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키워드

병겁(病劫)

2013.09.26 | 조회 6563

병겁(病劫)



문자적 의미   


후천개벽기에 발생하는 괴질로 인한 대사건이며 역사적으로 인류가 처음 겪는 참혹한 질병으로 인한 위기상황을 말한다. 



본질적 의미  


병겁은 개인적인 병이나 신체의 부분적인 병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존망과 관련되는 심각한 병의 증상으로서 생물학적인, 의학적인 병이 아니라 후천개벽기에 일어나는 천지의 병, 신도의 병, 개벽의 병이다. 이러한 병은 그 인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지거나 의학적으로 치료되지 않는 병이며 따라서 인류의 종말과 관련된다. 병겁이란 이러한 병으로 인한 대심판 상황을 지칭한다.



핵심 사상  


병겁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후천개벽기에 상씨름 대전쟁인 병란(兵亂)과 지축정립과 더불어 전 세계를 휩쓸 3대 큰 재앙의 하나이다. 증산 상제님은 “선천개벽 이후로 홍수와 가뭄과 전쟁의 겁재(劫災)가 서로 번갈아서 그칠 새 없이 세상을 진탕하였으나 아직 큰 병겁은 없었나니 이 뒤에는 병겁이 전 세계를 엄습하여 인류를 전멸케 하되 살아날 방법을 얻지 못할 것이라.”(『도전』 7:33:3~4)고 하여 지금까지 없었던 큰 재앙이 병겁으로 닥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병겁에 대한 언급은 동학의 창시자인 최수운에 의해 “12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용담유사』 「안심가」, 「몽중노소문답가」 )라는 말로 전해진다. 최수운의 괴질운수는 상제님의 후천개벽기의 대병겁에 대한 예언이라고 할 수 있다.


병겁의 원인이 되는 괴질의 증세는 현대의학을 통해서는 알 수 없으며, 그 치료법 또한 의학적으로 찾아낼 수 없는 병이다. 따라서 병겁이 돌 때에는 병원과 의사들이 먼저 그 병에 노출되며, 결국 치료 한번 못해보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괴이한 병이 바로 괴질이다. 


이 뒤에 이름 없는 괴질이 침입할 때는 주검이 논 물꼬에 새비떼 밀리듯 하리라.(『도전』 5:291:11) 

장차 괴질이 대발(大發)하면 홍수가 넘쳐흐르듯이 인간 세상을 휩쓸 것이니 천하만방의 억조창생 가운데 살아남을 자가 없느니라.(『도전』 10:49:1) 

이 뒤에 괴병이 돌 때는 자다가도 죽고 먹다가도 죽고 왕래하다가도 죽어 묶어 낼 자가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내되 신 돌려 신을 정신도 차리지 못하리라.(『도전』 7:36:1~2)



그렇다면 이 병겁의 원인은 무엇인가?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우주 원리적 설명이고 다른 하나는 선천의 원한과 부도덕의 결과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양자는 서로 다른 원인이 아니라 전자의 환경에서 쌓인 원한과 타락한 인간의 죄악이 만든 필연적 결과이다. 즉 대병겁의 발생은 선천의 상극적 우주원리에서 상생의 우주질서로 이행하는 대 변국의 상태에서 오는 우주적 현상이면서, 선천 상극의 이치에서 천지인 삼계가 상호 조화를 이루지 못한 부조리의 갈등과 대립에서 만들어진 원한과 선천의 죄업으로 인한 인과응보의 결과이다. 즉 춘생추살의 섭리로 우주가을에 몰아치는 병겁은 ‘선후천교역기’에 선천의 악업에 대한 자연의 심판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도전』 7:38:2)


이러한 병겁은 큰 난리와 함께 일어난다. 이 난리는 대규모 전쟁으로서 남북상씨름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전쟁으로 발생하는 심판인 병란(兵亂)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병겁으로 인한 심판인 병란(病亂)이다. 


동서양 싸움을 붙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으려 하였으나 워낙 짝이 틀려 겨루기 어려우므로 병(病)으로써 판을 고르게 되느니라. 전쟁이 나면 무명악질(無名惡疾)이 발생하리니 수화병침(水火竝侵)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병겁이 일어나면 두더지가 땅을 뒤지지 못하고 제비가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도전』 7:34:2~5) 


사람들의 인명을 엄청나게 앗아간 전염병이 재앙과 같은 양상을 띠고 역사에서 더러 나타났던 것은 사실이다. 14세기 유럽의 페스트는 수년만에 유럽 인구의 1/4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16세기에는 유럽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멕시코 마야인들이 천연두로 인구가 1/10 이하로 줄어들었다. 19세기 유럽 도시지역의 콜레라도 많은 인명을 앗아간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1차대전말에는 독감이 전세계를 휩쓸어 2,500만 명이나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들은 후천개벽기의 병겁에 비할 바가 아니다. 죽은 자가 새우떼 밀리듯 할 것이며 마치 홍수가 밀리듯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다. 병겁은 한반도 군산에서 발발하여 49일 동안 조선을 휩쓸다가 외국으로 전파되어 전세계가 이 병을 3년 동안 앓게 된다. 이 기간동안 전세계인구의 대부분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조선에서 먼저 발병하는 것일까? 


그것은 “병겁에서 사람을 살리는 구원의 도”(『도전』 7:40:2)가 바로 조선에 있기 때문이다. 후천 가을개벽기에 인류는 병겁으로 인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절박한 개벽의 순간에 살아남는 구원의 방도는 바로 의통(醫統)과 태을주 주문이다. 그 이유는 병의 원인이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신도적이기 때문이다. 


괴질로서의 병겁은 우주의 가을에 춘생추살의 섭리로 오는 우주의 심판이면서, 선천상극의 이치가 만들어낸 부정과 타락의 인과응보이면서, 더 나아가 가을의 기를 주장하는 신의 작용으로 내려지는 심판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접근과 치료는 결국 신에 대한 이해, 우주에 대한 이해,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떠나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33개(3/4페이지)
EnglishFrenchGermanItalianJapaneseKoreanPortugueseRussianSpanishJavan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