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일심 一心
일심은 한마음, 하나로 모인 마음, 하나된 마음, 일관된 마음을 뜻하며 '두 마음'이나 '분리된 마음'이 아니라는 속뜻을 지닌다.
일심은 천지일심에서 비롯한 말로서, 인간과 만물의 생명근원인 천지부모와 일체된 마음이다. 동양 우주관에서는 천지가 삼신의 현현이며 일심은 삼신과 하나된 마음이다. 일심은 인간의 개별적 의식을 넘어 천지와 하나된 순수의식을 뜻하며, 대우주가 탄생하고 돌아가는 천지의 마음 그 자체를 뜻한다.
일심을 회복하는 것은 진아를 회복하는 것이며 동시에 인간의 광명을 실현하는 과정이 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길이 바로 태을주 수행이다. 수행의 관점에서 일심이란 하늘과 땅의 광명을 인간이 주체가 되어 세상에 펼치는 존재인 태일의 마음이다. 그래서 인류 최초의 경전 천부경은 '궁극적 인간상은 천지와 하나된 태일이며, 인간 마음의 본질은 무한한 밝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주요 성구는 다음과 같다.
"천지는 나와 한마음이니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 제 마음 삼느니라."(『도전』 2:90:4)
"오로지 일심으로 닦고 혈심으로 일하는 자가 큰 복을 받으리로다."(『도전』 8:81:3)
"믿는 사람 중에는 타고난 마음 그대로 믿는 원심자가 있고 착한 마음으로 믿는 선심자, 마음을 굳게 다져 믿는 결심자가 있으며 또 뜨거운 열정으로 믿는 혈심자가 있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믿는 일심자가 있느니라. 이런 사람들을 추리고 또 추려내면, 마침내 마음 심자 하나가 남나니 오직 마음을 잘 닦아야 하느니라."(『도전』 11:160:1~5)
형이상학적 의미의 일심은 천지만물의 뿌리인 우주의 근원적 실체를 가리킨다. 이는 우주의 마음이고 우주의 신성이라 할 수 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만물이 일심에서 비롯하고 일심에서 마치느니라."(『도전』 2:91:2)라고 하심으로써 일심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드러내셨다.
"천지의 중앙은 마음이니라. 그러므로 천지의 동서남북과 사람의 몸이 마음에 의존하느니라."(『도전』 2:137:2)
"하늘이 비와 이슬을 내리고 땅이 물과 흙을 쓰고 사람이 덕화에 힘씀은 모두 마음자리에 달려 있으니"(『도전』 4:100:6)
이 두 성구도 비록 일심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심이 우주 본체로서의 의미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일심은 천지만물이 생겨나는 근원이고, 천지만물은 마음의 본래 작용에 의하여 생겨난다는 것이다.
"내 마음의 문지도리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더 큰 조화의 근원이니라. 吾心之樞機門戶道路는 大於天地니라."(『도전』 4:100:7)
일심은 삼신과 일체가 된 마음이다. 『환단고기』 「태백일사」에서는 "우주만물과 혼연동체로 계시는 분은 삼신일체상제이시니"라고 선언하며, 외적으로 나타난 대우주가 삼신의 자기현현임을 밝힌다. 동시에 대우주로 현현한 삼신은 소우주인 인간의 본성과 목숨과 정기로도 현현하였는데, "조화신이 내려와 나의 본성이 되고, 교화신이 내려와 나의 목숨이 되며, 치화신이 내려와 나의 정기가 된다."(『단군세기』)라고 말한다. 이는 일심이 무궁무진한 조화의 본원이며 영원한 우주 변화의 근원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근본은 마음이니 태양을 본받아 한없이 밝고 사람은 천지와 하나 되어 태일이니라.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천부경天符經』)
일찍이 당나라로 유학길에 올랐다가 당항성 근처의 한 무덤에서 한밤중에 해골물을 마시는 경험을 통하여 원효는 "마음밖에는 법이 없거늘 어찌 따로 구할 것이 있겠는가"라고 하며 일심의 법을 깨달았다. 이는 마음에 관하여 당시 주로 논의되던 경험적 범주의 테두리를 넘어 광대무변한 화엄의 일체유심조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입장이다. 그가 쓴 『대승기신론소』에 일심사상이 압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일체의 모든 법이 다 별도의 본체를 갖지 않으며 오직 일심을 자신의 본체로 삼아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이라는 것을 말함은 곧 뭇 생명들의 마음을 일컫는 것이다.”(『대승기신론소』)
“一切諸法皆無別體 唯用一心爲其自體 故言法者 謂衆生心也.” (大乘起信論疏)
천지일심은 절대불변의 진리인 변화의 과정 가운데서도 마음을 정하여 변치 않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환단고기』에서는 진아라고 한다. 일심은 모든 것이 항상 변화하는 생성의 세계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주체 즉 진아를 깨닫는 신성한 과정이 되니 이는 천지와 하나되는 태일의 실현인 것이다.
일심은 원신 즉 우주 만유 조화의 근원으로서의 신과 주신, 즉 우주 만유의 주재자로서의 신을 올바로 아는 의식경계이다. 이와 연관하여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는 "마음을 고요히 하여 일심 경계에 머물면 상제님을 뵈올 수 있느니라."(『주자문집』)라고 말하며 상제님 신앙을 설파하였다. 그런즉, 일심이란 일기와 삼신과 일상제를 올바로 인식하는 의식 경계 곧 동방 신교의 삼일심법과 맥을 같이 한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일심의 경계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일에 성공이 없는 것은 일심 가진 자가 없는 연고라. 만일 일심만 가지면 못 될 일이 없나니"(『도전』 8:52:1~2)
"일심을 가진 자는 한 손가락을 튕겨 능히 만리 밖에 있는 군함을 깨뜨리느니라."(『도전』 8:53:3)
이것은 일심이 현상계의 자연법칙의 한계를 넘어서 무한한 능력과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상제님께서는 일심혈심의 구체적인 방법이자 그 요소가 바로 성경신임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쓸 때가 되면 바람과 구름, 비와 이슬, 서리와 눈을 뜻대로 쓰게 되리니 일심혈심으로 수련하라. 누구나 할 수 있느니라."(『도전』 11:117:6)
"모든 일에 일심하면 이루지 못할 바가 없나니 천지만물과 천지만사가 일심이 없으면 불성이니라."(『도전』 8:58:4~5)
우주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우주의 덕을 나의 덕으로 삼고 나의 덕을 우주의 덕으로 품을 수 있는 마음이 일심 혹은 천지일심의 경계이다. 그러므로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의 마음을 나의 심법으로 삼고 음양이 사시로 순환하는 이치를 체득하여 천지의 화육에 나아가나니 그런고로 천하의 이치를 잘 살펴서 일어일묵이 정중하게 도에 합한 연후에 덕이 이루어지는 것이니라."(『도전』 4:95:11~12)고 하신다. 우주는 신으로 가득한 신성 그 자체이므로 천지일심은 우주의 조화성신, 궁극적으로는 상제님의 조화성신과 함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증산도의 일심은 도생의 한결같은 마음, 인간의 역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새 역사를 여는 창조적인 마음, 천지개벽의 때에 생명을 살리는 상생의 바탕이 되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천하사 일꾼은 한마음으로 천지사역에 참여하고 일심으로 개벽기 생명의 살림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한 천지 일꾼의 마음가짐, 그것이 바로 일심이다.
"천지가 사람을 낳아 사람을 쓰나니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때에 참예하지 못하면 어찌 그것을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느냐!"(『도전』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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