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동덕陰陽同德(
문자적으로는 ‘음과 양의 덕은 같다’는 뜻. 음과 양이 동일한 위격과 덕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온 선천 세상은 음양이 균등한 정음정양正陰正陽이 아닌 삼양이음三陽二陰 운동을 한다. 양이 과도한 음양의 불균형운동으로 인해 음을 억압하고 양을 존귀하게 여기는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질서가 선천 문명을 이끌었다. 선천을 지나 후천의 신세계新世界에 들어서면서 상제님과 태모님이 천지부모로 자리 잡으시면서 음양의 관계는 올바로 놓이고 문명은 남녀동권의 시대로 바뀐다. 그리고 상제님이 태모님에게 종통을 전수하신 것도 새 우주의 이치인 음양동덕의 발현이다.
태모太母 고 수부高首婦님은 억조창생의 생명의 어머니이시니라. 수부님께서 후천 음도陰道 운을 맞아 만유 생명의 아버지이신 증산 상제님과 합덕合德하시어 음양동덕陰陽同德으로 정음정양의 새 천지인 후천 오만 년 조화 선경을 여시니라.(『도전』 11:1:1~3)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간적 운동을 하면서 시간의 변화 질서인 음양 사시四時[춘하추동], 오행五行으로 말하면 목화금수木火金水]가 생겨난다. 오행 중의 남은 토土는 운동의 중심축을 차지한다. 그런데 선천에는 토의 중심축이 기울면서 발생한 음양의 부조화로 인해 양의 기운이 더 많이 작용하는 삼양이음 운동이 주도하게 된다. 이같은 천지 음양의 불균형으로 인해 선천에는 음양동덕을 이루지 못한 채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역사가 진행되어왔다. ‘억음抑陰’이란 ‘음을 억제한다’는 뜻이고 ‘존양尊陽’이란 ‘양을 존중한다’라는 뜻이다. 음은 여자, 땅[坤]에 속하고 양은 남자, 하늘[乾]의 근본 특성이다.
선천에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않았으니 이는 지덕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에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드는 것이 옳으니라.(『도전』 2:51:2~3)
“이 뒤에는 건곤의 위차位次를 바로 잡아 예법을 다시 세우리라.”(『도전』 2:136:4)고 하셨다.
건곤乾坤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양으로 기울어진 천지의 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말이다. 상제님은 들에서 음식을 드시기 전에 항상 땅을 어머니라 부르셨다. 그리고 어머니 땅에게 축원을 올리며 밥을 세 번 떠 놓고 드셨다. 땅을 생명의 어머니로, 땅의 정신을 하늘과 같이 받드는 음양동덕의 예법 문화를 상제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이다. “앞 세상에는 남녀가 모두 대장부大丈夫요, 대장부大丈婦이니라.(『도전』 2:53:4)]
음양동덕이 되지 못한 선천에는 신도神道적으로 하나님 아버지만 알고 하나님 어머니에 대한 인식이 억압돼 있거나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서구에서는 신은 인격적 유일신이고 남성신이다. 이들은 대개 일원론적 종교를 따르며 모든 것들이 유일한 남성 신 덕분에 존재한다는 관념을 중심으로 그들의 신학적 체계를 정립했다. 상제님께서 불충분한 기존의 신관을 무너뜨리고, “내일은 수부首婦가 들어서야 되는 일”(『도전』 6:34:2)이라 하시며 상제님과 합덕하시는 하나님 어머니, 수부공사를 보셨다. “상제님께서 수부의 법도를 정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나는 서신西神이니라. 서신이 용사用事는 하나, 수부가 불응不應하면 서신도 임의로 못 하느니라.’ 하시고 여러 가지 공사를 처결하실 때 수부님께 일일이 물으신 뒤에 행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부의 치마 그늘 밖에 벗어나면 다 죽는다.’ 하시니라.(『도전』 6:39:1~4) 이로써 음양동덕의 상제님과 태모님, 아버지 하느님과 어머니 하느님의 위격을 분명하게 밝히고 음양이 조화되고 균형 잡힌 참된 신관을 선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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