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원전 (영한대역성구)

도전 3편 288장 고수부님의 안질을 대신 앓으심

상생문화1 | 2023.05.23 00:38 | 조회 5157
  • 고수부님의 안질을 대신 앓으심
    1절백암리 김경학의 집에 이르시어 아침진지를 드시고 다시 정읍으로 가실 때
    2절거기서 대흥리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뉘거늘 한 길은 정읍 읍내를 지나가는 큰길이요, 한 길은 샛길이라.
    3절윤경이 어느 길로 가실지를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어찌 샛길로 다니리오.” 하시고
    4절큰길로 접어들어 정읍 읍내를 지나시니 양옆에 즐비한 일본 사람의 상점에서 한 사람도 밖으로 나서는 자가 없더라.
    5절이날 저녁에 대흥리에 이르시어 희남의 병을 손으로 어루만져 낫게 해 주시고
    6절수부님을 팔에 안아 재우시며 상제님께서 친히 하룻밤 동안 대신하여 안질을 앓으신 뒤에
    7절이어서 무신납월(戊申臘月) 공사를 행하시니라.
Suffering Subunim’s Eye Disease Himself

1In Baegam-ri Village, they ate their morning meal at Gim Gyeong-hak’s home and then continued their journey to Jeongeup County.2There were two routes from Baegam-ri Village to Daeheung-ri Village: a major road passing through Jeongeup Township and a narrow back road.3When Yun-gyeong asked which road they should choose, Sangjenim replied, “How can a virtuous person travel a side road?”

4Thus, they took the main road, but when they passed through Jeongeup Township, not a single person emerged from the Japanese-owned shops lining the road.

5That night, they arrived at Daeheung-ri Village, and Sangjenim cured Hui-nam’s illness by caressing him.6Sangjenim then had Subunim fall asleep in his arms and suffered her eye disease himself for a night.7Several days later, he began what eventually became known as ‘the works of renewal in the last month of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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