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원전 (영한대역성구)
도전 3편 8장 죽어서라도 선생님 뒤를 따르겠습니다
- 죽어서라도 선생님 뒤를 따르겠습니다
1절 형렬이 상제님과의 친면(親面)을 잊지 못하고 항시 상제님의 거동이 마음 가운데 은은하던 중에 2절 수년이 지난 뒤 ‘대원사에서 도를 통하셨다.’는 풍문을 들은 후로는 만나 뵙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니라. 3절 그러던 차에 임인년 4월 4일 원평 장날에 양식이 떨어져 돈 한 냥을 주선하여 시장에 갔다가 그곳에서 마침 꿈에 그리던 상제님을 상봉한지라 4절 형렬이 반가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쌀을 팔아서 가족들을 살릴 마음은 간데없고 5절 문득 생각하기를 ‘이 돈을 노자로 드린다면 가솔(家率)들이 굶을 것이요, 만일 드리지 아니하면 서로 친한 사이에 의리가 아니라.’ 하고 돈 한 냥을 상제님께 노자 하시라고 드리니 6절 상제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나는 노자가 있으니 걱정 말고 배고파하는 가족에게 어서 쌀을 팔아 돌아가게.” 하시니라. 7절 이에 형렬이 더욱 간곡히 돈을 올리며 “만일 선생님께서 이 돈을 받지 않으시면 저는 이대로 집이고 뭐고 죽어서라도 선생님 뒤를 따르겠습니다.” 하고 굳게 맹세하니라. 8절 그제야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자네가 가족을 남겨 두고 죽겠으니 불가불 받겠네. 그러나 쌀 팔아 오기를 기다리는 자네 가족들은 어쩌겠는가?” 하시니 9절 형렬이 대답하여 아뢰기를 “예, 선생님이 돈 한 냥을 받으시면 제 마음이 좋아 생기가 나서 열 냥이 당장에 생기겠습니다.” 하거늘 10절 상제님께서 “허허, 그렇다면 받겠네. 그러나 참으로 어려운 돈인데….” 하고 받으시니라. 충청도로 떠나신 상제님11절 형렬이 돈을 올리고는 “저의 집이 누추하나마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하룻밤 모시고자 하나이다.” 하니 12절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돈 주고 밥조차 주려는가. 참 고마운 일이로고. 13절 내가 지금은 충청도에 볼일이 있어 가니 갔다 돌아오는 길에 들를 참이네. 안심하고 어서 쌀 팔 꾀나 내게.” 하시거늘 14절 형렬이 반가이 여쭈기를 “꼭 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그리 하게.” 하시고 길을 떠나시니라. I Will Follow You Even at the Cost of My Life1Hyeong-ryeol could not forget Sangjenim, and wistful thoughts of Sangjenim often tinged his heart.
2Several years later, Hyeong-ryeol heard a rumor that Sangjenim had attained enlightenment at Daewonsa Temple, which made him all the more eager to once again meet Sangjenim.
3On April 4, 1902, having run out of rice, Hyeong-ryeol went to Wonpyeong Village on market day with one nyang he had borrowed to buy food for his family. While at the marketplace, he chanced to meet Sangjenim, the very one for whom he had been longing.
4Hyeong-ryeol was so overcome with joy that his concern about feeding his family was forgotten,5and he suddenly thought to himself, “If I give him this money for traveling expenses, my family will go hungry, but not to give it to him would be disloyal considering our close relationship.” And so, he offered his single nyang to Sangjenim as travel money.
6“Do not worry, I have money for traveling,” Sangjenim said, laughing. “Purchase some rice and hurry home to your hungry family.”
7Hyeong-ryeol became more insistent and vowed, “Teacher, if you do not accept this money, I will abandon my family right now and follow you even at the cost of my life.”
8“If so, then I reluctantly accept this money to keep you from leaving your family behind and dying,” Sangjenim said, mirth in his voice. “But what will you do about your family, who are anxiously awaiting your return?”
9“If you accept this one nyang, I will be happy and invigorated, and ten nyang will surely come my way immediately.”
10“Alas, if that is so, I will accept your kindness even though I know how precious the money is to you.”
Sangjenim Departs for Chungcheong-do Province11“My humble home is not far from here,” Hyeong-ryeol said after giving Sangjenim the money. “I beg the honor of having you stay with us tonight.”
12“Having given me money, you also wish to serve me a meal as well?” Sangjenim laughed again. “I thank you sincerely. 13But I am on my way to Chungcheong-do Province, where I need to attend to certain matters. Rest assured, I will visit you on my return. Now think of some way to buy rice for your family.”
14“I will eagerly await your return,” Hyeong-ryeol said, still full of elation as he saw off Sangjenim.
“So be it,” Sangjenim replied as he depa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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