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원전 (영한대역성구)

도전 1편 53장 동학군에게 비극의 운명을 경계하심

상생문화1 | 2023.02.23 00:33 | 조회 5424


  • 동학군에게 비극의 운명을 경계하심
  • 1 증산께서 이 해 10월 태인 동골에 가시어 동학 접주(接主) 박윤거(朴允擧)를 방문하시니
  • 2 마침 모악산 계룡리(鷄龍里)에 사는 안필성(安弼成)이 같은 마을의 동학 신도 최두현(崔斗鉉)과 함께 윤거의 도담(道談)을 듣고 있더라.
  • 3 본래 증산과 필성은 흉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라 필성이 반갑게 맞으며 “아니 이보게 증산, 자네가 여긴 어쩐 일인가?” 하고 인사를 하니
  • 4 증산께서 필성과 가볍게 수인사를 나누시고 마루에 걸터앉아 윤거와 성명을 통하신 뒤에
  • 5 말씀하시기를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장래의 대세를 전하고자 함이라.
  • 6 지난 4월에는 동학군이 황토재에서 대승을 거두었으나, 이번에는 겨울에 이르러 전패할지라. 그대가 접주라 하니 더 이상 무고한 생민들을 전화(戰禍)에 끌어들이지 않기를 바라노라.” 하시고
  • 7 다시 필성을 향해 정색을 하시며 “필성아, 거기는 네가 갈 자리가 아니다. 가면 죽음을 면치 못하리니 부디 가지 말아라.” 하고 간곡히 충고하시되 필성이 끝내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니라.
  • 8 윤거는 증산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바가 있어 접주를 사면하고 전란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두현은 믿지 않고 윤거의 뒤를 이어 접주가 되어 부하를 인솔하고 출전하니라.
  • Warning Eastern Learning Troops of Their Demise

    1In October of that year, Jeung-san traveled to Donggol Village in Taein County and visited Bak Yun-geo, a regional leader of Eastern Learning. 2Ahn Pil-seong and an Eastern Learning follower named Choe Du-hyeon, both from Gyeryong-ri Village of Moaksan Mountain, were at Yun-geo’s house listening to his words about dao.

    3Jeung-san and Pil-seong were very close friends, and Pil-seong welcomed Jeung-san with warm words of greeting, “Jeung-san, my friend. What brings you here?”

    4After this exchange of greetings, Jeung-san sat on the raised wooden floor, exchanged formal introductions with Yun-geo, and said,5“I have come here today to warn you of the fate of the Eastern Learning Army. 6Last April, the Eastern Learning troops gained a major victory at Hwangtohyeon Hill, but this winter, they will be completely defeated. I hear that you are a regional leader, so I implore you to cease dragging innocent common folk into this war.”

    7Jeung-san then turned to Pil-seong with a stern expression and earnestly counseled him, “Pil-seong, the coming battlefield is no place for you. If you join in the battle, you will not escape death. By all means, do not go.” But Pil-seong persisted and would not change his mind.

    8Yun-geo, deeply affected by Jeung-san’s words, resigned from his post as a regional leader and took no further part in the war, but Du-hyeon took Yun-geo’s place and led the troops into battle.



태그 동학접주, 안필성, 박윤거, 황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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