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중통인의中通人義
증산도 우주론에서는 우주 1년 4계절을 크게 둘로 나누어 봄·여름시대를 ‘선천’이라 하고, 가을·겨울시대를 ‘후천’이라고 한다. ‘천존시대’는 선천의 봄에 해당된다. 하늘이 생명 활동의 근본으로 작용하여 만물이 처음으로 생겨나는 시대이다. ‘지존시대’는 선천의 여름에 해당한다. 만물양육의 덕성을 지닌 땅의 덕성으로 모든 것들이 번성한다.
‘인존시대’는 후천의 가을에 해당하는 시대로서 하늘과 땅보다도 인간이 더 존귀한 시대다. 인간이 우주만물의 창조적 변화의 주체가 되어 천하의 대세를 바로잡아 천지의 이상을 실현하는 시대이다.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 잡느니라.” (『도전』 2:22:1~2)가 바로 그것이다.
하늘과 땅의 중심이 되는 인존시대에 인간의 창조적 능력의 궁극을 여는 도통의 경지를 중통인의中通人義이라고 한다. 중통인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이 성취해야 할 궁극적 도통의 경지이다. 중은 하늘과 땅과 더불어 삼재를 이루는 인간의 위격을 말한다. 인의는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말한다. 중통인의의 도통은 천문과 지리를 통하고 천지의 열매인 인간의 도리에 통하여 인류구원을 성취할 수 있는 가을철의 성숙한 도통이다.
“예로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찰지리(下察地理)는 있었으나 중통인의(中通人義)는 없었나니 내가 비로소 인의(人義)을 통하였노라. 위징(魏徵)은 밤이면 상제를 섬기고, 낮이면 당태종을 도왔다 하나 나는 사람의 마음을 빼었다 찔렀다 하노라.”(도전 2:22:3~6)
증산 상제님은 3년의 천하유력 끝에 오직 신통변화와 천지조화가 아니고서는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 수 없음을 자각하고 31세 되던 신축(1901)년 맹렬히 수도에 정진, 마침내 그해 7월 7일 중통인의의 대도통을 성취한다. 증산 상제님은 중통인의의 도통경계에서 병든 천지를 뜯어 고치시고 인간과 인류 역사를 바로잡아 후천 대통일 문명의 길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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