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太極

상생문화1 | 2024.12.09 07:01 | 조회 849

태극에서 크다’, ‘처음’, ‘지극함’, ‘정점등의 뜻을 갖는다. 태극은 만물의 궁극적 이치로서 음양을 포괄하고 있다. 한편 무극, 황극과 함께 삼극의 하나로 우주의 본체를 말한다.

태극이란 만물을 창조하는 모체이다. 그런데 태극은 우주 조화의 본원인 무극으로부터 기원한다. 그리고 우주의 창조운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중매자가 황극이다. 무극은 우주생명이 음양으로 나누어지기 이전 우주생명의 근원적 조화경계이다. 태극은 무극에서 음양의 상대적 운동이 일어나는 기점이며 만물창조의 시원이다. 황극은 이러한 우주의 창조활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도록 촉진하는 중매자의 역할을 한다. 태극이란 실질적인 만물의 생성과 소멸, 분열이 나타나는 지평이다. 만물은 근본적으로 태극에서 생겨난다. 현실 세계는 태극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양과 주객이 분열되어 상대적인 운동이 시작되는 단계이다. 달리 말하면 만물은 음양의 태극 운동으로써 생성하고 소멸한다고 할 수 있다.

 

무극은 십미토十未土로서 가을의 통일을 주장하고, 그 조화와 통일의 열매인 술오공戌五空은 만물의 생명의 근원이 물이 화생되는 태극이요 태극이 동하여 열리는 황극은 만물 생장의 조화를 이루어 성숙을 실현하매 무극과 태극을 매개하여 십일성도十一成道하는 생장 운동의 본체 자리니라.”(도전1:9:14-15)

 

증산도에서의 태극은 동양 전통의 삼극설, 즉 우주론적 삼극설을 이루는 한 요소이다. 무극, 태극, 황극의 삼극설은 우주의 발생론과 함께 존재론의 성격을 갖는다. 무극은 가장 본원적인 위치에 있고, 태극은 이로부터 발원한 현실계의 변화 운동의 근원이며, 황극은 무극과 태극을 매개하여 결국 현실계에 무극이 드러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우주론의 근본 도식은 증산도에서 인사의 종통 문제를 다루는 틀로 제시된다. 무극이란 증산 상제님을, 태극이란 상제님의 뜻을 현실 세계에 펼치는 상제님의 대행자인 대두목을, 황극은 양자를 종합적으로 종통의 완수자를 말한다. 증산도의 도통道統은 무극, 태극, 황극에 대응하는 상제님과 태모님, 대두목과 지도자의 셋 도수의 원리에 따라 전수되고 실현된다.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를 현실에 실현하는 지도자를 통해서 선천의 상극세상은 후천 상생의 조화낙원으로 새롭게 열리게 된다.

도전에 나타난 태극에 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천지의 이치는 삼원三元이니 곧 무극無極과 태극太極과 황극皇極이라. 무극은 도의 본원本源이니 십토十土, 태극은 도의 본체로 일수一水이니라. 황극은 만물을 낳아 기르는 생장生長 운동의 본체니 오토五土를 체로 삼고 칠화七火를 용으로 삼느니라. 우주는 일태극수一太極水가 동하여 오황극五皇極의 생장 운동을 거쳐 십무극十無極에서 가을개벽의 성숙운을 맞이하니라. 상제님께서 나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이니라하시고 건곤감리 사체四體를 바탕으로 도체道體를 바로잡으시니 건곤乾坤(천지天地)은 도의 체로 무극이요, 감리坎離(일월日月)는 도의 용이 되매 태극()을 체로 하고 황극()을 용으로 삼나니 이로써 삼원이 합일이니라. 그러므로 도통道統은 삼원합일三元合一의 이치에 따라 인사화人事化되니라.”(도전6:1:1-7)

 

위 성구를 통해 무극, 태극, 황극의 우주원리가 인사에 적용되어 천지일월의 사체로 드러나며, 이로써 도통맥은 삼원의 원리로 이 땅에 현실화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태극 사유의 원천은 천부경天符經에서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석삼극무진본析三極無盡本하나[]’, 또는 천극天極지극地極인극人極 가운데 하나가 곧 태극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류 문명의 시조인 복희伏羲와 동문수학한 발귀리發貴理만물의 큰 시원이 되는 지극한 생명이여! 이를 양기良氣라 부른다.[大一其極, 是名良氣]”(환단고기桓檀古記』「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가 말한 양기가 곧 태극이므로 태극의 사유는 멀리 동북아 고대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후대에 이르러 태극이 철학의 주요 원리로 등장한 것은 송학宋學의 화두를 제시한 주렴계周濂溪(1017~1073)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비롯되었다. 그것은 주역』「계사전에 나오는 역에 태극이 있으니 여기서 양의가 나오고 양의에서 사상이 나오고 사상에서 팔괘가 나오고 팔괘에서 길흉이 정해지고 길흉에서 큰 사업이 나온다.[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는 명제를 부연 설명한 것이다. 여기에는 태극이 철학적으로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결정적인 언설이 포함되어 있다.

 

무극이자 태극인 것, 이 태극이 움직여서 양기가 나오고, 움직임이 극도에 달하면 도리어 고요해지나니, 고요해지면 음기가 나오고, 고요함이 극도에 달하면 다시 움직이니, 한 번 움직이고 한 번 고요함이 서로 그 뿌리가 되어 음기와 양기로 갈리어 양의가 성립한다.[無極而太極, 太極動而生陽, 動極而靜, 靜而生陰, 靜極復動, 一動一靜, 互爲其根, 分陰分陽, 兩儀立焉.]”(太極圖說)

 

주렴계는 세상의 모든 변화가 음양이라는 두 대립적 기운이 상호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본다. 더 나아가서 음양과 오행을 배합하여 사계절의 순환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하게 된다.

 

오행은 하나의 음양이고 음양은 본래 하나의 태극이며 태극은 본래 무극이다. 오행이 생겨남에 있어서 각기 그 성질을 가지는 것이니, 무극의 참됨과 음양오행의 본질이 미묘하게 융합하여 응결하는 데서 건도는 남성이 되고 곤도는 여성이 되니, 두 기운이 교호작용하는 데서 만물이 생겨난다. 이리하여 만물이 생겨나고 또 생겨나서 변화가 무궁하다.[五行一陰陽也, 陰陽一太極也, 太極本無極也. 五行之生也, 各一其性, 無極之眞, 二五之精, 妙合而凝, 乾道成男, 坤道成女, 二氣交感, 化生萬物. 萬物生生, 而變化無窮焉.]”(太極圖說)

 

이것은 만물의 변화 공식을 설명한 자연의 법칙이다. 태극이란 음양이 생성되는 바로 그 순간에 드러나는 만물의 본체를 뜻한다. 아직 음양이라는 상반된 기운으로 열리지 않은 잠재태의 가능성을 무극이라 하고, 만물이 무극으로부터 생겨나오는 근원으로 현실화된 기운을 태극이라 한다. 그러니까 태극의 본원은 무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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