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논문

칠성신앙과 칠성도수 1

윤창열(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2023.03.03 | 조회 4047

2021년봄 증산도문화사상 국제학술대회 발표논문


칠성신앙과 칠성도수

 

윤창열(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목차

. 서론

. 북두칠성의 내용과 역할

. 북두칠성 신앙

1. 북두칠성과 인간의 몸

2. 국가에서, 역사 속에서의 북두칠성 신앙

3. 도교의 북두칠성 신앙

4. 불교의 북두칠성 신앙

5. 우리 민족의 북두칠성 신앙과 문화

. 칠성도수

1. 도수란 무엇인가

2. 왜 칠성도수인가

3. 칠성도수의 구체적인 내용

. 결론

 

 

논문요지

북두칠성은 일월日月과 오성五星 음양과 오행의 기운이 한 곳에 모인 별로 태양계의 solar system이 압축되어 있으며 또한 일월과 오성 및 하늘의 모든 별을 주재하는 사령탑이 되는 황극의 별이다. 북두칠성의 별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월건을 확정하고 이에 의해 절기 계절 그리고 시간 등을 파악하였으니 북두칠성은 하늘에 떠 있는 시계이며 시간의 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천지를 주재하는 상제님은 북두칠성 안에 계시며 북두칠성은 또한 상제가 타는 수레가 되니 상제는 북두칠성의 마차를 타고 천상을 순행 하신다. 북두칠성은 하늘과 땅과 인간의 모든 것을 주관한다. 녹봉을 구하고 벼슬을 구하며 신선이 되고 도통을 하며 악신惡神과 흉사凶邪를 제압하며 공덕을 세우고 건강하게 오래 살며 질병을 벗어나고 재앙을 피하며 기후를 고르게 하고 신통神通을 부리고자 하는 모든 소원을 비는 대상이 되는 별이다. 10무극 상제님은 37로 나뉘어 삼신하느님과 칠성하느님으로 작용하는데 인간은 삼신과 칠성 기운을 받고서 이 세상에 태어난다. 인간은 삼신 기운으로 삼혼을 받고 칠성 기운으로 칠백을 받으며 인간의 몸은 북두구진北斗九辰 의 기운을 받아 보이는 칠규와 보이지 않는 이규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이 상투를 튼 것은 칠성의 기운을 받고자 한 것이며 칠성 하느님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칠성 도수는 우주의 가을철을 맞이하여 북두칠성의 신성과 지혜, 덕성과 광명, 생명과 조화가 후천 인간을 통해 발현하는 천지 공사를 매듭짓는 도수로 하느님의 꿈과 이상이 실현되는 도수이다. 가을철 세상에 칠성도수가 발현하는 것은 낙서의 정서방에 7화가 자리잡고 있는 원리에 의한 것인데 금화교역의 원리에 의해 가을에는 금이 체가 되고 7화가 작용을 한다. 9금이 나뉘어 2화가 체가 되고 7화가 작용한다고도 볼 수 있다. 칠성도수의 시작은 상제님께서 대원사 칠성각에서 음력 77일 경오일庚午日에 신천지의 도통문을 여신 것이고 칠성도수를 매듭짓는 것은 어천하시던 1909년에 다시 칠성각에서 49일 동안 공사를 보신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칠성 도수의 구체적인 내용은 첫째 일꾼포교 도수이고 둘째 의통집행 도수이고 셋째 도통도수이고 넷째 복록과 수명을 내려주는 도수이고 다섯째 신선을 내고 선경세계를 여는 도수이고 여섯째 후천대불을 내는 도수이다. 총 결론으로서 후천 가을 세상은 칠성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칠성도수는 후천인간을 내는 도수이고 낳아서 키우는 도수라고 말할 수 있다.

