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일사 : 소도경전본훈 8 삼신, 삼한, 삼진
삼신, 삼한, 삼진
自一氣而析三하니 氣는 卽極也오 極은 卽無也라 夫天之源이 乃貫三極하야
爲虛而空하니 并內外而然也오 天之宮이 卽爲光明之會오 萬化所出하니
天之一神이 能軆其虛而乃其主宰也니라. 故로 曰一氣는 卽天也며 卽空也라.
然이나 自有中一之神而能爲三也니 三神은 乃天一地一太一之神也라.
一氣之自能動作하야 而爲造敎治三化之神하시니 神은 卽氣也오
氣는 卽虛也오 虛는 卽一也라. 故로 地有三韓하야 爲辰弁馬三京之韓하니
韓은 卽皇也오 皇은 卽大也오 大는 卽一也라.
우주의 한 조화기운[一氣]에서 세 가지 신령한 변화 원리가 일어난다. 이 기운[氣]은 실로 지극한 존재로, 그 지극함이란 곧(유·무를 포용한) 무를 말한다. 무릇 하늘의 근원은 천·지·인 삼극三極을 꿰뚫어 허하면서 공하니 안과 밖을 아울러서 그러한 것이다.
천궁天宮은 광명이 모이고 온갖 조화가 나오는 곳이다. 하늘에 계시는 한 분 상제님[一神]께서 능히 이러한 허虛를 몸으로 삼아 만유를 주재하신다. 따라서 이 우주의 한 조화기운이 곧 하늘이고, 또한 우주 생명의 공空인 것이다. 그러나 저절로 중도일심[中一]의 경계에 머무는 신이 계셔서 능히 삼신이 되시니, 삼신은 곧 천일天一·지일地一·태일太一의 신이다.
우주의 한 조화기운[一氣]이 스스로 운동하고 만물을 창조하여 조화造化·교화敎化·치화治化라는 세 가지 창조 원리를 지닌 신이 되신다. 이 신은 곧 우주의 기요, 기는 허요, 허는 곧 하나이다. 그러므로 땅에 삼한이 있으니 삼한은 삼경三京이 있는 진한辰韓·변한弁韓·마한馬韓을 말한다. 한韓은 역사의 통치자인 황皇(임금)이라는 뜻이 있다. 이 황은 크다[大]는 뜻이며, 크다[大]는 것은 (시작과 뿌리와 통일을 의미하는) 하나[一]라는 뜻이다[한韓 = 황皇 = 대大= 일一].
故로 人有三眞하야 爲性命精三受之眞하니 眞은 卽衷也오 衷은 卽業也오
業은 卽續也오 續은 卽一也라 然이나 一始一終이 回復其眞也며
卽一卽三이 對合於善也오 微粒積粒이 一歸之美也라
乃性之所善也오 乃命之所淸也오 乃精之所厚也니
更復何有曰有曰無也哉아.
眞之爲不染也니 其染者는 爲妄也오 善之爲不息也니 其息者는 爲惡也오
淸之爲不散也니 其散者는 爲濁也오 厚之爲不縮也니 其縮者는 爲薄也니라.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삼진三眞이 있으니 성품과 목숨과 정기[性命精] 세 가지를 부여받아 참[眞]됨을 실현한다. 참이란 바로 하늘이 내려 준 참마음[衷]이다. 이 참마음을 밝혀 세상사에 참여하여 큰 업적을 이루면 그 업적은 지속되고, 지속되면 모두 하나가 된다. 그러나 모든 일이 한 번 시작하고 한 번 끝맺는 것[一始一終]은 바로 삼신께서 내려 주신 참[眞]을 회복하는 끊임없는 과정이다(그것이 우주의 역사이다).
그러므로 일신 즉 삼신이요 삼신 즉 일신[卽一卽三]이 되는 창조 원리(삼신일체 신관과 우주생명관)를 잘 지켜 살아가는 것은 삼신(대자연)의 선[善]에 부합한다. 작은 낟알이 풍성한 알곡이 되어 본래의 제 모습(근원 씨앗)으로 돌아가는 것이 곧 하나로 돌아가는 아름다움[美]이다. 이것은 하늘에서 부여받은 인간의 성품이 본래 선하고, 생명은 본래 맑고, 정기는 두터운 까닭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다시 유有가 어떻고 무無가 어떻다고 말을 하는가?
