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천지일월天地日月
천지天地는 만유 생명의 근원이자 진리의 원형이다. 하늘[天]은 생명을 내려 주고 땅[地]은 생명을 낳고 길러 낸다. 그리고 그 생생生生의 작용을 대행하는 것이 일월日月이다.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주역』 「계사전」), 한 번은 음 운동을 하고 한 번은 양 운동을 하면서 생성⋅변화하는 것이 자연의 근본 질서인 도道이다. 음陰과 양陽, 이것이 인간과 만물을 지어 내는 자연 속의 두 생명 기운이다. 우주는 음양이라는 서로 다른 이 두 기운이 대립하고 조화하면서 만물을 생성해 나가는 것이다. 음양陰陽 운동의 가장 큰 주체는 하늘과 땅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것들은 하늘과 땅의 거대한 품속을 한 시도 떠날 수 없다.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도전 2:26:5)
이 하늘과 땅을 대신하여 음양의 조화 기운을 내보내는 주체가 해[日]와 달[月] 부모日月父母]이다. 일월은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햇빛, 달빛의 광명을 비춘다. 하늘과 땅을 대행하여 음양의 조화 기운을 내보내는 것이다. 해는 빛을 통해 양기陽氣 변화를 주도하며 달은 인력引力을 통해 음형陰形의 변화를 주도한다. 이를 통해 낮과 밤, 하절기와 동절기가 생기고, 음양이 구체화돼서 봄⋅여름⋅가을⋅겨울, 목木⋅화火⋅금金⋅수水의 사시四時가 나온다. 음양사시의 조화 속에 만물이 탄생, 소멸한다. “음양이란 천지의 도道이니, 삼라만상을 통제하는 기틀이며, 모든 변화를 주재하는 부모이다[陰陽也 天地之道也 萬物之綱紀 變化之父].”(『황제내경黃帝內經 소문素問』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
해와 달이 끊임없이 순환하여 생명을 낳는 천지의 조화는 목적을 갖는다. 그것은 인간의 성숙이다. 천지는 우주 진화사에서 가장 마지막에 태어난 인간을 통해 자신을 의식하고 또 완성을 이룬다. 지금까지 우주 봄, 여름에 지구는 타원형의 궤도로 공전하고 있다. 그런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정원 궤도로 전환한다. 그래서 음력과 양력이 같아지고, 선천 상극에서 후천 상생으로,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시간대에서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새로운 질서로 넘어가게 된다. 천지의 틀이 바뀌는 때 전쟁과 괴질, 지축 정립의 개벽 상황이 전개되면서 전 인류가 소멸될 위기에 놓인다. 이러한 개벽의 때 인간으로 오신 증산 상제님은 장차 닥치는 대환란을 넘어 천지도 정음정양의 새천지로 다시 태어나고 인류 문명도 선의 문명으로 탈바꿈하도록 주재하신다. 그리고 이러한 우주 주재자의 섭리를 자연과 역사의 현실로 실현하는 주체가 성숙한 인간, 가을의 열매 인간이다. 천지도 인간의 성숙을 기다려 제모습, 제자리를 찾는 것이다. “天地無日月空殼천지무일월공각이요 日月無至人虛影일월무지인허영이니라 천지는 일월이 없으면 빈 껍데기요 일월은 지인(至人)이 없으면 빈 그림자니라.”(도전 6:9:4) “인생을 위해 천지가 원시 개벽하고 인생을 위해 일월이 순환 광명하고 인생을 위해 음양이 생성되고 인생을 위해 사시(四時) 질서가 조정(調定)되고 인생을 위해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창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해 성현이 탄생하느니라. 인생이 없으면 천지가 전혀 열매 맺지 못하나니 천지에서 사람과 만물을 고르게 내느니라.”(도전 11:118:4~10)
천지일월의 조화는 자연 스스로의 운동이면서 동시에 주재자 하느님의 섭리에 따른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천지일월의 주관자이시다. 천지일월은 상제님의 몸이 된다. “나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이니라. 나는 천지(天地)로 몸을 삼고 일월(日月)로 눈을 삼느니라.”(도전 4:111:14~15) 이 성구는 또한 상제님 도의 틀을 밝히신 말씀이다.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께서 반려자인 어머니 하느님인 태모 고 수부님에게 종통을 전하여 함께 새역사의 질서를 결정하고 상제님의 대행자로서 종통을 계승한 일월의 대두목이 상제님의 대업을 현실에서 완성한다. 천지일월 사체四體가 상제님 도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참조 ‘종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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