 

 

. 서론

 

증산 상제님은 대우주를 통치하시고 주재하시는 조화주 하느님이시다. 상제님께서는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하추교차기에 동방의 땅에 강세하시어 삼계대권을 주재하시어 선천개벽 이래로 상극의 운에 갇혀 살아온 뭇 생명의 원과 한을 풀어주시고 후천 5만년 지상 선경세계를 세워 온 인류를 새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천지공사를 집행하셨다. 상제님께서는 다양한 표현으로써 당신의 신원을 밝혀주셨는데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옥황상제님, 미륵부처님, 천주님. 삼신상제님, 하느님 등의 용어 외에 나는 칠성이니라”(도전6:7:4)하는 말씀도 해주셨다. 그리고 상제님과 태모님의 성언聖言과 성적聖蹟 이 집대성되어있는 도전을 보면 칠성도수라는 말이 많이 등장한다. 도수라는 말은 천지가 변화하는 질서로 궁극적으로는 인사를 통해 역사속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북두칠성은 북방에 있는 7개의 별로 말()의 형상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북두칠성이라고 부른다. 증상상제님의 또 다른 표현은 10무극 상제님이시다. 모든 조화를 머금고 있는 10무극의 상수는 현실 속에서 37로 나뉘어 삼신하느님과 칠성하느님으로 나뉘어 작용하는데 도전에서는 삼신은 낳고 칠성은 기르느니라”(도전11:240:10)라고 말씀해 주셨다. 낙서洛書를 보면 정동방에 3이 배치되어 있고 정서방에 7이 자리잡고 있다. 본래 서방은 49의 금이 작용하는데 금화교역의 원리에 의해 서방은 금을 체로 하고 7가 용사한다. 그리하여 태모님께서는 앞 세상은 칠성으로 돌아간다.”(도전11:99:2)라고 하셨고 또 칠성 도수는 천지공사를 매듭짓는 도수”(도전11:360:4)라고 말씀해주셨다. 7이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수이다. 기본적으로 소양수小陽數이고 화의 성수成數이다. 또한 북방의 생성수인 16이 합쳐진 수이고 음양과 오행이 합쳐진 수이며 종삼횡사縱三橫四가 합쳐진 수이고 천부경의 운삼사運三四가 합쳐진 수이며 또 천부경의 대삼합육大三合六에 다시 하늘의 기본수인 1을 더한 수이고 성수 중에서 1과 자신의 수로만 나뉘어지는 유일한 소수素數이다.

칠성에 대하여 상제님께서는 북두칠성이 내 별이니라”(도전3:89:6)하셨고 또 당신님의 등에 붉은 점으로 뚜렷하게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었다. (도전3:320:4)

동의보감東醫寶鑑』 「신형身形인심합천기人心合天機 조를 보면 하늘은 북두칠성으로 작용의 중심을 삼고 사람은 마음으로 작용의 중심을 삼으니 마음이 몸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마치 북두칠성이 하늘 가운데에서 운행하는 것과 같다(以斗爲機하고 以心爲機하니 心運於身中猶斗運於天中也)”라고 하였다. 북두칠성은 하늘의 皇極으로 하늘의 모든 별뿐만아니라 땅과 인간까지 천지인 삼재三才를 주재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이곳의 기운을 받아 탄생하며 복을 내려주고 재앙을 없애주며 건강을 내려주어 무병장수하게 하며 깨달음과 도통을 열어주고 더 나아가 불멸의 선의 생명을 내려주는 신성한 별이다. 그리하여 우리민족은 신교神敎시대부터 이 별을 숭배하고 신앙하였으며 소원성취를 기원하였다.

태종실록太宗實錄31, 태종 16(1416) 1庚申조를 보면 태종이 천황대제天皇大帝를 소격전昭格殿에 옮겨서 제사지내는 것과 관련하여 지금 아무 군, 아무 제라고 칭하며 제사지내는 것이 아주 많으나 그윽히 생각해 보면 잘못된 것이다. 내가 기꺼이 접수하여 경배敬拜할 수 있는 것은 북두칠성뿐이다.(今稱某君某帝而祀者甚衆이나 竊以爲謬予所甘接敬拜者北斗而已)”고 하였다.

