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려국 임금이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됨

正州는 依慮國所都니 爲鮮卑慕容廆所敗하야 憂迫欲自裁라가

忽念我魂尙未泯하니 則何徃不成乎아. 密囑于子扶羅하고 踰白狼山하야

夜渡海口하니 從者가 數千이라 遂渡하야 定倭人爲王하니

自以爲應三神符命이라 하고 使群臣獻賀儀하니라.

或云 依慮王이 爲鮮卑所敗하야 逃入海而不還하니 子弟가 走保北沃沮라가

明年에 子依羅가 立하니라. 自後로 慕容廆가 又復侵掠國人하니

依羅가 率衆數千하고 越海하야 遂定倭人爲王이라 하니라.

정주正州는 의려국依慮國이 도읍한 땅이다. 의려국 왕이 선비鮮卑 모용외慕容廆6)에게 패한 뒤 핍박당할 것을 근심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였다. 이때 문득, ‘나의 영혼이 아직 죽지 않았는데 어디에 간들 이루지 못하리오?’라는 생각이 들어, 은밀히 아들 부라扶羅(依羅)에게 왕위를 넘기고, 백랑산白狼山을 넘어 밤에 해구海口를 건너니, 따르는 자가 수천 명이었다.

마침내 바다를 건너 왜인을 평정하고 왕이 되었다. 스스로 삼신三神의 부명符命에 응한 것이라 하고, 여러 신하로 하여금 하례 의식을 올리게 하였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의려왕은 선비족에게 패하자 도망하여 바다로 들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자제들이 북옥저로 달아나 몸을 보전하다가 이듬해에 아들 의라依羅가 즉위하였다. 이 뒤 모용외가 또다시 침략하여 아국사람들을 약탈하였다. 의라가 무리 수천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 마침내 왜인을 평정하고 왕이 되었다.”

정주, 의려국, 의라, 의려왕, 선비

공유(greatcorea)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