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논문

도교의 네 가지 상호 연관된 수련법 논술 2

담석창 (사천대학교 도교와 종교문화연구소)

2023.05.09 | 조회 1161

. 좌망의 준비 단계부터 내단 수련 단계에 진입

 

실행 과정으로 보면, 사마승정이 제기한 좌망의 일곱 단계 중 앞의 네 단계를 내단 수련의 사전 준비로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경신(敬信), 단연(斷緣), 수심(收心), 간사(簡事) 등 조작 단계가 실시되었으면, 내단을 수련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1. 외단으로 내단을 은유하기

 

도가 문화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소위 내단이란 외단에 대응하는 일종의 생명 건강 조작 기술임을 잘 알고 있다. 갑골문에서 ()’글자는 그 형태가 인데, 광정(礦井, 광산의 수갱)의 상형 부호에 가로획 하나를 더하여 구성된 것으로 광물을 의미한다. 금문과 전서에서는 기본적으로 갑골문의 자형 특징을 답습하였다. 허신(許慎)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하면, 소위 ()’이란 파촉(巴蜀) 오월(吳越) 지역에서 나오는 적색 광석을 가리킨다. 자형은 단을 채굴하는 과정과 같고, 가운데에 있는 한 점은 적색 광석을 나타낸다. 단과 관련된 모든 글자는 을 편방으로 한다.

맨 처음에, ‘은 방사들이 불로장생을 추구하기 위해 정련한 약으로 주원료는 납과 수은이다. 방사들은 생명의 조화는 천지와 같은 길을 가므로, 천지를 본받아 뛰어난 약물을 제련하여 복용하면 자연히 그 영구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이념에 따라 만든 단약을 외단(外丹)’, 또는 금단(金丹)’이라고 한다.

한나라 이래로, 제도 도교의 출현에 따라, 방사는 도사로 전환되었다. 그 때 도사들은 외단을 계속 제련하였을 뿐 아니라, ‘천인합일의 정신에 따라 인체를 단로정기(丹爐鼎器)에 비유하여 인체 내 자체는 약물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정기를 조절함으로써 단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외단과 서로 구별하기 위해, 내재된 정기로 만든 단약을 내단이라고 한다.

인체의 정기를 제련하여 만든 것으로, ‘내단이란 개념은 당나라 초기 환진선생(幻真先生)이 주석을 달은 태식경(胎息經)에 맨 처음 나타났다. 태식경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배태하려면 복기(伏氣)’라는 생리현상이 있어야 하고, 호흡은 배태의 상태에서 시작한다.

태식(胎息)’이란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호흡하는 상태를 말한다. 태식경에서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어 태아가 형성되는 과정으로 단을 제련하는 것을 비유한다. 환진선생이 주석을 달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배꼽 아래 삼촌(三寸)이 기해혈(氣海穴)인데, 하단전(下丹田)이기도 하고, 현빈(玄牝)이기도 한다. 세상 사람들은 입과 코를 현빈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맞지 않다. 입과 코는 현빈이 출입하는 문이다. 아마도 현()이란 물이고 암()이란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음기와 양기가 서로 감응하여 수모(水母) 에 응결하는데, 삼 개월이 되면 태아가 형성되고 십 개 월이 되면 사람의 형체를 갖추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를 닦는 사람들이 항상 배꼽 아래에서 복기(伏氣태식 수련법)하여 정신을 몸속에 머물도록 지킨다. 정신과 기가 서로 결합하여 현태(玄胎: 도가에서 도의 근본을 가리킴)를 형성한다. 현태가 형성되면, 곧 몸이 스스로 형성된다. 이것은 바로 내단이자 영원한 도다.

 

이 대목은 우선 하단전(下丹田)의 위치를 이야기하였는데, 배꼽 아래 촌() 삼분의 기해혈(氣海穴)에 위치한다고 명확하게 밝혔고, 하단전을 현빈(玄牝)’이라고도 했다. 저자는 입과 코를 현빈으로 보는 세간의 주장을 부인하고, 입과 코를 그저 현빈의 문으로 보았다. 노자의 도덕경6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천지만물을 생육하는 도(곡신)는 영원하다. 이것을 현묘한 모성이라고 한다. 현묘한 모체의 산문(產門)은 바로 천지의 근본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존재하고 그 작용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노자는 현빈을 단전으로 가리키지 않았다. 환진선생은 태식경을 주해하면서 현빈을 기해혈로 밝혀냈을 뿐만 아니라, ‘내단영원한 도로 봄으로써 내단 수련법문의 숭고한 지위를 확립하였다. 이러한 자리 맺음은 물론 생명 이상에 대한 추구의 구현일 뿐이다. 오늘날 과학적인 입장에서 볼 때, ‘불사는 소원을 나타낸 것이지, 현실이나 현실화될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내단 문제는 중화의 전통적 신앙문화와 연관이 많기 때문에 다각적인 탐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 내단학 연구의 일부 성과