칠성도수는 북두칠성의 신성神性과 덕성德性, 생명生命과 조화造化가 인간의 역사 속에 모두 드러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1901년 대원사의 칠성각에서 천지대신문을 여셨으며 어천하시던 1909년 다시 칠성각에 가시어 49일 동안 공사를 보셨다. 이를 보면 천지공사의 시작과 끝이 칠성도수로 시작하여 칠성도수로 끝난다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본 논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첫째부분은 역대문헌에서 기술하고 있는 북두칠성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둘째부분은 북두칠성의 신앙과 문화에 대해서 살펴보았으며 셋째 부분은 칠성도수의 철학적 개념과 도전에서 언급하고 있는 칠성도수에 대하여 내용을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 북두칠성의 내용과 역할

 

먼저 여러 문헌에 보이는 북두칠성에 대한 내용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삼재도회三才圖會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북두칠성은 자미원에 가까이 있고, 태미원의 북쪽에 있으니 칠정七政의 핵심이 되고 음양의 근본이 된다. 따라서 하늘 가운데에서 운행하면서 사방에 임어하고 통제하여 사계절을 세우고 오행을 고르게 하며 법도를 가지런히 하며 기강을 바로 잡는다. 국자 부분의 네 개의 별이 선기璇璣가 되고 자루의 세 개의 별이 옥형玉衡이 되니 일월성신을 호령하는 주인으로 상제가 타는 수레가 되니 움직인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또 국자 쪽 첫 번째 별을 천추라 하고 두 번째 별을 선이라 하고 세 번째 별을 기라 하고 네 번째 별을 권이라 하고 다섯 번째 별을 옥형이라 하고 여섯 번째 별을 개양이라 하고 일곱 번째 별을 요광이라 한다. 첫 번째에서 네 번째 별이 괴가 되고, 다섯 번째에서 일곱 번째 별이 표가 되며 추성은 하늘이 되고 선성은 땅이 되고 기성은 사람이 되고 권성은 때가 되고 옥형은 소리가 되고 개양은 악율이 되고 요광은 별이 된다.

 

이를 도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1

2

3

4

5

6

7

명칭

天樞

玉衡

開陽

搖光

주관

一天

二地

三人

四時

五音

六律

七星

구분

璇璣(魁星)

玉衡(杓星)

도표1. 삼재도회의 칠성



위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칠정七政이란 일월日月과 오행성五行星의 운행법칙을 말한다. 서경書經에서는 일월과 오성이 하늘에서 운행할 때 느리거나 빠른 경우가 있고, 순행하는 것도 있고 역행하는 것도 있어 마치 임금이 정사政事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칠정이라 한다고 하였다. 북두칠성은 일월과 오성의 운행을 주재하는 사령탑이 되니 이것이 칠정지추기七政之樞機이다. 음양지원본陰陽之元本이란 북두칠성이 음양작용이 일어나게 하는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북두칠성은 하루에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씩을 도는데 이를 기준으로 월건月建을 정하고 24절기를 확정한다. 이에대해 유경도익類經圖翼』 「두강해斗綱解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년 사시의 기후는 모두 12진에서 통제하니 12진은 두강斗綱이 가리키는 곳으로 절기가 이에 의해 확정된다. 정월에는 인방寅方(동북방)을 가리키고 2월에는 묘방卯方(정동방)을 가리키고 3월에는 진방辰方(동남방)을 가리키고 4월에는 사방巳方(남동방)을 가리키고 5월에는 오방午方(정남방)을 가리키고 6월에는 미방未方(남서방)을 가리키고 7월에는 신방申方(서남방)을 가리키고 8월에는 유방酉方(정서방)을 가리키고 9월에는 술방戌方(서북방)을 가리키고 10월에는 해방亥方(북서방)을 가리키고 11월에는 자방子方(정북방)을 가리키고 12월에는 축방丑方(북동방)을 가리키니 월건月建이라고 한다. 하늘의 원기元氣는 형체가 없어서 볼 수 없으나 북두칠성이 가리키는 방위를 보면 알 수가 있다.


