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단군 아술 재위 35년

丙辰元年이라. 帝有仁德하사 民有犯禁者면 必曰

糞地雖汚나 降雨露有時라 하시고 置而不論이러시니

犯禁者가 乃化其德하야 淳厖之化가 大行하니라.

是日에 兩日並出하야 觀者如堵러라.

丁巳二年이라 靑海褥薩于捉이 擧兵犯闕이어늘 帝避于常春하사

創新宮于九月山南麓하시고 命遣于支于粟等하사 討誅之하시고 三年에

還都하시니라. 庚寅三十五年이라 帝崩하시니 牛加魯乙이 立하시니라.

아술단군의 재위 원년은 병진(환기 5213, 신시개천 1913, 단기 349, BCE 1985)년이다. 임금께서 어진 덕이 있어 백성 중에 금법禁法을 범한 자가 있으면 반드시 “분지糞地(오물 구덩이)가 비록 더러우나 비와 이슬이 가리지 않고 내리느니라” 하시고, 죄를 논하지 않으셨다. 금법을 범한 자가 그 덕에 감화되어 순박하고 후덕한 교화가 널리 행해졌다. 이 날 해가 둘이 나타나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담처럼 늘어서서 큰 행렬을 이루었다.

재위 2년 정사(단기 350, BCE 1984)년에 청해靑海 욕살褥薩 우착于捉이 군사를 일으켜 대궐을 침범하였다. 임금께서 상춘으로 피난하여 구월산 남쪽 기슭에 새 궁궐을 세우시고, 우지于支와 우속于粟 등을 보내 우착을 토벌하여 죽이셨다. 그 후 3년 만에 다시 환도하셨다.

재위 35년 경인(환기 5247, 신시개천 1947, 단기 383, BCE 1951)년에 아술단군께서 붕어하셨다. 우가牛加 출신 노을魯乙이 즉위하셨다.

금법, 청해욕살, 우착, 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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