 

오랫동안, 학계에서는 도교 내단학에 대하여 자못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내단학을 논급한 학술 전문 저서가 매우 많았다. 필자는 1997도운(道韻)집간(輯刊)을 창간하였는데, 대만 중화 대도문화사업 주식회사(중화 대도 출판사)’(中華大道文化事業有限公社(中華大道出版社)에서는 매년 두 집씩 출간하게 돼 있다. 도운표지에는 도는 고금 천운을 관통하며, 단원(丹元, 마음의 신)을 운화하여 주천(周天) 공법(功法)을 도와준다.” 라는 시구가 있다. 여기서 소위 주천이란 바로 내단학의 주천공법이다. 이것으로 본 간행물은 단도 연구를 위주로 하는 것임을 나타냈다. 원고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본 간행물은 의식적으로 테마별로 편성하였다. 2집부터는 단도 테마를 뚜렷하게 하기 시작하였고, 5집부터 제7집까지는 금단파 남종의 전문 논고인데 내단 문제에 관련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 10집부터 제12집까지, ‘삼현(三玄)과 단도 양생전문 논고였다.

그 중 내단학과 관련된 주요 논문으로는, 류지(劉直)금심(琴心) 삼첩(三疊) 무태선(舞胎仙)-내단학()()’의 뜻풀이, 장쓰치(張思齊)구처기가 금단파 남종에 대한 계승발전 및 그 문학적 표현(위 두 편은 제7(20008)에 수록돼 있음), 잔스촹(詹石窗)장생의 방법의 부호 은유-단도 양생의 역학적 의리정취에 대한 고찰, 초지앤보(曹劍波)<주역참동계> 내란 수련 탐구, 장차오균(蔣朝君)이도(李道) 순역학(純易學)과 단도 취지 탐구, 장송후이(張松輝)도교가 원대 산곡(散曲)에 미치는 영향-전진(全真) 단도사를 중심으로, 리수핑(李素平)여단(女丹) 쌍수(雙修)와 신선 신앙, 류지(劉直)도교 신선의 도구-내단의 은어 ()’()’의 원류 및 뜻풀이, 황용이펑(黃永鋒)증조(曾慥)의 단도 양생사상 기초적 탐구(이상은 제10(20028)에 수록돼 있음), 후푸천(胡孚琛)단도의 법결(法訣) 12-심령의 비밀 제5, 거궈룽(戈國龍)일반 방술에서 내단으로의 변천, 리위안궈(李遠國)이서월(李西月)과 서파 단도 사상 개설, 거루이둥(葛瑞冬)도교 내단술 생명쌍수에 선후가 있는가에 대한 고변, 류지(劉直)내경도 창제 시기 고찰, 주위에리(朱越利)수당오대의 성적 풍토와 음단술(陰丹術)()(이상은 제12(2003.2)에 수록돼 있음) 등이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논문 사이트증왕(知網)에서 내단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제목에 내단두 글자가 들어있는 논문은 무려 671편이 나온다. 그 중 가장 일찍 나온 것은 왕무(王沐)중국 조기 내단 단법 저서 <초사·원유(楚辭·遠遊)> 분석으로 도협회보(道協會刊)1983년 제2호에 발표돼 있다.

그 후, 학자들이 내단학에 관한 전문 논고를 잇따라 발표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다. 하오친(郝勤)도교 내단과 중국 문화(종교학연구1983년 제3), 멍내창(孟乃昌)도가 내단술(기공) 이론적 개념의 유래와 활용(중국도교1990년 제1), 리다화(李大華)도교 내단학과 신학 사변의 관계 탐색(철학연구1991년 제8), 쉬이밍(徐儀明)도교 내단학과 왕양명의 치양지(致良知)’(중국철학사1994년 제4), 후푸천(胡孚琛)도교 내단학의 비밀(세계종교연구1997년 제4), 장광바오(張廣保)명청 내단 사조와 진영녕(陳攖寧) 학파의 선학(종교학연구1997년 제4), 거궈룽(戈國龍)도교 내단학에서 순역(順逆)’ 문제의 현대적 해석(종교학연구1998년 제3), 저룽(蟄龍)내단 수련에서의 다섯 가지 음양 만남(중국기공과학1999년 제2), 장친(張欽)내단학의 서전(西傳) 및 분석심리학에 미치는 영향(종교학연구1999년 제2), 거궈룽(戈國龍)내단학에서의 음양 교합 고찰(세계종교연구2002년 제1); 훠커궁(霍克功)내단: 동서양의 정신적 소통의 다리(세계종교문화2006년 제4), 선원화(沈文華)건곤 두 괘로 내단 중파(中派) ‘중황직투(中黃直透)’법에 대한 해석(철학동태2008년 제1), 개젠민(蓋建民), 허전중(何振中)도교 내단학 시각으로 본 기경팔맥(奇經八脈)’(하문대학학보(철학사회과학판), 2009년 제3), 유젠시(遊建西)도교 내단학 남북종 비교(중국도교2009년 제3), 왕민(王敏), 런웨이(任偉)중의 심신(心腎)상교학설과 도가 내단술의 관계 분석(중의약학보2011년 제5), 위창균(餘強軍), 뤼시천(呂錫琛)도교 내단 생명철학의 허무관(강회론단2011년 제6), 잔스촹(詹石窗)한국 권태훈(權泰勳)의 내단 사상과 기술 실천에 대한 고찰(세계종교연구2015년 제2), 딩창춘(丁常春)민국 시기 도교 내단학의 삼교합일론(세계종교연구2017년 제4) 등 있다. 이 논문들은 이론 분석에 치중하거나, 공법 절차와 특징 소개에 치중하며, 각각 특색을 지니고 있어, 도교의 내단술을 인식하는 시야를 넓혔다.

