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기우제祈雨祭
가뭄이 들었을 때 비가 오기를 기원하며 하늘에 올리는 제의. 기우제는 비를 오게 하는 궁극적 존재인 하늘, 지고신, 즉 우주 주재자와 인간과의 의사소통의 한 의례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의하면, 주신主神인 제우스가 비를 내린다고 믿어 제우스의 신목神木인 떡갈나무 가지에 물을 적셔 기도했고, 로마에서는 소형 신상神像을 티베르강江에 흘려보내며 기원했으며, 중국에서는 용龍이 비를 내린다고 믿었다. 증산 상제님은 “천하의 농정(農政)이 모두 나에게 달렸느니라. 용(龍)이 한 잔의 물만 얻으면 능히 천하의 비를 짓는다고 하지 않느냐”(3:156)라고 하였다.
기우제는 고대로부터 국가의 중요한 제천의례로 시행되어 왔다. 단군세기에는 14세 단군 고불 6년에 큰 가뭄이 들자 삼신[帝]에게 비를 내려 곡식이 자라도록 때를 맞추어 구제해 달라고 기도하자 큰 비가 내렸으며, 45세 단군 여루 55년 여름에도 큰 가뭄이 들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였다. 삼국사기에도 삼국에서는 가뭄이 들면 시조묘始祖廟와 명산대천에 비를 내려줄 것을 빌었으며, 신라 진평왕 때 여름에 큰 가뭄이 들자 용을 그려 비가 내리기를 빌었다고 했다. 고려사에도 고려시대에 행해진 기우제가 총 258회에 달했다 했고, 조선시대에도 수많은 기우제가 행해졌다. 태종은 18년 재위기간 중 기우제를 행하지 않았던 해가 한 해 뿐이었으며, 어떤 해에는 아홉 번이나 기우제를 올리기도 하였다.
기우제의 종류는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다양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산이나 강, 못 등에서 지내는 산천형 기우제로, 산꼭대기나 냇가에 제단을 만들어 제물을 올리고 마을의 우두머리나 연장자가 제주祭主가 되어 천신이나 용신에게 기원하였다.
증산 상제님은 공사를 통해 직접 비를 내렸다. 1903(계묘)년에 가뭄이 심하여 이종移種이 어려워 민심이 소란하자 비를 내리게 하여 모심기를 마치게 하였으며(4:40), 1907(정미)년에는 날이 가물어 벼가 뻘겋게 타들어 가 농민들이 근심하자 굵은 소나기가 퍼붓게 하여 순식간에 너른 들판에 물이 넘치게 하였다.(9:119) 1908(무신)년에도 오랜 가뭄으로 논바닥이 타들어 가는 참혹한 광경을 보고는 만수萬修를 불러 소나기를 내리게 하였다.(3:227, 4:101) 또 1909(기유)년 여름에 구릿골에서 대공사를 행할 때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리라”며 돼지 한 마리를 잡고 소주를 사서 성도들과 더불어 음복하셨다.(5:403) 기우제가 궁극적 존재에 대한 기원을 통해 비를 내린다면, 이는 곧 상제가 사람들이 비를 내리게 해 달라고 기원하던 바로 그 대상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그 스스로 비를 내리거나 우사에게 명하여 비를 내리게 하는 천지조화를 뜻대로 쓰는 권능을 가진 우주만물의 주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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