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개장국
여름철 음식의 대명사는 보신탕이다. 보신탕 하면 개장국만을 떠올리기 일쑤지만, 원래 보신탕은 보신補身, 즉 몸을 보하는 탕이다. 몸을 보할 수 있는 탕은 개장국을 비롯하여 삼계탕이나 흑염소탕 등 다양한데, 이 모두를 통칭해 보신탕이라 한다.
여름철에 보신탕을 즐겨 먹는 이유는, 날씨가 매우 더워짐에 따라 바깥쪽 체표면의 순환은 늘어나지만 체강 내부의 순환은 줄어들고 복부 내장의 온도가 떨어져 급기야 급체증急滯症이나 식적증食積症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냉채나 수박 등 시원한 음식을 즐겨 먹기도 하지만, 너무 차가워질 수 있는 내장을 덥히기 위해서 따뜻한 보신탕을 먹기도 한다. 냉하고 습해져 배탈 나기 쉬운 상태가 된 복부를 뜨거운 보양식 탕국으로 달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여름철 심장마비 예방이나 비위 양기가 떨어져 입맛이 없는 증세, 열사병 또는 자한증(헛땀)으로 인한 허탈증을 예방하기 위해 개장국이나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 특히 개장국은 중병으로 급한 수술을 하고 생명은 건졌으나 입맛을 잃어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특효약이다. 개장국은 신장腎臟을 좋아지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 보신탕補身湯은 ‘보신탕補腎湯’인 셈이다.
개장국은 신적 존재와도 무관하지 않다. 증산상제는 “망량신魍魎神 대접을 하리니 개를 잡으라.”(『도전』, 5:304:2)고 하였다. 이는 망량신은 개고기를 좋아하여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으면 망량신이 응하여 소원하는 것을 잘 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개를 잡아 망량신을 대접하였다.
개장국은 망량신, 도통과도 관련이 있다. 증산상제는 “이 고기는 또한 천지망량이 즐기나니, 선천에는 도가道家에서 이 고기를 기피하였으므로 망량신명이 응하지 아니하였느니라.”(『도전』 4:130), “선천에는 도가道家에서 개장국을 먹지 아니하였으므로 망량신이 응하지 않아 큰 도통이 없었”(『도전』 5:289)다고 하였다. 나아가 성도들 중에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야, 이놈들아! 개고기 안 먹으면 너희들 도통 못 한다.”, “후천은 천지망량신天地魍魎神이 들어서 도통을 줘. 망량신이 개고기를 좋아하는데 너희가 싫어하면 망량신이 미워해서 응하질 않느니라.”(『도전』 9:203)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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