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천지일월天地日月
일상적인 언어로 말하면 ‘하늘’과 ‘땅’, ‘해’와 ‘달’을 지칭하지만, 형이상학적인 의미에서 말하면, 하늘[天]과 땅[地]이라는 ‘천지’는 온 우주를 구성하는 근원이요 바탕이라는 의미에서 본체本體를 뜻하고, 해[日]과 달[月]이라는 ‘일월’은 강렬한 양기陽氣와 음기陰氣를 발현하여 만유를 생육한다는 의미에서 작용作用을 뜻한다. 천지의 본체와 일월의 작용을 형이상학적인 의미의 도道로써 말하면, 천지는 도체道體이고 일월은 도용道用으로 말할 수 있다. 이는 형이상학적인 의미에서 보면, ‘천지일월’의 이법 혹은 원리가 도체와 도용으로 구현됨을 함의한다. 그런데 도체와 도용은 『주역周易』에서 말하는 ‘건곤감리乾坤坎離’의 상象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건곤’은 본체로서 ‘천지’의 이법을 상징하고, ‘감리’는 작용으로서 ‘일월’의 이법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다.
증산 상제님은 구릿골에서 “이제는 판이 크고 일이 복잡하여 가는 해와 달을 멈추게 하는 권능이 아니면 능히 바로잡을 수 없느니라.”라고 하시면서 올라오는 아침 해를 손으로 세 번 누르시며 “가지 말라”고 하자 해가 더 이상 솟아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담뱃재를 떠시며 “가라”고 명하시자 해가 문득 몇 길을 솟아올랐다. 이에 한 성도가 여쭈기를 “해가 선생님의 명을 받고 멈췄다가 또 명을 기다려서 가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를 보고 너희들의 신심(信心)을 돈독히 하라. 해와 달이 나의 명에 의하여 운행하느니라.” 하였다. 또 한 성도가 다시 여쭈기를 “해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은 자연의 이치가 아닙니까?” 하니 “이치가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이치이니, 그러므로 나는 사(私)를 쓰지 못하노라.” 하시면서 “나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이니라.” 하시고 “나는 천지(天地)로 몸을 삼고 일월(日月)로 눈을 삼느니라.” 하였다. (4:111)
하늘과 땅은 창조적 진화의 근원이요 바탕이라는 의미에서 우주만유의 본체를 상징하고, 해와 달은 우주만유가 창조적인 진화의 과정으로 성육成育한다는 의미에서 작용을 상징한다. 왜냐하면 본체로서의 천지와 작용으로서의 일월이 있어 우주만유는 창조적인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천지는 창조의 본체요, 일월은 생육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건곤감리’의 상을 삼태극(三太極 : 無極, 太極, 皇極)의 원리로 말하면, ‘천지’를 상징하는 이법은 도의 본체로서의 ‘무극無極’이고, 현상계에서 ‘일월’을 상징하는 이법은 음양작용陰陽作用의 본체로서 ‘태극’이다. 현상계에서 음양작용의 본체는 ‘태극’의 이법이지만, ‘태극’의 음양작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서 실현하는 주체는 바로 ‘황극’의 이법이다. 다시 말하면 ‘삼태극’의 원리에서 ‘무극’은 우주만유의 본체가 되는 이법이고, ‘태극’은 음양의 작용이 되는 이법이고, ‘황극’은 ‘태극’을 본체로 하여 음양의 작용을 이끌어가는 이법이다. 우주만유의 창조적인 변화는 ‘태극’을 본체로 하고 ‘황극’을 작용으로 삼는다고 말할 수 있다.
우주만유를 새롭게 개벽하는 주체는 지존의 절대자 상제上帝이다. ‘상제’는 ‘천지일월’을 상징한다. ‘나는 천지일월이니라’고 말한 까닭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상제는 ‘천지를 몸으로 삼고, 일월을 눈으로 삼는다.’고 정의한 것이다. 이는 상제가 우주만유를 관할하여 주재하는 주체가 됨을 함축한다. 그래서 상제는 천지의 본체를 바탕으로 하여 새 세상을 개벽하게 됨을 함의한다. 이는 가을 우주의 개벽시대에 우주만유의 주재자 상제는 본체로서 천명을 내리고, 이를 받아서 인존사회를 건설하는 주인공은 ‘일월’로 삼는다고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통道通의 관점에서 보면, 새 우주의 대도大道를 내는 분은 본체로서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태모님이고, 이를 받아서 대도를 실현하는 주체는 작용으로 역사하는 일월의 대역자, 즉 대사부大師父와 일꾼들이다. 왜냐하면 상제님의 대행자는 대두목大頭目이요, 가을 개벽기에 광구창생의 추수자하는 자는 대사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산도 도전』은 다음과 같이 축약하고 있다 : “일꾼은 천명(天命)을 받아 천지사업에 종신하여 광구천하의 대업을 실현하는 자니라. 모사재천(謀事在天)하고 성사재인(成事在人)하는 후천 인존(人尊) 시대를 맞이하여, 천지부모이신 증산 상제님과 태모 고수부님께서 인간과 신명이 하나되어 나아갈 새 역사를 천지에 질정(質定)하시고, 일월(日月)의 대사부(大師父)께서 천지도수에 맞추어 이를 인사(人事)로 집행하시니, 일꾼은 천지일월(天地日月) 사체(四體)의 도맥과 정신을 이어받아 천지대업을 개척하여 후천 선경세계를 건설하는 자이니라.”(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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