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칼럼(舊)

증산도의 근본사상 제6회 원시반본

유철 연구위원

2017.07.18 | 조회 6493

증산도의 근본사상 제6

원시반본

 

2) 민족의 근본으로 원시반본

증산도 도전에서  원시반본과  관련하여  언급한 구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 중의 하나는  바로  민족의 근본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때는  원시반본 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  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2:26:1????2) "지금은 원시반본 하는 시대니 혈통줄을 바르게 하라. 환부역조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7:17:3-4) 이러한 구절들은 후천개벽을 맞이하여  모든  것이 그 근본 뿌리를  찾는  때에  민족과 조상의 근본을 중요시하는 말들이며, 동시에 인류 문명의 근본뿌리를 찾는 것은 곧 후천선경의 실현이라는 인류의 구원과 필연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구절들이 가능한 근거는 다음의 도전구절에서 알 수 있다.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2:26:5)

천지가 사람을  낳으니(天地生人)(2:23:3)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이며, 자녀에게 있어서 부모는 바로 존재의 뿌리이다. 조상과 조상이 확대된 민족은 천지와 분리되어서 생각될 수 없을 것이다."천지 알기를 너희 부모 알듯이 하라"(11:114:1)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부역조하고 환골하는 것은 곧 천지의 이치를 부정하는 것이며, 동시에 신과 인간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증산은"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렵다."(2:26:4)고 말할 뿐만 아니라"이제 인종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 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렵다"(2:26:8)고 한다. 따라서 민족의 뿌리를 찾고, 선령신을 받드는 것은 천지의 이치에 따른 삶을 사는 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혈통과 뿌리로서의 조상과, 조상의 확대인 민족, 그리고 각 민족이 갖는 민족문화는 현대의 다양한 문화와 종교의 기원이다. 그러나 선천의 상극이치에서 분열성장된 문화와 종교의 다양성은 각 민족 간의 피나는 전쟁으로 지구 전체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러한 각 민족의 상극적 상황은 민족의 전통적인 근본을 철저히 부정한 채 단지 현재의 이익에만 집착함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도전에서 민족의 뿌리에로의 원시반본을 강조하고, 이러한 민족적 갈등과 원한을 천지공사에 의해 다 해원시키는 것은 현재의 인간들만의 문제들에 국한되어 이해되는 것보다 후천세계에 있어서 모든 인간과 신명에게로 확대된 총체적인 상생문명의 건립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앞 세상에는 족속에 따라 나라를 세우며"(5:332:9) 그로부터 각 민족의 근본을 정립하고, 그러한 민족단위의 국가는 다시 통일정권에 의해 조화롭게 다스려지는 시대가 도래한다."세계일가 통일정권 공사"(5:325:10)는 바로 지구촌이 하나의 이념과 하나의 통치원리에 의해 통일되는 것을 말함이다.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도수로서 가능하게 되고, 또한 후천의 새로운 문명세계와 어떻게 연관되는가의 문제가 바로 민족의 원시반본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민족의 근본을 되찾고, 혈통줄을 바로잡는 것이 원시반본정신에 의한 것이라면, 이는 곧 과거에 존재했던 이상적 상태를 현재에 되살펴봄으로써 그러한 이상적 상태를 다시 회복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민족의 근본에로의 원시반본은 세계일가 통일정권을 가능하게 하는 신교문명으로의 복귀, 곧 상제문화로의 복귀를 뜻한다. 이맥李陌태백일사太白逸史)첫머리에"태초에 위아래 사방에 일찍이 어둠이 보이지 않고 과거는 지나고 현재가 다가오니 오직 한결같은 밝은 빛뿐이었다. 상계로부터 문득 삼신이 계셨으니 이는 곧 한 분 상제로서 주체는 곧 일신이시니 각각 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으로만 삼신이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일신一神이면서 삼신三神인 상제는 바로 우리 민족 시원의 종교적 신앙대상이며, 환국의 가르침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민족의 뿌리를 찾아감에서 우리는 그 문명의 근본을 발견하게 되고, 신교문화의 맥을 찾게 될 것이다. 민족의 뿌리를 찾는 원시반본을 통해 각 민족의 뿌리가 하나의 근본에서 만나게 되며, 이는 세계 통일문명의 초석을 놓는 것이다.

증산은"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2:26:3) 고 말했다. 이는 한민족의 시원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선언하는 말이다. 우주의 통치자인 증산이 인류의 시원민족인 한민족으로, 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뿌리 성인 강씨姜氏姓으로 강세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민족의 근본으로의 원시반본을 실현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다. 증산의 이 말은 또한 한민족에 있어서 조상은 단군임을 분명히 언급하여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인류는 각자의 조상을 부정하고 자신의 뿌리를 망각하며, 스스로의 근본을 찾지 못하고 환부역조를 자행하고 있다. 단군을 신화로 받아들이는 것은 조상을 부정하는 것이며, 나아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기를 글로써 이렇게 경계하노라"(5:347:16) 라는 증산의 말은 우리의 현실을 철저히 반성하도록 한다.

증산도에서 민족의 근본을 되찾는 원시반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단지 인간의 도덕적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가 신명과의 조화와 연관되어 있으며 또한 후천의 세계통일문명과 절대적으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혈통줄을 바로잡는다는 것과 환부역조하지 말라는 것은 단지 현시대의 가정윤리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조상신과 민족신에까지 확대된 의미로 이해되어야 하며, 나아가 신교문명으로의 원시반본과 상관해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증산도가 이 말세기적인 주체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네 조상의 뿌리와 네 민족의 정기를 바로잡으라고 제시하는 구원의 역사 섭리는 천지성공시대의 임박에 따른 민족의 원시반본이다."

민족의 근본으로의 원시반본이 어떤 측면에서 중요하며, 그것이 후천개벽과 관련하여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논의는 후천의 이상적인 문명세계와 관련해서 반드시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민족의 근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현대의 시대적 상황을 직시해 볼 때 드러난다. 현대 국가 간 분쟁은 민족적인 문제들과 이에서 확대된 종교문제가 그 원인이다. 이러한 첨예한 문제들은 민족단위의 조상신이 존재함을 인식하고 그 뿌리로 되돌아 갈 때 해소될 수 있다. "역사상 민족 간의 모든 투쟁과 갈등은 지방신이 통일되어 혈통줄이 바로잡힐 때 해소되어 사라지고 인류평화가 실현되어진다."(4:18:1-4) 민족의 원시반본은 민족의 갈등과 투쟁을 해소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신명계의 분란과 투쟁을 종식시킴으로써 신인합발의 후천문명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근본이 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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