도표2. 두병건인지도



북두칠성은 7개의 별로 되어 있으니 첫 번째 별은 괴성魁星이라 하고 5번째 별을 형성衡星이라 하고 7번째 별을 표성杓星이라고 부르니 두강斗綱이라고 한다. 가령 정월의 월건은 인인데 초저녁에는 표성(6번째, 7번째 별이 가리키는 방향)이 인방寅方을 가리키고 한밤중에는 형성(4번째, 5번째 별이 가리키는 방향)이 인방寅方을 가리키고 새벽에는 괴성(2번째, 첫 번째 별이 가리키는 방향)이 인방寅方을 가리키니 나머지 달도 이와 같다. 한번더 부연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북두칠성의 첫 번째 두 번째 별의 길이의 5배 되는 곳에 북극성이 있다. 그래서 이 두 개의 별을 지극성指極星이라고 한다. 북두칠성 뿐만 아니라 하늘에 있는 모든 별들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매일 반 시계 방향으로 선회旋回한다. 그리하여 하늘의 중심이 되는 북극성을 북신北辰 또는 태을太乙이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음력 6월의 월건은 미인데 이 달에는 초저녁에 북두칠성은 6번째 7번째 별의 연장선이 未方(남서방)을 가리키고 북극성을 중심으로 반 시계 방향으로 돌아 한 밤중에는 4번째 5번째 별의 연장선이 미방을 가리키고, 새벽녘에는 2번째 첫 번째 별의 연장선이 미방을 가리킨다. 북두칠성은 하늘에 떠 있는 시계로 시간의 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옛 사람들은 이를 통해 절기와 달과 계절 그리고 시간을 파악하였다. 두병斗柄(북두칠성의 자루)이 동방을 가르키면 온 천하에 봄이 온 것이고, 두병이 남방을 가르키면 온 천하에 여름이 온 것이고, 두병이 서방을 가르키면 온 천하에 가을이 온 것이고, 두병이 북방을 가르키면 온 천하에 겨울이 왔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건사시建四時 균오행均五行 제절도齊節度 정강기定綱紀이다.

또 북두칠성은 상제가 타는 수레[제거帝車]라 하였고 운급칠첨雲笈七籤에서 초요招搖(북두칠성의 일곱 번째 별)와 옥형玉衡(북두칠성의 다섯 번째 별)은 수레바퀴가 된다.”하였으니 상제는 말이 끄는 북두칠성의 마차를 타고 천상天上을 순행巡行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첫 번째 별이 하늘을, 두 번째 별이 땅을, 세 번째 별이 사람을, 네 번째 별이 사계절을, 다섯 번째 별이 소리를, 여섯 번째 별이 악율을, 일곱 번째 별이 별들을 주관한다는 것은 다음의 설명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만약에 천자가 종묘에 공손하지 않아서 귀신을 공경하지 않으면, 괴의 첫 번째 별이 밝지 않거나 색깔이 변한다. 만약에 궁궐을 넓게 짓기 위해 망령되이 산이나 구릉을 파해치면 두 번째 별이 밝지 않거나 색깔이 변한다. 만약에 백성을 사랑하지 않아서 정벌에 백성을 자주 동원하면 세 번째 별이 밝지 않거나 색깔이 변한다. 만약에 호령하는 것이 사시에 어긋나서 천도天道를 밝히지 못하면, 네 번째 별이 밝지 않거나 색깔이 변한다. 만약에 바른 음약正樂을 폐하고 음탕한 소리 듣기에 힘쓴다면, 다섯 번째 별이 밝지 않거나 색깔이 변한다. 만약에 농사짓고 누에 치는 것을 권하지 않아서 농사나 길쌈에 힘쓰지 않으며, 법을 어렵게 하고 형벌을 남용하고, 어진 사람을 관직에서 물러나게 하여 정치를 잘못하면, 여섯 번째 별이 밝지 않거나 색깔이 변한다. 만약에 사방을 어루만지지 않아서 변방국가들과 중국이 불안해지면 일곱 번째 별이 밝지 않거나 색깔이 변한다.

 

진서晉書』 「천문지天文志에서는 북두칠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석씨가 말하였다. 첫 번째인 정성은 양덕을 주관하며 천자를 상징한다. 두 번째인 법성은 음형을 주관하며 여왕을 상징한다. 세 번째인 영성은 재앙을 주관한다. 네 번째인 벌성은 하늘의 이치를 주관하며 무도한 자를 징벌한다. 다섯 번째인 살성은 중앙을 주관하며 널리 주변을 돕고 죄인을 죽인다. 여섯 번째인 위성은 하늘의 창고로 오곡을 주관한다. 일곱 번째인 부성 또는 응성은 군사를 주관한다. 또한 첫 번째는 하늘을 주관하고, 두 번째는 땅을 주관하고, 세 번째는 화를 주관하고, 네 번째는 수를 주관하고, 다섯 번째는 토를 주관하고, 여섯 번째는 목을 주관하고, 일곱 번째는 금을 주관한다이를 도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1