논문 외에도, 도교 내단학 연구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는 전문 저서 여러 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저서로는 다음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장싱파(張興發) 도교 내단 수련(종교문화출판사, 2003년판)인데,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도원(道源)은 도교 내단학의 문화 전승을 거슬러 올라가 도조(道祖), 문치파(文治派), 소양파(少陽派), 정일파(正一派), 종려파(鍾呂派), 남파, 북파, 중파, 동파, 서파, 청성파(青城派), 오류파(伍柳派), 삼풍파(三豐派), 천봉파(千峰派), 여단파(女丹派) 등 일일이 소개하였다. 2재심(齋心)은 개론 뒤에 차례로 도를 존송하고 덕을 귀히 여김(尊道貴德)’, 선도는 사람의 생명을 중시함(仙道貴生), 조용하고 욕심이 적음(清靜寡欲), 정명전진(淨明全真)공을 쌓고 덕을 쌓음(積功累德)성명쌍수(性命雙修), 도는 자연을 법으로 삼(道法自然), 자기의 지덕과 재기를 감추고 속세와 어울림(和光同塵), 내 운명은 내가 정함(我命由我), 원래 상태로 돌아감(返本還原), 법록제항(法籙梯航), 원기를 아끼고 보양함(嗇寶精氣), 형체와 정신은 서로 의지하고 상호 의존함(形神相依), 남녀 모두 수련할 수 있음(男女皆修), 수행은 진실하고 진실하게 하여야 함(實證實修) 등 내용을 다루었다.

둘째는, 후푸천(胡孚琛)이 지은 단도 법결 십이강(丹道法訣十二講)(, , 3, 사회과학문헌출판사, 2009년판)이다.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상권과 중권은 제1부이고 하권은 제2부이다. 1부는 연구적인 내용에 해당한다. 저자는 현대과학과 중서철학, 정신분석학, 중서의학의 시각으로 내단학과 선종, 밀종 수련법문의 비밀을 발굴하고, 사회 인생에 관련된 문제들을 연결해서 분석을 해봤다. 우선, 단도의 삼가사파(三家四派)로부터 거슬러 올라가고, 이어서 조작의 사리를 개술하였다. 그 다음, 보휴정법(補虧正法), 벽곡태식(辟穀胎息), 행공어요(行功語要), 이중천지(兩重天地), 성명쌍수(性命雙修), 개오선정(開悟禪定), 최고경지(究竟境界), 출생입사(出生入死) 등 문제를 다루었다.

2부는 부록인데, 자체 음양 청정 단법 절차, 금화단결(金火丹訣), 지기자(知幾子)오진편 제요(悟真篇提要), 첨유접명 금단 대도(添油接命金丹大道), 허공 음양의 허무단법 절차, 여자단법 전진(傳真), 황원길(黃元吉) 단결, 왕중양(王重陽) 시사에 비전된 단결 집요, 이함허(李涵虛) 진인의 서파 단법의 기이한 점을 찾아내기, 청화비문(青華秘文)단법 탐구, 노산(嶗山) 도교 금산파(金山派) 단법 초록, 위백양(魏伯陽)주역참동계에 대한 정밀한 교정, 진박(陳樸) 선생의 구전(九轉) 금단 비결, 삼풍(三豐) 진인 천원단법 비전, 왕중양(王重陽)오편영문주(五篇靈文注)독서 안내, 천궈푸(陳國符) 선생과 도장원류고, 도학문화의 신과학관 등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무려 팔 년을 거쳐 완성된 이 책은 중화도학의 무형문화유산을 총정리하여 핵심과 요령을 잡는 데 도움을 주었다.

셋째는, 거궈룽이 지은 도교 내단학 탐미(探微)(중앙편역출판사, 2012년판)이다. 서론, 순역(順逆), 성명, 음양, 유무, 결론 등 여섯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 이 전문 저서는 저자가 자기의 박사논문을 수정한 것으로, 내적 지혜 방면에서 도교 내단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그 철학 원리를 비교적 깊이 있고 독창적으로 연구하며, 자신의 내적 체험에 기초한 일련의 도교 내단학에 대한 이론 해석 구조를 제시하여, “오도와 학술은 서로 통일된다는 학구 풍격을 구현하였다.

