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대권三界大權
삼계三界란 신명계를 포함하는 하늘[天], 땅[地], 인간[人] 세계를 일컬으며, 대권大權이란 주권자가 통치하는 합법적인 권한으로, ‘삼계대권’은 우주의 지존한 통치자가 삼계를 조화하여 통치하는 합법적인 최상의 권한을 뜻한다.
여기에서 하늘은 단순히 천리天理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대우주의 천계와 신명계를 포함한다. 땅은 지운地運과 지기地氣뿐만 아니라 지구의 운행질서에서 지구가 안고 있는 조화기운을 말한다. 인간은 비단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이 영위하는 문명과 역사, 미래의 인간 삶까지를 포함한다. 그래서 하늘, 땅, 인간의 삼계는 유형, 무형의 모든 것들의 총체를 포괄한다. 그런데 천계와 신명계, 지계와 인간계의 역사 등 삼라만상을 관통하고 있는 근본 바탕은 신神이다. 신은 삼계의 이법과 짝을 이뤄 만사와 만물을 짓는다. 따라서 ‘삼계대권’은 우주의 주재자가 이법과 신도로써 조화를 지으며, 천도와 지리와 인사를 뜻대로 행하여 다스리는 무궁한 조화권능이라고 할 수 있다.
“대원사 칠성각에서 공부하신지 스무하루 만인 신축년 7월 7일에 천둥과 지진이 크게 일어나고 상서로운 큰 바기 쏟아지는 가운데 무상의 대도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 이로부터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하시고 우주의 조화권능을 뜻대로 행하시니라.”(도전 2:11:2~4)
“이제 온 천하가 큰 병(大病)이 들었나니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造化)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 나는 옥황상제(玉皇上帝)니라.”(도전 2:16:1~3)
“내가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여 천지를 개벽하여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재겁(災劫)에 쌓인 신명과 민중을 건지려 하나니 너는 마음을 순결히 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수종하라.”(도전 4:3:3~5)
“나는 천하에 예의상 둘째가 될 수 없느니라.”(도전 9:40:4)고 하였듯이, 인간으로 오신 증산상제님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우주 전체를 다스리고 만사를 뜻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통치자이다. 증산상제님은 ‘삼계대권’을 통해 무상의 권능으로써 하늘과 땅과 인간사를 새롭게 뜯어고치는 천지공사를 하시고, 여타의 많은 조화이적을 행하셨다.
증산상제님이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이적을 행하신 주요 내용을 몇 가지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
첫째, “나는 죽고 사는 것을 뜻대로 하노라.”(도전 10:15:2)고 선언하였듯이, 상제님은 스스로 만물의 명줄을 다스리는 만유 생명의 아버지임을 밝힌다. 이러한 생사판단의 권능은 과거의 어느 성자도 행하지 못한 도의 궁극의 조화경계이다.
둘째, “나는 천지일월이니라.”(도전 :4:60:14)고 하였듯이, 상제님은 일심의 경계에서 천체의 운행을 이법으로 제어하신다. 왜냐하면 상제님은 가는 해를 멈추어 서게 하며, 천지일월의 운행을 뜻대로 통제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러한 물리적인 현상 이면에는 우주 내면의 신도 섭리가 숨어 있음을 함축한다.
셋째, 상제님은 자연의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천지자연의 무궁한 조화를 뜻대로 행한다. 왜냐하면 상제님은 원하기만 한다면, 눈이 온 뒤에 바로 비를 내리게 하고, 비가 온 뒤에 곧 서리가 내리게 하는 천지조화를 능히 뜻대로 하기 때문이다(도전 4:61:1~4)
넷째, 상제님은 ‘삼계대권’의 주재자이므로 천지간의 모든 것들을 말과 뜻대로 구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우주는 신의 소리와 빛으로 구성되어 있거니와 그 성령의 기운이 상제님의 말과 생각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제님의 농담 한마디로 도수에 박혀 그대로 실현된다. 상제님이 웃으면 하늘도 화창하고 찌푸리면 하늘도 갑자기 안개와 구름이 끼어 어두워진다.
다섯째, 상제님은 개인의 사사로운 정情을 쓰지 않는, 그래서 공명정대함과 무궁한 조화의 심법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제님은 사욕私慾이 아닌 우주의 공욕公欲을 다룬다.
여섯째, “나는 사람의 마음을 째었다 찔렀다 하노라.”(도전 2:13:7)고 하였듯이, 상제님은 중통인의中通人義의 도통경계에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못된 심보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신벌을 내리고, 그것을 바로잡아 새사람으로 만든다. 이는 덕화와 신권을 통해 중통인의의 경계에서 행할 수 있는 하나님의 조화인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의 말은 곧 인간의 타고난 성품도 개벽시키는 생명의 로고스(Logos)이다.
일곱째, 상제님은 성령의 조화기운을 써서 신성과 신명을 제어하여 우주를 다스리는 신명계의 최종 통치자이다.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니라.”(도전 4:5:1)고 하였듯이, 상제님은 과거의 어느 누구도 행하지 못한 신도를 통치하고 제어한다. 그래서 인간이 죽어서 된 신명뿐만 아니라 만물 속에 깃들어 있는 신성(비인격신) 등을 불러내기도 하고 열어 보여주기도 한다.
여덟째, 상제님은 죽은 자와 병든 자를 일으키는 기적을 행하신다. 상제님의 일생은 그야말로 치병의 행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치병을 행한 생애였고, 결국 인류의 병을 대속하여 앓고 어천御天했다.
아홉째, 상제님은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으로 강세하신 우주 통치자 하나님이다. 상제님의 강세는 인간 완성의 길을 인류에게 제시한 사례이며, 가을 인존시대를 맞이하여 신에 대한 인간의 지존한 위격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상제님은 인간이 늘 참회하면서 깨달음과 구원의 동력원인 태을주를 일심으로 읽으면 누구나 삼계대권을 주재하는 자신과 같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것이 가을 개벽 인존시대의 참다운 인간관이다.
그러므로 인간으로 오신 증산상제님은 상극질서에서 누적된 원한으로 말미암아 인간뿐만 아니라 삼계가 썩고 병이 들었다고 진단하였다. 그래서 증산상제님의 지난한 삶은 이러한 병든 우주 삼계를 총체적으로 치유하고 개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짜는데 목적을 두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삼계대권’을 뜻대로 행하면서 후천 새 세상을 열기위해 이법과 신도로써 9년 동안 행하신 전무후무한 천지공사天地公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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