2

3

4

5

6

7

명칭

正星

法星

令星

伐星

殺星

危星

部星, 應星

주관

陽德

陰刑

中禍

天理, 伐無道

中央, 助四旁 殺有罪

天倉五穀

主兵

주관

천체

火星

水星

土星

木星

金星

도표4. 진서 천문지의 칠성


주관하는 천체에 대해 사기史記의 주석인 색은索隱에서는 마융馬融이 주를 단 상서尙書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달리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 별은 정성正星으로 해를 주관하고, 두 번째 별은 법성法星으로 달을 주관하고, 세 번째 별은 명성命星으로 화성을 주관하니 형혹성을 말하고, 네 번째 별은 살성殺星으로 토성을 주관하니 전성(지금은 진성鎭星으로 많이 쓴다.)을 말하고, 다섯 번째 별은 벌성伐星으로 수성을 주관하니 진성辰星을 말하고, 여섯 번째 별은 위성危星으로 목성을 주관하니 세성歲星을 말하고, 일곱 번째 별은 표성剽星으로 금성을 주관하니 태백성太白星을 말한다.

 

북두칠성이 일월과 오성을 주재하고 일월은 천지를 대행함으로 제1, 2성이 앞에서 말한 천지 대신 일월을 주관한다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있고 제4성과 제5성의 배합이 바뀌어 있는데 토는 오행의 중앙에 위치함으로 진서晉書의 배합이 옳다고 사료 된다. 또 색은索隱에서는 진서와 달리 제4성인 벌성伐星과 제 5성인 살성殺星의 위치가 바뀌어져 있는데 이를 바로 잡으면 역시 진서와 일치한다.

위의 내용을 보면 북두칠성에는 태양계의 solar system이 압축되어 있고 인간사의 다양한 일들을 주관하고 있으며 일월과 오성에 각각 상응하는 칠성의 별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운급칠첨雲笈七籤에서는 다음과 같이 북두칠성을 기술하고 있다.

 

북두성은 태극의 자주빛 덮개이고 현인玄人 진인眞人의 신령스런 평상이며 구황九皇의 신령스런 자리이고 천존天尊이 누워서 쉬는 방이다. 첫 번째는 태성인데 정령精靈의 명칭은 현추이고 신의 이름은 양명이다. 두 번째는 원성인데 정령의 명칭은 북대이고 신의 이름은 음정이다. 세 번째는 진성인데 정령의 명칭은 구극상진이고 신의 이름은 진인이다. 네 번째는 뉴성인데 정령의 명칭은 선근이고 신의 이름은 현명이다. 다섯 번째는 강성인데 정령의 명칭은 태평이고 신의 이름은 단원이다. 여섯 번째는 기성인데 정령의 명칭은 명기이고 신의 이름은 북극이다. 일곱 번째는 관성인데 정령의 명칭은 현양이고 신의 이름은 천관이다. 여덟 번째는 제성인데 명칭은 고상황이고 신의 이름은 팔경허원군이다. 아홉 번째는 존성인데 정령의 호칭은 태미옥제군이고 신의 이름은 태소칠신원군이다이를 도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1

2

3

4

5

6

7

8

9

명칭

太星

元星

眞星

紐星

綱星

紀星

關星

帝星

尊星

精名

玄樞

北台

九極

上眞

璇根

太平

命機

玄陽

高上皇

太微玉

帝君

神名

陽明

陰精

眞人

玄冥

丹元

北極

天關

八景虚

元君

太素七

晨元君

도표5. 운급칠첨의 칠성



 위의 내용을 보면 북두칠성은 본래 아홉 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칠성경에서는 북두구진北斗九辰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칠성경에는 제8성이 존성尊星으로 되어 있고 제9성이 제성帝星으로 되어 있다.

