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아포리즘을 사유한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얼마 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더 빨리 가질 수 있는 책이었는데, 제법 먼 길을 돈 것 같습니다.
저에겐 올 여름 국제도서전에서 몇 시간의 갈등 끝에 힘들게 구입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끝에 샀던 것이 무색하게도 책꽂이에만 꽂혀있었습니다. 얼마 전 잠도 안 오고 죽도록 심심했던 날, 아무렇게나 펼쳐본 그 책 안에서 ‘이 책’을 보았습니다.
‘이 책’은 600여 개의 아포리즘과 다양한 사람들의 창조철학을 담은 디자인 명언집입니다. ‘디자인은 너무 중요해서 디자이너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는 말에 답을 주고 싶어서 기획했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동했습니다.
‘아포리즘은 시(時)를 닮았다’는 명제에서 출발해서, 시를 음미하듯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할 수 있도록 디자인 장치를 걸어놓았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읽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신선했습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음미했던 아포리즘 중 일부를 여기에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포리즘(aphorism) :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명한 아포리즘은 히포크라테스의 《아포리즘》 첫머리에 나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이다. 셰익스피어의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와 파스칼의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한 줄기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라는 말은 가장 널리 알려진 아포리즘의 한 예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모든 창조 행위야말로 무엇보다 파괴 행위이다. -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의 모든 파괴 행위는 무엇보다 창조 행위라고 생각했었다.
◆작품으로 말하라! 디자이너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란 결국 좋은 작품을 만드는 일 외엔 없다. 작가란 오늘 아침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쓴 사람이다. -서기흔
◆역사는 점점 더 디자인의 언어로 쓰이고 있다. 미래에 디자인은 역사 자체와 동일시되고 역사는 디자인과 동일시 될 것이다. - 게르트 젤레
◆생물이 주어진 환경 속에 살아남고 번식하기 위해서 창출하는 것, 즉 디자인하는 것을 ‘진화적 적응evolutionary adaptation’이라 부른다. 물고기들은 물속에서 숨을 쉬는 방법으로 아기미를 디자인했고 우리 인간은 엄청난 두뇌를 디자인하여 만물의 영장이 된 것처럼 훌륭한 디자인을 찾아낸 생물은 성공적으로 살아남았고 그렇지 못한 생물들은 멸종했다. - 최재천
◆젊음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매일 죽고 매일 태어난다. 묻고 느끼는 것은 별개의 행위가 아니다. 생각하는 물음표의 젊음과 행동하는 느낌표의 젊음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에야 비로소 창조적 지성이 탄생한다. - 이어령
안소현 / 태전 갈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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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지 못하고 뺏길 뻔한 우리 역사를 지켜 내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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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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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얼마 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더 빨리 가질 수 있는 책이었는데, 제법 먼 길을 돈 것 같습니다. 저에겐 올 여름 국제도서전에서 몇 시간의 갈등 끝에 힘들게 구입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끝에 샀던 것이 무색하게도 책꽂이에만 꽂혀있었습니다. 얼마 전 잠도 안 오고 죽도록 심심했던 날, 아무렇게나 펼쳐본 그 책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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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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