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병겁病劫
병겁病劫은 병으로 인한 재난을 말한다. 즉 후천개벽기에 발생하는 원인모를 괴질로 인해 인류가 대량으로 죽어가는 대사건을 지칭한다. 병겁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후천개벽기에 상씨름 대전쟁인 병란兵亂과 우주의 질서가 바뀌는 대변혁인 지축정립과 더불어 전 세계를 휩쓸 3대 큰 재앙의 하나이다. 증산 상제님은 “선천개벽 이후로 홍수와 가뭄과 전쟁의 겁재劫災가 서로 번갈아서 그칠 새 없이 세상을 진탕하였으나 아직 큰 병겁은 없었나니 이 뒤에는 병겁이 전 세계를 엄습하여 인류를 전멸케 하되 살아날 방법을 얻지 못할 것이라.”(『도전』 7:33:3~4)고 하여 지금까지 없었던 큰 재앙이 병겁으로 닥친다는 것을 알려주시고 있다.
병겁에 대한 언급은 동학의 창시자인 최수운에 의해 “12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용담유사』 「안심가」, 「몽중노소문답가」)라는 말로 전해진다. 괴질과 개벽을 함께 말한 최수운의 괴질운수는 후천개벽기의 대병겁에 대한 예언이라고 할 수 있다.
병겁의 원인과 증세, 그 전파과정은 현대의학을 통해서 알 수 없으며, 그 치료법 또한 의학적으로 찾아낼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무서운 병이 바로 괴질이다. 이 병겁의 상황에서 인류는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름하여 괴질병겁이라고 부른다. 괴질이란 그 정체를 전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더우기 병겁이 돌 때에는 병원과 의사들이 먼저 그 병에 노출되며, 결국 치료 한번 못해보고 죽음으로 이어지기에, 괴이한 병으로 인한 총체적 난국사태를 병겁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이 병겁의 원인은 무엇인가? 과학적 의학적으로 알 수 없는 이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오직 증산 상제님의 말씀으로만 이해할 수 있다.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도전』 7:38:2)
『도전』에 나타난 병겁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그 원인과 증상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괴질병겁은 우주의 선천 말 시간대에 발생하는데 이는 병의 원인이 우주섭리로 인한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둘째, 선천의 무도한 도덕과 원한의 결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양자는 서로 다른 원인이 아니라 우주의 선천 말 시간대와 더불어 선천의 원한과 타락한 인간의 죄악이 만든 필연적 결과이다. 즉 대병겁의 발생은 선천의 상극적 우주원리에서 상생의 우주질서로 이행하는 대변국의 상태에서 오는 우주적 현상이다. 또한 선천 상극의 이치에서 천지인 삼계가 상호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인간 상호간에 갈등과 대립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억압과 고통, 원한과 죄업이 만든 인과응보의 결과이다.
춘생추살의 섭리로 우주가을에 몰아치는 병겁은 큰 난리와 함께 일어난다. 이 난리는 대규모 전쟁으로서 남북 상씨름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전쟁으로 발생하는 심판인 병란兵亂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병겁으로 인한 심판인 병란病亂이다.
또 말씀하시기를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병겁이 일어나면 두더지가 땅을 뒤지지 못하고 제비가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도전』 7:34:4~5)
인명을 엄청나게 앗아간 전염병이 재앙과 같은 양상을 띠고 종종 역사에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들은 원인이 알려진 병이며 치료법도 개발된 병으로서 후천개벽기의 이름 모를 괴질병겁에 비할 바가 아니다. 상제님의 말씀처럼 죽은 자가 새우떼 밀리듯 할 것이며 마치 홍수가 밀리듯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다. 병겁은 한반도 군산에서 발발하여 49일 동안 조선을 휩쓸다가 외국으로 전파되어 전 세계가 이 병을 3년 동안 앓게 된다.
그렇다면 왜 조선에서 먼저 괴질이 발병하는 것일까? 그것은 “병겁에서 사람을 살리는 구원의 도”(『도전』 7:40:2)가 바로 조선에 있기 때문이다. 후천 가을개벽기에 인류는 병겁으로 인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절박한 개벽의 순간에 살아남는 구원의 방도는 바로 의통醫統과 태을주 주문이다.
상제님께서는 3년 간 전 세계를 휩쓸며 전 인류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 대병란을 극복하고 후천 조화선경을 열 수 있도록 구원의 다리를 놓아주고 가셨다. 가을 천지 개벽기에는 상제님의 의통을 받아야만 새 생명으로 태어날 수 있으며, 태을주 수행을 통해 우주 가을에 성숙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괴질로서의 병겁은 우주의 가을에 춘생추살의 섭리로 오는 우주의 심판이면서, 선천 상극의 이치가 만들어낸 부정과 타락의 인과응보이면서, 더 나아가 가을의 기를 주장하는 신의 작용으로 내려지는 심판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접근과 치료는 결국 신에 대한 이해, 우주에 대한 이해,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떠나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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