오행대의 五行大義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황제두도黃帝斗圖에 이르기를 첫 번째는 탐랑성貪狼星이라고 하니 자생의 사람이 속하고, 두 번째는 거문성巨門星이라고 하니 축·생의 사람이 속하며, 세 번째는 녹존성祿存星이라고 하니 인·생의 사람이 속하고 네 번째는 문곡성文曲星이라고 하니 묘·생의 사람이 속하며, 다섯 번째는 염정성廉貞星이라고 하니 진·생의 사람이 속하고, 여섯 번째는 무곡성武曲星이라고 하니 사·생의 사람이 속하며, 일곱 번째는 파군성破軍星이라고 하니 오생의 사람이 속한다.”고 했다.

 

이를 도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1

2

3

4

5

6

7

명칭

貪狼

巨門

祿存

文曲

廉貞

武曲

破軍

生人

丑亥

寅戌

卯酉

辰申

巳未

도표6. 황제두도의 칠성


이와 함께 외보성 내필성까지를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도표7. 북두구진도


운급칠첨에서 외보성과 내필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북두구성에서 일곱 개는 보이고 두 개는 보이지 않는다. 여덟 번째 아홉 번째 별은 제성帝星과 태존太尊의 정신精神이다. 전한시대 때 상국相國인 곽광霍光의 집에 농사를 짓는 노비가 있었는데 이름이 還車였다. 문득 두 별이 북두칠성 속에서 보이는데 대단히 밝게 빛났다. 이에 절을 하고 돌아왔는데 이후 600살을 더 살았다. 내보內輔 일성一星은 북두칠성의 제3성 가까이 있는데 볼 수가 없고 보게 되면 장생을 하고 신성神聖함을 이룬다. 외보外輔 일성一星은 북두칠성의 제6성 아래에 있는데 거리가 일촌정도 떨어져 있다. 만약 놀라거나 두렵고 가위눌렸다가 일어나면서 보게 되면 길하다.

위의 그림과 달리 여기서는 내보성內輔星이 세 번째 별의 근처에 있다고 말하고 있어 차이가 보인다.

운급칠첨북두구성직위총주北斗九星職位總主에서는 구성九星의 직책과 주관하는 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 양명성陽明星은 하늘의 태위太尉로 정치를 관장하고(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릇된 것들을 주관한다. 위로는 구천九天의 상진上眞을 총괄하고, 가운데로는 오악五嶽의 비선飛仙을 감독하며 아래로는 뒤에 진인眞人을 배우려는 사람을 영도한다. 천지의 신령神靈과 공과功過의 경중輕重이 여기에 매이지 않은 것이 없다.

· 음정성陰精星은 하늘의 상재上宰로 녹봉과 벼슬을 주관한다. 위로는 하늘의 별자리를 총괄하고 아래로는 모든 신령[만령萬靈]밎 신선을 배우려는 사람을 영도한다. 모든 도를 배우는 사람 밎 만백성의 타고나는 운명[숙명宿命]과 녹봉, 벼슬이 여기에 매이지 않은 것이 없다.

· 진인성眞人星은 하늘의 사공司空으로 신선을 주관한다. 위로는 구천九天의 높은 진인[고진高眞]을 총괄하고 가운데로는 오악의 신령스런 선인仙人을 감독하며 아래로는 도를 배우려는 사람을 영도한다. 진선眞仙의 부류가 여기에 매이지 않은 것이 없다.

· 현명성玄冥星은 하늘의 유격장군으로 반역을 치는 것을 주관한다. 위로는 구천九天의 귀신을 총괄하고 가운데로는 북제北帝의 삼관三管을 영도하고 아래로는 만백성을 감독한다. 반역하고 불충한 신하를 치고 모든 흉악하고 발역勃逆하는 자들이 여기에 매이지 않은 것이 없다.

· 단원성丹元星은 하늘의 두군斗君으로 생명 장부를 주관한다. 위로는 구천九天의 보록譜錄을 총괄하고 가운데로는 귀신의 장부 목록을 통솔하고 아래로는 진인眞人을 배우려는 만백성의 생명장부를 거느린다. 모든 하늘과 모든 땅을 총괄하여 통솔하지 아니함이 없다.

