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술어

거백옥도수蘧伯玉度數

상생문화1 | 2025.02.27 00:45 | 조회 3079

중국 춘추시대 위나라의 대부였던 거백옥의 심법을 바탕으로 한 천지공사의 도수를 뜻하는데, 증산도의 일꾼관에서 천지대업을 이루는 진정한 개벽 일꾼의 심법을 발현하는 도수를 말한다.

거백옥이 언급된 자료는 논어, 장자, 춘추좌전, 사기, 회남자, 한시외전, 공자가어등이다. 거백옥은 춘추시대 위나라의 현명한 대부로서 이름은 원이고, 자는 백옥伯玉이며, 시호는 성자成子이다. 거백옥은 한평생 살아온 지난날의 잘못을 끊임없이 반성하고 새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경주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사마천은 사기』 「중니제자열전에서 공자가 존경했던 인물을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공자가 존경하고 섬기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주나라에서는 노자가 있었고, 위나라에서는 거백옥이 있었으며, 제나라에서는 안평중이 있었으며, 정나라에서는 자산이 있었으며, 노나라에서는 맹손작이 있었다.(孔子之所嚴事: 於周, 則老子; 於衛, 蘧伯玉; 於齊, 晏平仲; 於楚, 老萊子; 於鄭, 子産; 於魯, 孟孫綽.)

 

거백옥은 공자가 가장 존경했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공자는 왜 거백옥을 인생의 사표師表로 존경했던 것일까? 논어』 「위영공편에 따르면, 공자는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남에 조금도 걸림이나 막힘이 없는 거백옥을 군자로 높이 평가하였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곧도다,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어도 화살과 같고, 나라에 도가 없어도 화살과 같구나. 군자로다,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을 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거두어 품는구나.”(子曰: “直哉思漁!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君子哉蘧伯玉! 邦有道則仕; 邦無道則可卷而懷之.”)

 

공자는 거백옥이 벼슬에 나아가고 물러남이 성인의 도에 합치한다고 여겨 군자라고 하였다. 거백옥은 국가의 정치에 도가 있으면 벼슬에 나아가 자기의 재능을 다해 활약하였지만, 국가의 정치에 도가 없으면 벼슬에서 물러나 자기의 재능을 감추었다는 것이다.

논어』 「헌문편에는 공자가 거백옥의 인물됨을 칭찬하는 다음과 같은 말이 기록되어 있다.

 

거백옥이 공자께 사람을 보냈다. 공자께서 그와 함께 앉아서 선생께서는 무엇을 하시오?” 하고 물으시자 심부름꾼이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허물을 적게 하고자 하시는데 아직 그렇게 안 되시는가 봅니다라고 대답했다. 심부름꾼이 나가자 공자께서 훌륭한 심부름꾼이로다! 훌륭한 심부름꾼이로다!”라고 말씀하셨다.(蘧伯玉使人於孔子. 孔子與之坐而問言, : “夫子何爲?”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공자는 심부름꾼의 겸손한 태도를 칭찬함으로써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허물이 있으면 과감하게 자신의 허물을 고치려고 하는 거백옥의 사람됨을 높이 찬양하고 있다.

공자가어孔子家語』 「정론해正論解편에서는 거백옥의 주군에 대한 충직한 마음을 그리고 있다.

 

영공이 어느 날 밤에 부인과 함께 앉아 있는데, 덜컹덜컹 수레 소리가 들렸다. 대궐에 이르러 멎었다가 대궐을 지나면서 다시 들렸다. 영공이 부인에게 물었다. “누구인지 알겠소?” 부인이 말했다. “거백옥입니다.” 영공이 말했다. “어떻게 알 수 있소?” 부인이 말했다. “제가 듣기에, ‘예기에 공의 문 앞에서는 내려서 예를 표한다고 합니다. 공경함이 깊은 까닭입니다. 대저 충신과 효자는 쉽게 변절하지 않고, 몰래 나태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거백옥은 위나라의 어진 대부입니다. 어질면서도 지혜가 있고, 공경스럽게 윗사람을 섬깁니다. 그 사람이라면 반드시 어둡다고 예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안 것입니다.” 영공이 사람을 시켜 알아보게 하였더니 과연 거백옥이었다.(靈公與夫人夜坐, 聞車聲轔轔. 至闕而至, 過闕復有聲. 公問夫人曰: “知此謂誰?” 夫人曰: “此蘧伯玉也.” 公曰: “何以知之?” 夫人曰: “妾聞, ‘下公門式路馬.’ 所以廣敬也. 夫忠與孝子, 不爲昭昭變節, 不爲冥冥惰行. 蘧伯玉, 衛之賢大夫也. 仁而有智, 敬而事上. 此其人必不以闇昧廢禮, 是以知之.” 公使視之, 果伯玉也.)