넷째는, 훠커궁(霍克功)도교내단학(종교문화출판사, 2015년판)이다. 이 저서는 서론 뒤에 10장으로 나누어 논술하였다. 서론에서 당대 사회가 내단학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제기하였고, 서설에서는 내단학이란 무엇인가를 해석하고 내단학의 기본 내용을 개요 소개하였다. 2장부터, 내단학의 구체적인 내용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논술하였는데, 주로 도교 내단학의 신학적 기초, 생리학적 기초, 심리학적 기초, 성명 문제, 음양 문제, 약물 문제, 노정(爐鼎) 문제, 화후(火候) 문제, 시간(功夫)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내단학은 도교우주관, 신선신앙, 인체 생성관, 천인합일, 천인감응, 음양오행학설을 철학적 기초로 하고, 전통 의학의 기혈, 경락, 혈과 오장육부 학설을 생리적 기초로 하고, 심성론을 심리적 기초로 삼고, 성명을 수련 대상으로 삼으며, 인체의 선천적 정, , 신을 약으로 삼고, 인체를 단방으로 하고, 단전을 노정(爐鼎)으로 하며, 의념 호흡을 화후(火侯)로 하고, 외단 용어, 역학의 기호시스템을 차용하여 수련 화후 및 성단 과정을 기술하는 것으로, 그 최종 목표는 득도성선의 수련 이론과 실천 체계이다.

 

3. 내단학을 장악할 수 있는 두 가지 요령

 

내단학에 관한 일반 지식은, 상술한 저서들에 의해 이미 비교적으로 완전하게 소개되고 서술되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생명수양 이론과 기술로서 내단학이 얽혀 있는 문제가 많은데, 어떻게 그 핵심정신을 깨닫고 그 요령을 터득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필자는 다음 두 가지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상징적인 사유의 표현 방식이다. 한나라 이래, 단도 경적은 그야말로 한우충동이라 할 수 있다. 위백양의 주역참동계부터 종리권(鍾離權)영보 필법(靈寶畢法)에 이르기까지, 장백단의 오진편부터 진치허(陳致虛)금단 대요까지, 모두 특유의 상징적 맥락을 따르고 있다. 기타 여러 가지 발산적 저술도 모두 이와 같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내단 법요를 이해하고, 이 종류의 저술을 이해하려면 이러한 표현 특색을 알아야 한다. 이 점은 송나라 증조(曾慥)도추(道樞)가 인용하여 서술한 글에서 알 수 있다.

 

노자내단경(老子內丹經)에서 말하기를, “한 몸의 설정은 한 나라의 형상과 같다. 성자는 몸을 나라로 삼고 마음을 군주로 삼으며 정기를 백성으로 삼느니라. 백성이 평안하면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흩어지면 나라가 공허할 법이다. 정기를 소중하게 여기면 장생할 수 있다. 무릇 사람의 형상은 부모의 정혈을 받고 원기(元氣)에 의해 화생된것이다.” 라고 하였다. 중황진인(中黃真人)이 말하기를, “뼈와 살은 정혈을 근원으로 하고, 영혼은 원기를 근본으로 한다. ()이란 것은 생명의 근본이고, ()이란 것은 기의 아들이며, 기란 것은 신의 어머니다. 아들과 어머니는 잠시도 분리될 수 없다. 이러면 기가 평온하게 단전에 머물며 변화할 것이다.” 라고 한다. 노자가 말하기를, “이러한 변화는 끊임없이 이어져, 그 작용이 무궁무진하다. 내쉬는 숨결이 미약하고 흡입하는 숨결이 면면하다. 이것이 바로 뿌리가 깊고 오래도록 사는 이치이다.” 라고 하였다. 내관경(內觀經)에서 말하기를, “기가 몸에 들어온 것은 삶이라 하고, 정신이 형체에서 떠난 것은 죽음이라 한다. 그래서 생존의 원리를 해석할 수 있는 것을 도()라 한다.” 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기가 왕성하면 사람이 왕성해지고, 기가 쇠하면 사람이 쇠락한다. 그래서 기는 형체를 풍부하게 할 수 있고, 정신은 기를 제어하여 형체를 날아가게 할 수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천문혈(天門穴)을 열고, 지호혈(地戶穴)을 닫아”, 영원토록 포기하지 않는 데에 있다. 숨을 쉴 때 뿌리에 이르고, 숨을 내쉴 때 그 호도 그 꼭대기에까지 관통한다. 닭이 알을 품는 것과 같고, 물고기가 물을 낳는 것과 같다. 성태(聖胎: 도교 금단의 별명)이 형성되면 바로 해탈하여 신선이 된다. 순수자(純粹子)가 말하기를, “강병(強兵)이 어찌 이길 수 있겠는가?” 라고 물었다. 기사(奇士)가 말하기를, “금액(金液, 고대 방사에 의해 제련된 일종 단액)으로 자신의 형체를 수련하는 것이다. 양혼(陽魂)을 축적하여 음백(陰魄)을 없애고, 양병(陽兵)으로 음구(陰寇)를 방어한다. 아마도 오행이 상극하고 팔괘가 서로 작용하는 것을 이용하여 원뿌리로 되돌아가 선단()을 정련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황제(黃帝)가 말하기를, “백 개 이상으로 환단(還丹, 도가에서 구전단(九轉丹)과 주사(朱砂)를 다시 정제하여 만든 선단)할 수 있는 관건은 신수화지(神水華池)에 있다.” 라고 하였다. 역진자(易真子)가 말하기를, “환단이란 음양의 기를 되풀이하여 만드는 것이다. 성인은 의례 규범에 맞는 의용과 행동을 설정하여 태양의 기운을 유도해, 우선 신단(神丹)을 만들어 육체와 정신을 머무르게 한다. 그러한 후에 도가를 이룰 수 있다. 마치 나라에 도적이 있으면 반드시 군사를 일으켜 이를 제압해야 하고, 제압하고 나서야 비로소 성왕(聖王)의 도를 행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다.