· 북극성北極星은 하늘의 태상太常으로 승진昇進을 주관한다. 위로는 구천九天의 상진上眞을 총괄하고 가운데로는 오악五嶽의 비선飛仙을 거느리고 아래로는 도를 배우는 사람의 몸을 거느린다. 모든 부지런히 노력하여 도를 얻고(교감에 따라 득도得道로 해석했다.) 관직과 보직의 순환을 모두 여기에서 총괄한다.

· 천관성天關星은 하늘의 상제上帝로 천지의 기틀과 운행을 주관한다. 사시의 장양長養(을 교감에 의해 양으로 해석했다.)과 오랜 세월에 따라 옮겨가는 천지비天地否, 지천태地天泰의 운세가 여기에 매이지 않는 것이 없다.

· (여덟 번째) 보성輔星은 천존天尊인 옥황상제[옥제玉帝]의 별로 상이라고 부르니 상은 상양常陽이고(뒤의 하도보록河圖寶錄조문에 天尊玉帝之星이니 曰常陽이라한 것이 더 좋은 듯하다.) 비선飛仙을 주관한다. 위로는 구천九天을 총괄하고 아래로는 구지九地, 오악五嶽, 사독四瀆을 거느리니 신선의 벼슬이 모두 이로 말미 암는다.

· (아홉 번째) 필성弼星은 태제太帝 진성眞星이다. 이라 부른다. 은 항상 텅비고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니 (뒤의 하도보록에는 太帝眞人星이니 曰空隱也고 하였다.) 변화가 방소方所가 없는 것을 주관한다.

 

위의 내용에서 구성九星의 명칭과 직책만을 도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1

2

3

4

5

6

7

8

9

명칭

陽明星

陰精星

眞人星

玄冥星

丹元星

北極星

天關星

輔星

弼星

직책

太尉

上宰

司空

遊擊

斗君

太常

天之上帝

天尊

玉帝

太帝

도표8. 북두칠성의 관직


위의 내용을 보면 신선과 관련된 내용이 매우 많은 것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하느님인 옥황상제玉皇上帝는 북두칠성의 8번째 별에 머물고 계시며 나머지는 상제의 분신으로서 또는 각자 명을 받아서 하늘과 땅과 인간을 주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두칠성이 하늘에 있는 28宿와 땅의 9를 다스리는 것은 다음과 같다.

 

북두는 28수를 거느리고 한 별이 네 별자리를 주관하니, 괴성은 28수 중에 실에서 일으키고 강성剛星은 각에서 일으켜서 차례로 나누어 소속시킨다.

춘추합성도春秋合誠圖에 이르기를 추성은 옹주雍州가 되고, 선성은 기주冀州가 되며, 기성은 청주靑州·연주兗州가 되고, 권성은 서주徐州·양주楊州가 되며, 형성은 형주荊州가 되고, 개양성은 양주梁州가 되며, 표광성標光星은 예주豫州가 된다.”고 하니, 이 것은 삼재三才의 도가 모두 북두의 정치하는 대로 되는 것이다.

 

위의 내용을 도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1

2

3

4

5

6

7

28

室壁

奎婁

胃昂

畢觜

參井

鬼柳

星張

翼軫

角亢

氐房

心尾

箕斗

牛女

虛危

9

雍州

冀州

靑州

兗州

徐州

楊州

荊州

梁州

豫州

도표9. 북두칠성과 28, 9주 배합

 

이제까지의 내용을 종합하여 북두9성의 명칭과 관련 내용을 하나의 도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1

2

3

4

5

6

7

8

9

삼재

도회

天樞

玉衡

開陽

搖光

 

 

진서

천문지

正星

法星

令星

伐星

殺星

危星

部星, 應星

 

 

운급

칠첨

太星

元星

眞星

紐星

綱星

紀星

關星

帝星

尊星

운급

칠첨

玄樞

北台

九極

上眞

璇根

太平

命機

玄陽

高上皇

太微玉

帝君

운급

칠첨

陽明

陰精

眞人

玄冥

丹元

北極

天關

八景虚

元君

太素七

晨元君

황제

두도

貪狼

巨門

祿存

文曲

廉貞

武曲

破軍

 

 

주관

一天

二地

三人

四時

五音

六律

七星

 

