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잔피孱疲
‘잔孱’은 ‘잔약할 잔’이고 ‘피疲’는 ‘피곤할 피’이다. ‘잔약’은 가냘프고 약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잔피는 문자적으로는 몹시 쇠약하고 피로에 지친 상태를 가리킨다. 과거 문헌들에서 용례를 보면 과도한 업무나 고난 또는 노화로 쇠약해진 자신의 몸 상태를 겸손하게 표현하거나 백성들이나 나라의 피폐함을 기록할 때 쓰인다. 이밖에 한의학에서 직접적인 병명은 아니나, 기력이 허해진 상태를 설명할 때 병증의 수식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증산 상제님께서 동학신도였던 차경석과 박공우 두 성도에게 이땅에 강세한 이유를 밝히실 때 당시 조선 민중의 상태를 이 단어로써 표현하셨다. “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모르는 일이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라. 동학 주문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으니 나의 일을 이름이라. 내가 천지를 개벽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인간과 하늘의 혼란을 바로잡으려고 삼계를 둘러 살피다가 너의 동토에 그친 것은 잔피(孱疲)에 빠진 민중을 먼저 건져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어 주려 함이라. 나를 믿는 자는 무궁한 행복을 얻어 선경의 낙을 누리리니 이것이 참동학이니라”(도전 3:18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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