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궁을가弓乙歌
궁을가弓乙歌는 조선시대 북창北窓 정렴鄭磏(1506-1549)이 인류 구원의 법방에 대해 쓴 비결로, 4·4조로 된 국한문 혼용체의 장편가사이다.
‘궁을弓乙’은 풍수지리학에서 흔히 쓰는 말이다. ‘궁’은 산맥이 용솟음쳐 나가는 모습을, ‘을’은 물이 흐르는 모습을 상징한다. 궁을弓乙은 산의 용맥龍脈이 굽이치는 형상[弓]과 물이 흐르는 형상[乙]을 상징한다. 또한 궁을 양陽으로 을은 음陰으로 보아 궁을은 다름 아닌 천지의 현묘한 음양 기운으로도 볼 수 있다. 궁을의 존재 모습을 ‘천궁지을天弓地乙’로 나타내는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이다. 궁을은 곧 천지일월의 무궁한 조화정신이기도 하다. 궁을에는 천지의 이치가 있고, 그 이치는 만물에 드러난다.
이러한 궁을은 ‘궁궁을을弓弓乙乙’로 나타낼 수도 있다. 하늘 기운인 궁의 음양을 궁궁弓弓, 땅 기운인 을의 음양을 을을乙乙이라 하여 궁을을 ‘궁궁을을弓弓乙乙’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궁궁을을은 태극기의 4괘상인 건곤감리, 곧 사상四象의 조화정신, 천지일월天地日月의 무궁한 음양운동을 상징한다
그러나 아주 다른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궁을가에 “태극궁을太極弓乙 신명神明이라. 궁을궁을弓乙弓乙 성도成道로다.”라는 말이 있다. 이로 보면 궁을은 태극의 기운을 타고 지상에 오는 구원의 인격자를 상징하며, 태극신명太極神明은 인간으로 와 절대자의 성업을 매듭짓는 존재, 즉 태극의 기운을 타고 지상에 오는 구원의 인격자로 볼 수 있다. ‘궁을은 태극 신명’이라는 말은 인류 역사를 매듭짓는 우주의 태극 기운을 가지고 오는 구원의 지도자를 “궁을이다. 궁을 신명이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궁을’, ‘궁궁을을’은 인신人神으로 강세하는 진인으로, 도통군자로 출세한다.
이런 맥락에서 궁을가의 다음과 같은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천북천南遷北遷 어인 일고. 분리分離 친척 가지 말고 인의仁義 상대 근본하라. … 즉금천지卽今天地 불행하니 천지운수 무가내라.” 이번의 천지 운수는 우주의 시간대가 뒤바뀌는 대변국기로서 불행한 때이니, 형제 친척을 떠나지 말고 남을 사랑하고 의리를 저버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조선 강산 명산이라 도통 군자 다시 난다.” 이는 조선 강산에 인류 구원의 도통 군자가 출세한다는 것이다.
“차시성덕此時聖德 갱명更明이라. 궁을지화弓乙之化 현발現發하면 요순堯舜 시절 돌아온다.” 이른바 낙원의 태평성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궁궁을을성도弓弓乙乙成道’라는 말이 후렴구로 반복되고 있는 궁을가에는 앞으로 인류에게 닥칠 천지대변국의 개벽시절에 살길을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궁을弓乙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정북창은 궁을가를 통해 장차 우리나라에 인류 구원의 성천자聖天子가 출세하는 소식을 우주 원리 차원에서 노래하였고, 그 변국 과정과 구원에 대한 열쇠를 후세 사람들에게 전하였다.
증산상제는 궁을가의 내용을 직접 인용한 바 있다. “조선 조정이 제우를 죽였으므로 내가 팔괘八卦 갑자甲子에 응하여 신미辛未(1871)년에 이 세상에 내려왔노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 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는 말은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니라.”(도전 2:94:7-8) “궁을가弓乙歌에 ‘조선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 하였으니 그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도전 3:184:13) 『도전』이 밝히는 궁을가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인류를 구원하는 도통 군자, 즉 상제가 이 땅에 온다는 것이다. 궁을가는 이러한 ‘궁궁을을’이 인신人神으로 강세하여 도통군자로 출세하게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궁을가에는 전 인류의 생명줄을 주관하는 절대적 존재가 천지일월의 사체四體(궁궁을을)로 우리나라에 출세하는 이치가 함축되어 있다. 궁을, 궁궁을을은 개벽기에 인간으로 강세하여 세상을 구하는 구세주로, 후천의 가을 세상을 열어주는 존재이다. 그리고 궁을가에는 앞으로 인류에게 닥칠 대변국을 극복하고 살길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궁을弓乙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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