 

도추(道樞)노자내단경》《태상노군내관경과 이전의 많은 도가 선구자들의 논설을 발췌하여, 다중 설유(設喻)를 통해 단도 수련의 요령을 밝혀냈다. 첫째, 몸을 나라로 여긴 것이다. 나라 안에 임금과 백성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이 제왕 군주와 같고, 정기는 백성과 같다. 한 사회에서, 백성이 평안해야만 국가가 비로소 안정하고 상서로울 수 있다. 반대로 백성이 뿔뿔이 흩어지면 나라가 공허해질 것이다. 따라서 양생에 있어서 군주가 백성을 사랑하는 것만큼 자기정기를 아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정기를 아껴야 비로소 오래오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피가 서로 결합에 의해 잉태되는 문제에 착수하여 ()’()’의 관계를 탐구하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을 자(), 기를 모()로 비유하여 모자(母子)를 떼어놓을 수 없으며, ‘가 서로 지키면서 단전에 정착했을 때, 묘한 변화가 시작된다고 지적하였다. 정신을 지키고 기를 안정시키는 데 (綿)’ 이 글자를 중히 여긴다. , 부드럽고 조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쉬는 숨결은 느리고 적으며 흡입하는 숨결은 가볍고 부드럽다. 나무 한 그루가 재배되듯, 토양이 깊고 뿌리가 깊게 내리면, 꽃이 피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불로장생의 길이다. 셋째, 비유를 더욱 확대하여 인신을 천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머리는 하늘이고 발은 땅이다. 숨을 쉴 때는 부드러움을 중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존상을 결합하여 기운이 충만함을 느껴야 한다. 머리 위의 백회혈까지 올라가는 것은 통천(通天)이라 하고,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까지 내리지르는 것은 투지(透地: 땅을 관통함)라고 한다. 숨을 쉴 때는 양손을 자연스럽게 이완시켜, 마치 암탉이 알을 품을 때 날개를 푸는 것 같다. 이 외에, 온몸이 물고기가 물 속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어느 것이 물고기이고 어느 것이 물인지 모르는, 물고기와 물이 혼연일체가 된 것을 상상해야 한다. 이쯤 되면, 마치 매미벌레가 껍질을 벗은 것처럼, 재생의 느낌이 든다. 넷째, 조작 과정에서 입안의 진액을 삼켜 오장 육부를 축이는 데에 유의한다는 것이다. 그 관건은 신수화지(神水華池)’의 묘용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신수화지에 대하여 예로부터 해석이 매우 많았다. 송휘종(宋徽宗)성제경(聖濟經)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서에서는 신수화지란 이를 두드려 입에서 나오는 진액으로 입안을 헹구고 삼키는 것이다. 이것으로 청영을 삼켜 오신궁(五神宮)을 관개한다. 오신궁은 안에서 증식하여 바깥에까지 이른다. 따라서 폐의 기(肺氣)가 코와 통하니, 코가 조화로우면 향기와 악취를 분별할 수 있고, 심장의 기가 혀와 통하니, 혀가 조화로우면 맛을 알 수 있고, 신장의 기가 귀와 통하니, 귀가 조화로우면 오음을 알 수 있고, 간장의 기가 눈과 통하니, 눈이 조화로우면 오색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소위 오장의 기가 스스로 통하는 까닭이다. 이와 같은 수곡정기(水穀精氣: 수액과 곡물이 비장과 위에 의해 소화되어 형성된 영양물질)는 영()이라 한다.” 이시진(李時珍)본초강목·인지일(人之一구진타(口津唾)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의 혀 밑에는 네 개 구멍()이 있는데, 두 개는 심장의 기와 통하고, 다른 두 개는 신장액(腎液)과 통한다. 심장의 기가 혀 아래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신수이라 하고, 신장액이 혀 아래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영액(靈液)이라 한다. 도가에서는 이를 금장옥예(金漿玉醴)라고 부른다. 가득차면 감미로운 샘물로 삼고, 모이면 입으로 삼으며, 흩어지면 진액으로 삼고, 내려가면 감로로 삼는다. 이것으로 오장육부를 관개하고 신체를 윤택하게 한다. 그래서 수양가들이 단침을 삼키고 기를 수납하는 것을 맑은 물로 영근(靈根)에 관개한다.’ 라고 말한다.” 송휘종(宋徽宗)성제경과 이시진의 본초강목의 기록에 의하면 알 수 있듯이, ‘신수(神水)’란 심장의 기로 형성되어 혀 밑에서 흘러나온 진액(津液)이고, ‘화지(華池)’란 진액이 모이는 저축소다. 유의해야 할 점은, 옛사람들이 소위 마음이란 단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심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일부 기능도 포함하였다는 것이다. 전진도(全真道) 내단가 구처기(丘處機)대단직지·삼전 반복 금액 환단 결의(大丹直指·三田返複金液還丹訣義)에서 말하기를, “신수는 위턱에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시원하고 감미롭다. 폐간(肺間)에서 다시 황정(黃庭)으로 내려 들어가, 금액환단(金液還丹)이라 한다.” 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신수의 운행 노선은 다음과 같다. ‘위턱에서 시작하여 폐간을 거쳐 황정(배꼽 아래 한 치 세 분에 있는 단전)’에 들어간다. 내단 수련을 할 때, 호흡 조절에 주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입안의 진액을 잘 삼켜야 한다. 그 중의 이치와 조작 규칙은 직설적으로 진술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비유를 통해 암시하기 때문에, 이 같은 상징적 표현법을 잘 알아야 그 정신이나 취지를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둘째, 자연 법칙에 따라 화후(火候:긴요한 시기)를 장악한다. 내단학에서 화후처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화후란 것은 원래 요리 과정에서는 요리 재료가 질긴 것이냐 연한 것이냐, 두꺼운 것이냐 얇은 것이냐, 그리고 조리 요건에 따라 조치한 화력의 크기와 시간의 길이다. 단약을 만드는 것은 요리하는 것과 같아서, 화후를 엄격히 파악해야 한다. 도가의 연단 실천에서 예로부터 약물은 알기 쉽지만, 화후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실천과 탐구를 통해서만, 편파적이지 않고 바로 세울 수 있다. 역사적으로 연단을 주제로 한 논저들은 대개 화후를 다루었다. 고대 시사 작품 중에는 화후의 관리과정을 묘사한 것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송대 장원간(張元幹) 심원춘·신수화지(沁園春·神水華池)가 바로 그것이다.

