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이마두(利瑪竇, Matteo Ricci)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신부로서 인도와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한 인물. 본명은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 이마두는 스스로 지은 중국식 이름이다.
이마두는 교황령에 속한 이탈리아 동부의 마체레타 시에서 태어나 예수회에서 세운 로마대학에서 수학하였다. 이곳에서 서양의 고전과 신학, 철학 뿐 아니라 수학과 천문학도 배웠다. 졸업 후 예수회 소속 동양 선교사로 자원하여 1578년 포르투갈 식민지인 인도의 고아로 가서 그곳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1582년 포르투갈의 상관商館이 있던 중국의 마카오(Macao, 澳門)로 가서 다음 해 중국 본토의 조경肇慶에 정착하였다. 그곳에서 중국어와 유교, 불교 등 중국문화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 그는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의 지식인들과 널리 교유하면서 서광계徐光啓(1562~1633)와 이지조李之藻(1571~1630) 등 그로부터 서양 학문을 배우기를 원하는 중국인들들에게 서양의 수학과 천문학 등을 가르쳐주었다. 더 나아가 이들의 협력을 받아 유클리드의 기하원본幾何原本 등 서양의 수학, 천문학 서적을 다수 번역하였다. 그는 지도도 제작하였는데 그의 세계지도 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는 조선에도 전파되었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또 중국의 유교 경전들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한편 천주교를 소개한 교리서 천주실의天主實義도 집필하였다. 천주실의는 조선의 선비들 사이에서도 필독서로 여겨져 조선 천주교 태동에 큰 역할을 하였다.
그가 죽기 전까지 집필한 일기를 토대로 그의 사후 간행된 중국전교사De Christiana expeditione apud Sinas는 중국의 전통과 문화 등을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초기 중국 선교과정도 세세히 기록하였다. 이마두가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중국의 생생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유럽의 지식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계몽주의 시대의 중국 열풍은 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마두는 예수회 신부로서 가톨릭 전파를 위하여 동양에 왔지만 중국의 문화를 존중하였다. 가능한 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관념을 이용하여 가톨릭의 가르침을 중국인들에게 이해시키려 하였다. 그 가운데 하나가 가톨릭의 하느님 즉 ‘데우스Deus’를 ‘천주天主’라고 한 것이다. 이마두와 그의 동료 미켈레 루제리 신부는 조경에서 만났던 한 중국 청년이 자기 집 제단 위에다 천주라고 써놓은 것을 보고 그 말을 데우스의 번역어로 채택하였다고 한다.(중국전교사 2권 4장) 이후 리치와 그 동료 선교사들은 상제보다는 천주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고 이 때문에 가톨릭도 중국에서는 천주교로 불리게 되었다.
이마두는 1605년 명나라 황제 만력제萬曆帝의 허가를 받아 북경에 천주교당인 남당南堂을 세웠다. 이는 북경의 네 개 성당 가운데 가장 일찍 세워진 성당으로서 1644년 조선의 소현세자가 예수회 신부 아담 샬을 만난 곳이기도 하다. 이마두는 1610년 북경에서 별세하여 황제가 하사한 성문 밖 묘지에 묻혔다.
이마두는 증산 상제님의 말씀에 의하면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쳐 신명계의 주벽이 된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의 공적은 동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동서양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서로 넘나들게 한 일이었다. 가톨릭 선교의 방안으로 중국의 문화와 학문, 관습을 서양에 소개하는 한편 서양 학문과 문화를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는 문화교류에 힘을 쓴 것이다. 이것이 동서양의 경계를 틔웠다. 그의 공적은 생전의 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증산 상제님 말씀에 의하면 이마두는 죽어서는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 다시 지상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다. 이로부터 지하신이 천상에 올라가 천상의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내려 인간들에게 ’알음귀‘를 열어주었는데 서양의 현대문명이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다. (도전 2:30) 이마두는 근대 서양 문명의 출현에도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이마두의 이러한 공적들을 높이 평가하시고 그를 신명계의 주벽이자 기독교(서도)의 새로운 종장으로 정하셨다.
신명계의 주벽으로서 이마두는 상제님의 탄강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서양현대 문명이기가 천상의 문명을 본 딴 것이기는 하지만 서양문명은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여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였다. 이에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마두는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을 이끌고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상제님께 하소연하여 상제님께서 직접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시며 천하를 대순大巡하시다가 지상에 탄강하시게 되었다. (도전 2:30)
증산 상제님은 이마두가 이처럼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으로서 현 해원시대에 신명계의 주벽主壁으로서 상제님을 보좌하면서 모든 일을 맡아보고 있으니 그를 마땅히 공경해야 한다고 하시고 그를 ‘구천상제九天上帝’라고 높이셨다. (도전 4:12-13) 고수부님 역시 이마두를 높이 평가하여 ‘이마두의 선술묘법仙術妙法’이 후천선경 세계 건설에 역사役事함을 치하하시면서 그를 ‘서양 명부대왕’이라고 하셨다. (도전 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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