 

주관

陽德

陰刑

中禍

天理, 伐無道

中央, 助四旁 殺有罪

天倉五穀

主兵

 

 

주관

천체

()

()

火星

水星

土星

木星

金星

 

 

주관

生人

丑亥

寅戌

卯酉

辰申

巳未

 

 

직책

太尉

上宰

司空

遊擊

斗君

太常

天之上帝

天尊

玉帝

太帝

주관

28宿

室壁

奎婁

胃昂

畢觜

參井

鬼柳

星張

翼軫

角亢

氐房

心尾

箕斗

牛女

虛危

 

 

주관

9

雍州

冀州

靑州

兗州

徐州

楊州

荊州

梁州

豫州

 

 

도표10. 북두칠성의 명칭과 역할


끝으로 인간들의 다양한 소원을 각기 들어주는 북두구진의 역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상대방의 잘못을 고소하고 나의 옳음을 밝히며 다른 사람의 악을 막고 자기의 선을 펴며 스스로를 책망하고 남을 원망하지 않으며 이치를 통하고 각각 도와주기를 빌며 죄를 벗고 복을 구하려면 하늘의 태위인 제1 옥황군玉皇君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 음양의 학관(관리)들이 녹과 벼슬을 구하려면 하늘의 상재上宰인 제2 옥황군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 도를 배우고 신선이 되기를 바라며 신도神道를 통하고 성덕을 통달하려면 하늘의 사공司空인 제3 옥황군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 귀신과 악역惡逆을 제압하여 복종시키고 숨어 있거나 드러난 흉사凶邪를 주벌誅伐하려면 하늘의 유격遊擊인 제4 옥황군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 공덕을 세우고 오래 살려면 하늘의 두군斗君인 제5 옥황군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 굽혀지고 막힌 것과 질병과 재액을 펴고 면하기를 바란다면 하늘의 태상太上인 제6 옥황군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 천지기운이 막혀 부딪히고 기후가 고르지 않으면 하늘의 上帝인 제7 옥황군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 여러 재앙을 물리치고 하늘을 날고 땅을 밟으려면(축천축지縮天縮地의 법인 듯 하다.) 하늘의 존귀한 옥제玉帝인 제8 옥황군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 변화가 방소方所가 없고 일체一切를 응당 구원하려면 하늘의 태제太帝인 제9 옥황군에게 고하고 청해야 한다.

 

위의 내용을 보면 북두칠성은 인간이 죄를 용서받고 복을 구하며 녹봉을 구하고 벼슬을 구하며 신선이 되고 도통을 하며 악신惡神과 흉사凶邪를 제압하며 공덕을 세우고 건강하게 오래 살며 질병을 벗어나고 재앙을 피하며 기후를 고르게 하고 신통神通을 부리고자 하는 모든 소원을 비는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두칠성은 하늘에 있는 모든 별들을 주재하는 황극의 별이다. 황극은 5를 체로하고 7을 용으로 한다. 모두 9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으니 9의 중심이 5가 되고 현실적으로 7개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황극은 중심의 뜻이 있고 주재의 뜻이 있다. 이를 증산도 도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천지가 역()으로 가니 역 도수를 볼 수밖에 없노라.” 하시고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左旋 四三八 天地魍魎主張하고

좌선 사삼팔 천지 망량 주장

九五一 日月竈王主張하고

구오일 일월 조왕 주장

二七六 星辰七星主張이라

이칠륙 성신 칠성 주장

좌선이라. 사삼팔, 천지는 망량이 주장하고

구오일, 일월은 조왕이 주장하고

이칠륙, 성신은 칠성이 주장하느니라. (도전4:141:1~2)

 

위에서 천지가 역으로 간다는 것은 선천이 역도수逆度數로 운행하는 것을 말하며 역도수를 보셨다는 것은 낙서洛書의 이칠륙二七六 구오일九五一 사삼팔四三八을 순서를 바꾸어 사삼팔 구오일 이칠육으로 왼쪽에서부터 시작하였다는 의미이다. 성신星辰은 빛을 내는 별을 성이라 하고 빛을 내지 않는 별을 신이라고 하는데 이 모든 별들을 북두칠성이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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