 

신수(神水: 도가에서 타액을 가리킴)가 생긴 화지(華池: 도가에서 혀 아래를 가리킴)에는 수은과 납(도가 연단에 사용되는 두 가지 원료로 원기를 가리킴)이 응결하여 용(: 정신을 가리킴)과 호(: 기를 가리킴)가 왕래한다. 물어 보건데, 자시 이전과 오시 후에는 양기가 쇠퇴해지고 음기가 왕성해져 저절로 향로가 형성됐으니 특별히 안배할 필요가 있겠는가? 영보도군(靈寶道君)의 현묘한 법문에 따라 도를 닦는 선경에 처해 있다면, 삼 일째부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감지의 문이 열리게 된다. 니환혈(泥丸穴)이 통하게 되고, 주천화후(周天火候:하단전의 뜨거운 기운이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현상)가 사라지면, 단번에 선계에 들어설 수 있다. 그 다음 봉래산을 거쳐 요대(瑤台)로 곧장 올라가, 저녁에 창해가 변해 온 뽕나무밭에 먼지가 날리는 것을 구경한다. 세속적인 일의 고민은 매우 힘들고, 시간은 물 흐르듯 순식간에 지나간다. 야광주는 좀처럼 보이지 않지만, 오히려 백골이 무더기로 쌓여 있으며, 지위가 지극히 높고 공로가 가장 크다 하더라도 위기와 화근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봤더니, 내가 검은 신과 버선을 준비하여 안탕산(雁蕩山)과 천대산(天台山)으로 들어갈 줄이야 어찌 알겠는가.