 

거백옥은 자기가 모시는 주군인 영공이 사는 집 앞을 지날 때마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언제나 마차를 멈추고 인사를 하고 지나갔다고 한다.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백옥은 아무리 어두운 밤이고 남이 보지 않는 어두운 곳일지라도 홀로 삼가면서 주군에 대한 충의忠義를 다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거백옥에 대한 평가를 회남자』 「원도훈原道訓편과 장자』 「칙양則陽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거백옥은 나이 50살에 49년 동안의 잘못을 알았다.(蘧伯玉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

거백옥은 나이 60살에 60번이나 변화했다. 처음에 옳다고 여긴 것을 나중에 잘못된 것으로 물리치지 않은 적이 없다.(蘧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未嘗不始於是之, 而卒()之以非也.)

 

회남자장자는 각기 거백옥의 거듭나기(重生)’의 나이를 50년과 60년으로 다르게 서술하고 있지만, 위의 두 인용문을 통해 거백옥이 새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기수행의 과정을 거쳤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한시외전에 따르면, 거백옥은 자기의 잘못은 추호도 용납하지 않았지만 남의 잘못은 너그럽게 봐주며 불우한 처지에서도 잘 견뎌내면서 남을 조금도 원망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버지 된 자는 그를 아들로 삼고 싶어 하고, 아들 된 자는 그를 아버지로 모시고 싶어 하며, 임금 된 자는 그를 신하로 삼기를 원하고, 신하 된 자는 임금으로 섬기기를 원했다고 한다.

증산도에서 거백옥은 후천개벽을 성취하는 치천하 50년 공부의 주역이다. 대순전경초판본에는 거백옥이윤으로 잘못 기록하였다. 증산 상제님은 포교오십년공부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筆을 선언하며 개벽 일꾼의 인사 도수와 심법 도수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신 뒤에 포교오십년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筆이라 써서 불사르시고 여러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옛 사람 거백옥蘧伯玉50세에 49년 동안의 그름을 깨달았다 하나니 이제 그 도수를 썼노라. 내가 천지운로天地運路를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너희들은 삼가 타락치 말고 오직 일심으로 믿어 나가라. 일심이면 천하를 도모하느니라. 이제 9년 동안 보아 온 개벽 공사開闢公事의 확증을 천지에 질정質定하리니 너희들도 참관하여 믿음을 굳게 하라. 천지는 말이 없으되 오직 뇌성과 지진으로 표징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갑자기 천둥과 지진이 아울러 크게 일어나니라.(도전5:414:1-9)

 

거백옥 도수의 참뜻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포교오십년공부종필에 어떤 뜻이 담겨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첫째, ‘포교布敎란 무엇인가? ‘포교란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와 무극대덕의 가르침을 온 천하에 널리 알리는 일을 말한다. 포도천하布道天下하고 포덕천하布德天下하여 도성덕립道成德立을 완수하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의 가르침은 판밖의 남모르는 법이기 때문에 선천 세상의 판안의 사유방식을 가지고서는 가을개벽의 참소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증산 상제님은 포교布敎포교捕校로 정의하셨다. 포교가 도적을 소탕하는 것처럼, 선천 세상의 상극 질서 속에서 형성된 자연의 묵은 기운과 인간의 썩은 정신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50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50이란 천지일원수인 ‘100’이 음양으로 나뉘어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50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치천하治天下 오십년五十年평천하平天下 오십년五十年이 바로 그것이다. 셋째, ‘공부工夫란 무엇인가? 증산도에서 공부란 후천개벽을 통해 모든 생명을 죽임의 상극 질서에서 살림의 상생 질서로 전환시키려는 인간 활동의 총체(우주생명의 본래성을 회복하려는 인간의 자기수양과 자기실천의 노력)를 말한다. 증산도의 공부는 판밖의 남모르는 공부로서 가을개벽기에 천하창생을 건져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공부이다. 넷째, ‘종필終筆이란 무엇인가? ‘종필붓을 내려놓는다라는 뜻이다. 즉 후천개벽의 두 과제인 평천하50년 공부와 치천하50년 공부의 준비기간이 끝나고 바야흐로 후천개벽의 판몰이 대세로 나설 준비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증산 상제님은 회남자에 나오는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거백옥을 개벽 일꾼의 상징적 인물로 말씀하셨다. 거백옥 도수는 개벽시대 증산도 추수 도운의 참주인[眞主]에게 붙인 인사 도수이며, 일꾼의 자기개벽과 관련이 되는 심법 도수이다. 거백옥은 하늘도 다시 살아나고(천갱생天更生), 땅도 다시 살아나며(지갱생地更生), 인간도 다시 살아나는(인갱생人更生) 후천 개벽기 개벽 일꾼의 상징적 인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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