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상식上食
상식上食이란 음식을 올린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를 사람의 죽음과 관련시키면 상식은 죽은 사람, 즉 망자亡者에게 살아있는 사람처럼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왕실에서도 왕이 죽으면 시신을 입관한 후 장례를 치르는 수개월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영좌靈座 앞에 상식을 올렸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상식 관행이 사라졌지만, 전통사회에서는 상식 의례가 거의 보편적이었다.
전통사회에서 사람들은 흔히 사람이 죽어도 바로 저승으로 떠나지 않는다고 여겼다. 망자는 초상이나 소상小祥, 나아가 길게는 대상大祥까지 3년 이후에야 이승을 떠난다고 여겨졌다. 그리하여 이승에 있는 동안, 저승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망자에게 생자生者처럼 하루 세끼, 국과 밥 및 반찬 그리고 과일을 차려 올렸다. 이는 기제사나 명절에 올리는 제사와는 다르다. 상식은 사당이나 빈소에서 주로 행해졌으며 일정한 기간 동안 매일 행해졌다. 이처럼 죽은 망자에게 그가 아직 살아있다고 여겨 산 사람에게처럼 음식을 차려 올리는 것, 망자에게 올리는 식사를 상식上食이라고 한다. 상식은 죽은 사람의 혼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산자의 죽은 자에 대한 지극한 예이다.
이러한 상식도 일련의 순서가 있는데, 먼저 음식을 상에 차려놓고(陳設) ->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리며 망자를 모시고 -> 망자가 편안하게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기다리고(侑食) -> 식사가 끝났다고 판단되면 상을 물리는 철상撤床으로 이어진다.
상식은 단순히 죽은 자를 위한 제사 음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상식은 남겨진 사람들이 슬픔을 달래고 효孝를 실천하는 상징적 행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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