 

이 사는 신수화지를 주제로 하여 용호(龍虎)’, ‘봉래(蓬萊)’ 등 일련의 은유를 통해 내단 수련 과정의 조작 법도를 암시하였다. 그중 소위 자전오후(子前午後), 양소음장(陽銷陰長)”은 에너지 흐름의 자오류주(子午流注)’ 법칙을 말하는 것이다. , 자시에는 양기가 오르다가 오시에는 음기가 올라, 음양이 반복적으로 서로 추진하며 끊임없이 생장하고 번성한다. 그리고 삼일경생태호개(三日庚生連戶開)”는 역학의 월체납갑법(月體納甲法)’의 진퇴 절차와 우연히 일치하게 되었다.

원시 출처를 고찰해 봤더니, 일반적으로 한나라 때의 역학 대가인 경방씨(京房氏)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의 경씨역전(京氏易傳)권하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건괘와 곤괘 두 괘상은 내괘와 외괘로 나뉘어진다. 건괘의 내괘는 갑()을 받아넣고, 외괘는 임()을 받아넣으며, 곤괘의 내괘는 을()을 받아넣고, 외괘는 계()를 받아넣는다. 나머지 육괘는 진괘(震卦)가 경()과 결합되고, 손괘(巽卦)가 신()과 결합되며, 감괘(坎卦)가 무()와 결합되고, 이괘(離卦)가 기()와 결합되며, 간괘(艮卦)가 병()과 결합되고, 태괘(兌卦)가 정()과 결합된다.” 우리는 경방(京房)납갑법주역의 팔괘를 열 개의 천간과 배합해 천지 음양의 변화를 나타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구체적인 납배(納配) 법식은 다음과 같다. 건괘는 갑을 받아 넣고, 건괘는 을()을 받아 넣으며, 갑을은 오행에서 목에 속하며 방위에서 동방을 상징한다. 간괘는 병()을 받아 넣고, 태괘는 정()을 받아 넣으며, 병정은 불로서 남쪽을 상징한다. 감괘(坎卦)는 무()를 받아 넣고, 이괘(離卦)는 기()를 받아 넣으며, 무기는 토()로서 중앙을 상징한다. 진괘(震卦)는 경()을 받아 넣고, 손괘(巽卦)는 신()을 받아 넣으며, 경신은 금으로서 서쪽을 상징한다. 건괘는 임()을 받아 넣고, 곤괘는 계()를 받아 넣으며, 임계는 물로서 북쪽을 상징한다. 이처럼 오행이 상생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계속 순환하게 한다. 동한의 도교 단정파(丹鼎派) 이론가 위백양은 주역참동계를 창작하였는데, 경방(京房)납갑법을 기초로 하여 달의 회삭현망(晦朔弦望) 법칙을 결합해 월체납갑(月體納甲)’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함으로써 단도수련의 화후 진퇴 절차를 나타냈다.

 

초사흘날에는 달은 희미하게 밝으며 서쪽 경위(庚位)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초여드레날에는 달은 위쪽 절반이 보이지 않아 마치 평평한 끈과 같으며 남쪽 정위(丁位)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보름날에는 건체(乾體)가 제자리에 차지하여 만월이 되며 동쪽 갑위(甲位)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월정(月精)과 달의 반사작용에 의해, 달도 발광하여 해와 서로 마주보게 된다. 월정은 괘절(卦節)에 따라 점점 왕성해지고 달은 햇빛을 반사하여 빛을 낸다. 대보름에는 달의 모양이 건괘와 같아 음양의 도가 이미 극에 달하니 가득 찬 것이 줄기 시작한다. 십육일에 주동자와 수동자가 전환하기 시작하고, 달은 새벽에 서쪽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십삼일에는 하현달이 새벽에 남쪽 하늘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믐날에는 달은 동쪽 하늘에 가라앉아 달빛이 완전히 사라진다. 여섯 절()들이 서로 양위하여 순환이 반복되어 끝이 없다. 임계(壬癸)는 갑을(甲乙)과 배합되고, 건곤은 처음과 끝을 포괄한다.

 

