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키워드
서신(西神)
서신(西神)
문자적 의미
서신(西神)의 서(西)란 서녘 서, 지방 서, 가을 서이다. 이 때 가을은 성숙, 개방, 통일의 광명기를 이른다. 서신이란 한마디로 가을 기운을 여는 가을의 신이다.
본질적 정의
서신이란 우주 가을 개벽기에 개벽 기운을 몰고 오는 자연신이면서 동시에 이 개벽을 수행하는 인격신, 주재신이다. 이번 가을 개벽기에는 증산 상제님이 서신으로 오셔서 가을 개벽의 시명(西神司命)을 수행한다. 또한 자손을 두지 못하고 죽은 자의 신도 서신으로 불린다.
핵심 사상
서신은 다음의 세 가지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서신은 우주 순환의 질서에 있어서 하추교역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종의 자연신이다. 봄여름에 양(陽)적인 성장을 해 온 자연은 이 시기에 음(陰) 수축 운동으로 돌아선다. 이 전환은 자연신으로서의 서신에 의해서 수행된다. 이는 우주에 꽉 찬 신으로서 가을의 기운을 수렴, 통일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상태의 서신은 아직 인격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서신은 봄여름을 통해서 축적되어 온 양기운을 숙살지기의 음기운을 통해서 꺾어버림으로써 순환질서 자체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한다. 서신은 우주의 자연적 이법에 내재된 조화신이다.
둘째, 서신은 이러한 조화신을 지키고 통제하는 주재신이다. 이는 곧 증산 상제님의 신원과 일치한다. 우주의 주재자는 하추교역기의 시간대에 서신사명을 맡아 서신으로서 이 땅에 강세한다. 서신사명이란 천도를 주재하고 조화시켜 가을 추수기에 인간의 생명을 추수하는 우주 주재자가 천지의 1년 농사 시간대의 시명(時命)을 집행함을 뜻한다. 따라서 서신사명이란 우주의 궁극 목적인 인간 완성을 위해 새우주를 열어 후천개벽을 완수하는 일이다.
셋째, 서신은 자손을 두지 못한 신명인 중천신(中天神)이다. 천상의 조화정부에서 선령신으로서 자손을 타내리는 역할을 한다.
증산 상제님은 이번 개벽기에 스스로 서신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강세했다. 이것이 곧 서신사명이다. 이는 우주의 가을철에 우주 일년의 인간 농사를 추수하기 위한 것이다. 즉 가을 추수기에 쭉정이와 알맹이를 가늠하여 알곡을 거두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시루산은 호남서신사명(湖南西神司命)을 관장하는 주인산(主人山)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