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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원전 (원문/해석)
태백일사 : 삼한관경본기 마한세가 하 1 색불루 단군 백악산 아사달 천도
색불루 단군 백악산 아사달 천도
丙申元年正月에 遂卽位于鹿山하시니 是爲白岳山阿斯達也라.
三月에 下詔曰 邇者에 阿斯達이 使人傳玉册國寶하야 以讓하고
前帝가 今雖襲號以尊이시나 而其海內山川이 旣歸名帳하니
祭天之禮는 當在國典하야 不可濫也니 必須徵古實하야 以達誠敬者라
今當祭迎하야 前徃擇齊하야 審掃神域하고 潔備牲幣하야 用答三神이어다.
於是에 帝擇齊七日하시고 授香祝于黎元興하사 至十六日하야 早朝에
敬行祀事于三韓大白頭山天壇하시고 帝는 親祭于白岳山阿斯達하시니라.
재위 원년 병신년(단기 1049, BCE 1285) 정월에, 색불루단군께서 마침내 녹산鹿山에서 즉위하시니 이곳이 백악산 아사달이다.
3월에 조칙을 내려 이렇게 말씀하셨다.
“근자에 아사달(수도)에서 사람을 보내 옥책과 국보를 짐에게 전하여 제위를 선양하였느니라. 전제前帝(21세 소태단군)께서 아직 존호를 사용하고 계시지만 해내海內의 산천과 백성의 명부[名帳]가 이미 짐에게 돌아왔으니, 하늘에 제사 지내는 예법은 나라의 전례典禮에 합당하게 하여 너무 지나치게 하지 말지어다. 반드시 옛 전통을 잘 헤아려서 정성과 공경을 지극히 하라. 이제 천제일(대영절大迎節, 3월 16일)을 맞이하여 먼저 가서 몸과 마음을 재계하며, 천제 지낼 장소[神域]를 살펴 잘 청소하고, 희생과 폐백을 깨끗하게 준비하여 삼신께 보답토록 하라.”
이때에 임금(색불루 단군)께서 7일을 택해 재계하시고, 향과 축문을 여원흥에게 내려 주시며 16일 이른 아침에 삼한의 대백두산 천단天壇에서 제사를 봉행하게 하고, 임금께서는 몸소 백악산 아사달에서 제사를 지내셨다.
其白頭山誓告之文에 曰 「朕小子檀君索弗婁는 拜手稽首하나이다.
自天帝子之修我以及民은 必自祭天以敬이니 皇上이 受三神明命하사
普恩大德이 旣與三韓五萬里之土境으로 共享弘益人間故로
遣馬韓黎元興하야 致祭于三神一軆上帝之壇하나이다.
神其昭昭하사 軆物無遺하실새 潔齊誠供하오니 降歆默佑하사
必能賁飾新帝之建極하시고 世保三韓千萬年無彊之祚業하시며
年穀豊熟하고 國富民殷하야 庶昭我聖帝空我存物之至念하소서.」
그 백두산 「서고문誓告文」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소자 단군 색불루는 두 손 모아 머리를 조아려 절하나이다.
천자天子의 수신修身이 백성에게 미침은 반드시 공경스럽게 하늘에 제사 지냄에서 비롯하나, 황상皇上(시조 단군)께서 삼신의 밝으신 천명을 받아 보은대덕으로 이미 삼한의 5만 리 강토와 더불어 다 함께 ‘홍익인간’의 큰 뜻을 누려 왔습니다. 그리하여 마한 여원흥을 보내 삼신일체 상제님의 제단에 제사를 올립니다.
상제님의 성신은 밝고 밝으시어 만유에 그 은혜를 베푸심이 빠뜨림이 없으십니다. 이에 심신을 깨끗이 재계하고 정성스럽게 제물을 바치오니 강림하여 흠향하시고 말없이 도우시어 반드시 새로 보위에 오른 임금의 건극建極을 보살펴 주옵소서!
세세토록 삼한의 왕업을 천만 년 무궁토록 보존케 하옵시고, 매년 풍년이 들어 나라는 부강해지고 백성은 번영하게 하여 우리 성제聖帝(시조 단군)께서 품으셨던, 나를 비우고 만물을 살리는[空我存物] 지극한 생각을 밝혀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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