성품·목숨·정기 삼진의 참됨은 더럽혀지지 않나니, 더럽혀지는 것은 거짓된 것이다.
(본성이) 선한 것은 쉬지 않나니, 쉬는 것은 악한 것이다.
(목숨이) 맑은 것은 흩어지지 않나니, 흩어지는 것은 흐린 것이다.
(정기가) 두터운 것은 오그라들지 않나니, 오그라드는 것은 얇은 것이다.
所以執一含三者는 乃一其氣而三其神也오 所以會三歸一者는
是亦神爲三而氣爲一也니라 夫爲生也者之軆가 是一氣也니
一氣者는 內有三神也오 智之源이 亦在三神也니 三神者는 外包一氣也라
其外在也一하고 其內容也一하고 其統制也一하야
亦皆含會而不歧焉하니 其爲字之源이 含會執歸之義가 存焉也니라.
이처럼 우주와 인간이 집일함삼執一含三의 원리로 이루어져 있는 까닭은, 우주의 기는 하나로되, 그 속에 깃든 우주의 조화 성신은 세 가지 손길[三神]로 창조 작용을 하는 신이기 때문이다.
또 회삼귀일會三歸一하는 까닭은, 신이 세 가지 창조 정신으로 작용하는 삼신으로 계시지만 신이 자유자재하는 조화기운은 일기一氣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릇 만물의 생명을 이루는 본체는 바로 이 우주에 충만한 한 기운[一氣]이니, 이 속에는 삼신이 계신다.
지혜의 근원 또한 이 삼신에 있으니, 삼신은 밖으로 우주의 한 조화기운[一氣]에 싸여 계신다. 그 밖에 있는 것도 하나요, 그 안에 담고 있는 것도 하나이며, 그 통제하는 것(근본 정신) 또한 하나이다.
모든 것은 삼신의 창조 원리를 간직하여 서로 나누어질 수 없으니, 문자가 만들어진 근원에도 이러한 ‘집일함삼’하고 ‘회삼귀일’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195 | 출전 | 상생문화1 | 1827 | 2024.02.16 04:26 |
194 | 태백일사 : 태백일사 발문 | 상생문화1 | 2426 | 2024.02.16 02:31 |
193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14 고려 말 옛 영토 회복 시도 | 상생문화1 | 1886 | 2024.02.16 02:30 |
192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13 고려의 제천문 | 상생문화1 | 1802 | 2024.02.16 02:22 |
191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12 인물 정지상 | 상생문화1 | 1798 | 2024.02.15 02:25 |
190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11 행촌 이암의 역사의식 | 상생문화1 | 1909 | 2024.02.15 02:18 |
189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10 후암 이존비 | 상생문화1 | 1862 | 2024.02.15 02:14 |
188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9 고려의 북방영토 | 상생문화1 | 1764 | 2024.02.15 02:07 |
187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8 윤관의 여진 정벌 | 상생문화1 | 1798 | 2024.02.13 01:22 |
186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7 서희 장군과 소손녕의 담판 | 상생문화1 | 1798 | 2024.02.13 01:16 |
185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6 왕건의 즉위와 궁예의 최후 | 상생문화1 | 1813 | 2024.02.13 01:12 |
184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5 궁예의 후고구려 건국 | 상생문화1 | 1783 | 2024.02.13 01:09 |
183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4 왕륭의 귀순과 이훤의 후백제 건국 | 상생문화1 | 1796 | 2024.02.07 01:56 |
182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3 궁예의 출생과 양길과의 만남 | 상생문화1 | 1805 | 2024.02.07 01:53 |
181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2 고구려 왕족의 후손, 궁예 | 상생문화1 | 1858 | 2024.02.07 01:49 |
180 | 태백일사 : 고려국본기 1 고려 태조의 훈요십조 | 상생문화1 | 1912 | 2024.02.07 01:43 |
179 | 태백일사 : 대진국본기 11 대진국의 멸망 | 상생문화1 | 1841 | 2024.02.05 01:29 |
178 | 태백일사 : 대진국본기 10 발해 유민의 대진국 부흥운동 | 상생문화1 | 1923 | 2024.02.05 01:26 |
177 | 태백일사 : 대진국본기 9 옛 일본의 여러 나라 | 상생문화1 | 1910 | 2024.02.05 01:11 |
176 | 태백일사 : 대진국본기 8 의려국 임금이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됨 | 상생문화1 | 1848 | 2024.02.02 0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