그의 묘사를 보면, 괘상, 천간과 방위의 배합은 일정한 시간 노드(node)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사흘 날에는 초승달이 황혼 무렵에 서쪽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 때 배합된 것이 진괘(震卦)이다. 진괘는 양효 하나가 두개의 음효 아래서 처음 생겨났는데, 그 모양이 마치 초사흘 날의 달 모양과 같으니 서쪽 경위(庚位)에 대응한다. 초여드레 날에는 상현달이 남쪽 하늘에서 보인다. 그 때 배합된 것이 태괘(兌卦)이다. 태괘는 양효 둘과 음효 하나로 구성돼 있어 마치 초여드레 날의 달 모양과 같으니 남쪽 정위(丁位)에 대응한다. 보름날에는 만월이 황혼 무렵에 동쪽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 때 배합된 것이 건괘(乾卦)이다. 건괘의 삼효는 모두 양효여서 마치 둥근 달의 형상과 같으니 동쪽 감위(甲位)에 대응한다. 그리고 보름날 아침에 달이 서쪽으로 지기 전에 해가 벌써 동쪽에서 떠올랐고, 저녁에 해가 서쪽으로 지기 전에 달이 이미 동쪽에서 떠올라서 해와 달이 서로 마주보는 형상이 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주역참동계에서는 달과 해가 함께 비친다.” 라고 말하고 있다. 십육일이 되면, 가득 차던 달은 이지러져 새벽에 서쪽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 때 배합된 것이 손괘(巽卦)이다. 손괘는 하나의 음효가 두 개의 양효 아래서 처음 생겨났는데 그 모양이이 마치 십육일 새벽의 달모양과 같으니 서쪽 신위(辛位)에 대응한다. 이십삼일에는 하현달이 새벽에 남쪽 하늘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때 배합된 것이 간괘(艮卦)이다. 간괘는 음효 둘과 양효 하나로 구성돼 있어 마치 이십삼일 달모양과 같으니 남쪽 병위(丙位)에 대응한다. 삼십날은 그믐날인데, 달은 동쪽 하늘에 가라앉음에 따라 달빛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 때 배합된 것이 곤괘(坤卦)이다. 곤괘의 삼효는 모두 음효라서 마치 달이 사라진 모양과 같으니 동쪽 을위(乙位)에 대응한다. 이로써, 달의 형상은 여섯 절(六節)을 모두 회전하였으며, 여섯 절을 합쳐서 30일이 된 것이다. 한달의 날수가 원전한데, 어찌 임계(壬癸)의 배합 또 있는가? 원래 주역의 상수(象數) 맥락에 따르면, ‘건곤은 팔괘에서 부모괘(父母卦)와 문호의 지위에 있으니, 음양의 근본이다. 만물은 건곤에 의해 나타나고 자라난다.

그래서 갑을을 배합한 후에 임계를 또한 배합하였다. 갑을(甲乙)은 동쪽에 있고, 임계(壬癸)는 북쪽에 있는데, 동쪽은 시작이고 북쪽은 끝이기에, “건곤은 시종을 포괄한다(乾坤括始終).” 라고 하는 것이다. ‘무기(戊己)’ 양 간지는 구체적인 날짜와 배합하지 않고, 감리(坎離)를 전문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일월운행의 본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본체는 고요하지만 작용은 발휘될 수 있어 오행의 ()’에 부합하여 사계절에 왕성함과 시종(始終)을 망락함을 나타낸다.

이로써, ‘월체납갑의 체계가 이미 완비되었다. 하지만 주역참동계는 네 마디 더 덧붙였다.

 

칠 더하기 팔은 십오이고, 구 더하기 육도 마찬가지다. 네 개 수가 합하면 삼십이 되고, 이 때 역상(易象)은 삭연하게 사라진다.

 

이는 역수점법(易數占法)의 각도에서 납갑의 근거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있게 설명한 것이다. 역학 수점에는 이른바 사영의 수(四營之數)’가 있는데, 칠은 소양이고, 팔은 소음이며, 구는 노양이고, 육은 노음이다. 소양인 칠과 소음인 팔을 합하면 십오가 되고, 노음인 육과 노양인 구를 합하면 역시 십오가 된다. 두 개의 십오를 합하면 꼭 삼십이 됨으로, 한 달의 수가 차게 된다. 그믐날에 달이 지는 무렵 해와 달은 하나로 합쳐 해당 괘상이 공허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괘상은 삭연하게 사라진다(索然滅藏)”는 것이다.

위백양의 주역참동계가 세운 월체납갑법은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바로 단도 수련은 천시를 본받아 운용되는 것으로, 외단이든 내단이든 모두 예외가 아님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천 편의 단경들은 그 규칙이 번잡하지만, 매듭을 지어 보면,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늘을 가르침으로 삼고, 달을 법칙으로 하고, 천시에 맞게 운용되며, 음양을 요령으로 하고, 정기를 내약(內藥)으로 삼아, 화후를 다스리고, 학문과 무예를 번갈아 하고, 긴장된 활동과 느슨한 휴식을 병행하여, 마침내 진퇴가 자유롭고, 질서 정연하게 될 것이다. 이런 조작은 얼핏 보면 생명체의 자기 조작처럼 보이지만, ‘몸과 나라를 서로 비유하는 것을 사로(思路: 생각의 길)로 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개인 건강뿐 아니라 평안한 사회 건설에도 도움이 된다. 내단가는 구체적인 실천을 할 때 성명쌍수(性命雙修),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는 원칙을 실행해 왔다. 소위 성정 함양이란 것은 상당 부분이 사회도덕의 보완이다. 수행자가 선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이 내단 경지 향상의 기본적인 요구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사회의 선한 마음의 수립과 선한 행동의 확산을 촉진할 것이므로 이 안에 평안한 사상 취지가 깊이 깔려 있다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인 것이다.

 

: 본문은 중국 십삼오(十三五)’계획 문화 중대사업인중화속도장(中华续道藏)(비준번호:중앙통전부통판함(统办函)’[2018]576)의 전문적인 연구 성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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