 기운이 맑으면 장수하고 혼탁하면 일찍 죽느니라. 몸은 정기에 뿌리를 두지만 후덕함과 천박함이 있으니, 자신의 정기를 잘 간직해 두텁게 하면 귀[貴]티가 나고, 정기를 소모시키면 천박해지느니라.”
또 말씀하셨다. “삼도는 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의 작용이니라. 이것이 다시 변화하여 열여덟 가지 경계를 이루나니, 느낌에는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노여움과 탐욕과 싫어함이 있고, 호흡에는 향내와 숯내[芬爛]와 차가움과 더움과 마름과 젖음이 있고, 촉감에는 소리와 빛깔과 냄새와 맛과 음탕함과 살 닿음[抵]이 있느니라. 창생은 마음의 선악과 기운의 맑고 탁함과 몸의 후덕함과 천박함이 서로 뒤섞인 경계의 길을 따라 제멋대로 달리다가,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 떨어지느니라. 그러나 철인은 감정을 절제하고[止感], 호흡을 (천지의 중도에 맞춰) 고르게 하며[調息], 촉감과 자극을 억제하여[禁觸], 오직 한 뜻[一心]으로 매사를 행하고 삼망을 바로잡아 삼진으로 나아가 비로소 자신 속에 깃들어 있는 대신기大神機(우주 삼신의 조화 기틀)를 발현시키나니, 삼신이 부여한 대광명의 성품을 깨닫고 그 공덕을 완수한다[性通功完]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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