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풍물굿
‘풍물’은 원래 신을 부르는 악기라는 뜻으로 쇠, 징, 장구, 북, 소고 등을 말하며, 풍물굿은 춤과 놀이를 통해 맺힌 것을 풀어내고 신명을 내는 신교문화의 제의(祭儀)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마을굿(축원), 걸립굿(유희), 두레굿(결속)의 성격으로 바뀌었다.
증산 상제님은 여섯 살 되시는 병자(丙子, 1876)년에 풍물굿을 보시고 문득 혜각(慧覺)이 열려 장성한 뒤에도 다른 굿은 구경치 않으시나 풍물굿은 자주 구경하셨고(1:19), 풍물굿을 좋아하시어 굿을 즐겨 구경하셨으며 구경하다 흥이 나시면 풍물패에 직접 뛰어들어 장구도 치시고 꽹과리도 치셨다(3:124).
풍물굿은 우리 민족의 농경 사회에서 형성된 집단 예술이자 제의적 공연으로, 노동·제의·놀이가 결합된 종합 문화 형태이다. 풍물굿은 단순한 민속 공연을 넘어,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억눌린 감정과 원한을 해소하는 사회적·종교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풍물굿은 모내기, 김매기, 추수 등 농사 과정과 밀접히 결합하여 발달하였다. 노동의 고단함을 덜고 공동체의 리듬을 하나로 묶는 역할 수행했다. 풍물굿은 마을굿, 당산굿, 지신밟기 등과 결합하여 액막이, 풍년 기원, 공동체 결속을 위한 제의로 기능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양반 중심 문화에 대응하는 민중 중심의 문화 표현으로 발전하며, 풍자·해학·저항의 요소를 담게 된다.
풍물굿은 독주가 아닌 합주, 경쟁이 아닌 호흡을 중시한다. 이는 상생의 질서를 민속 차원에서 구현한 원형적 문화이다. 선천 사회는 억압, 차별, 상극의 구조를 지녔다. 풍물굿은 이를 일시적으로 해체하고 조화와 평등을 체험하게 하는 장이었고, 선천(先天) 민중 문화 속에 담긴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의 원형적 표현이었다.
‘농악’이란 표현은 일제가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낸 조어(造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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