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술어

옥단소玉短簫

상생문화1 | 2026.01.06 00:53 | 조회 1362

상제님께서 가지고 다니시던 피리. 상제님은 저고리 앞섶을 살짝 터서 그 속에 항시 옥단소를 넣고 다니시며 어디를 가시려면 옥단소를 부셨다. 옥단소의 색은 백지처럼 뽀얗고 길이는 한 뼘 정도이며 구멍이 여섯 개가 나 있는 것이었다. 상제님은 옥단소를 가지고 여러 가지 조화를 부리기도 하셨다. 상제님께서 부시는 옥단소의 구성진 곡조에 따라 천지가 소란해지기도 하고 비가 오거나 개며, 멀쩡한 날에 공중에서 잉어가 툭툭 떨어지기도 하였다. 또 어떤 날은 옥단소로 열십자를 한 번 그으시니 말이 떨어져 죽기도 했다. 또 옥단소는 상제님의 존재와 신원을 알리는 상징이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린 김호연 성도에게 앞으로 개벽이 될 때에는 산이 뒤집어지고 땅이 쩍쩍 벌어져서 푹푹 빠지는, 갈데없는 난리 속이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당부하셨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다녀야 한다. 먼 데 보지 말고 앞을 보고 다녀라. 하늘에서 옥단소를 불 적에는 귀가 밝아야 하느니라.”(도전 7:23:4~5) 천상으로 복귀하시는 때에도 옥단소는 상제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상제님이 어천하신 날 김형렬 성도는 상제님의 성체에 황포(黃袍)를 입혀 드리고 관()을 씌워 드린 후에 상제님의 옷에서 빼어 간직해 두었던 옥단소를 꺼내어 하늘에 올라가셔도 이것을 쓰셔야 한다.’ 하며”(도전 10:67:11~12) 앞섶에 넣어 드렸다.

한국 전통 악기인 단소短簫는 보통 대나무로 만든 세로로 부는 짧은 관악기로 맑고 청아한 음색이 특징이다. 과거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 악기였고, 그 청아한 소리를 속세를 초월한 신선 세계의 음악으로 여겼다. 그래서 처럼 맑고 고운 소리가 나는 '단소'라는 뜻으로도 옥단소라는 말을 쓰지만 상제님의 옥단소는 옥을 사용해 만든 것이다.

아름답고 단단한 옥은 단순히 귀한 보석을 소재를 역사적, 문화적으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옥은 동양 문화에서 도덕적 완성과 고귀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귀하며, 고결한 물질로 인식된 은 최고의 신성함, 절대적 권위, 우주의 정점을 나타내는 종교-철학적 개념이기도 하다. 옥황상제, 옥경, 옥경대 등의 표현에서 옥은 최고 신격을 가리키고 있다. 또 역사적으로 옥은 하늘이나 신령들과 소통하는 제사 의식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제기祭器나 의례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는 옥이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영적인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선사시대부터 옥은 지배층의 장신구나 의식구로 사용되어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물이었다. 또한 양의 기운이 충만한 옥이 영혼을 부활시켜준다고 믿었으며, 죽은 자의 장례 풍습에도 널리 사용되었다.

옥은 광물학적으로 색상이나 경도에 따라 두 가지 주요 유형인 경옥硬玉(Jadeite)과 연옥軟玉(Nephrite)으로 구분한다. 연옥으로는 한국의 춘천옥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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