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키워드

무위이화(無爲以化)

2013.09.26 | 조회 6361

무위이화(無爲以化)

 


문자적 의미  


함이 없이 이뤄진다는 뜻으로 우주 주재자의 주재 방식을 일컫는다. 



본질적 의미  


천지 조화를 짓는 질서와 힘인 이법과 신도를 씀으로써 직접적인 함이 없이 우주를 다스리는, 우주 주재자의 주재 방식을 말한다. 이밖에도 조화로써 다스려지는 후천 선경의 제정일치 문화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



핵심 사상  


이법과 신도는 드러난 현상 세계[事]에 비하면 보이지 않는, 감춰진 질서와 힘이다. 그러나 현실 세계는 이법과 신도의 조화공능으로 존재한다. 이법[理]은 사물과 변화의 명(命)을 규정하고 신도[神]는 그 명을 현실화하는 힘이 된다. 이법과 신도는 천지 변화의 경위, 씨줄과 날줄인 셈이다. 온갖 천지의 변화는 이법과 신도에 의해 스스로 그러하게[無爲而化] 이뤄지는 것이다.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도전』 2:20:1)

“나의 일은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신도(神道)는 지공무사(至公無私)하니라. 신도로써 만사와 만물을 다스리면 신묘(神妙)한 공을 이루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니라.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도전』 4:58:2~4)


이법과 신도를 자유자재로 쓴다는 것은 천지조화와 신통변화의 권능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법과 신도가 일체가 되어 그것이 현실 역사에서 온갖 변화를 짓도록 임의대로 용사함으로써 함이 없이 우주를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우주 주재자 증산 상제님은 이와 같이 우주의 근본 질서와 힘인 이법과 신도를 씀으로써 직접적 함이 없이 무위이화(無爲以化)로 우주를 주재한다. 여기서는 스스로 그러한 천지의 자연성과 천지를 맡아 다스리는 우주 주재자의 통치섭리가 일체로 작용하는 것이다.


“내 세상은 조화선경이니, 조화로써 다스려 말없이 가르치고 함이 없이 교화되며”(『도전』 2:19:1)


이밖에도 무위이화는 증산 상제님의 도로 살아가는 후천 조화선경의 도정일체, 군사부 일체 문화를 표현하기도 한다. 



기존 문헌의 용례  


무위는 도가에서 도의 성격을 규정하는 말로 쓰인다. 무위의 도란 비고 고요한 마음을 말한다. 즉 무위의 경지는 모든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위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의 원리에 따라 모든 것이 나고 자라다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는 천지의 도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다. 자신을 비워 그 자리에 도가 스스로의 리듬에 따라 무궁하게 전개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하지 않음이 없게 된다.


또한 노자는 성인의 덕치를 무위로써 규정한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감화되고 내가 고요하니 백성들이 스스로 바르게 되며 내가 일을 만들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부유해지고 내가 욕심 부리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소박해진다.”


이밖에 공자 역시 무위의 덕치에 대해 말한다. 


“함이 없이 다스리는 자는 순임금이다. 무엇을 하였는가. 자기를 공손히 하고 똑바로 남쪽을 향해 있었을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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