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진법眞法
진법眞法은 문자적으로 참된 방법, 참된 법칙, 참된 도리, 참된 규범, 참된 진리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증산도의 진법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강증산 상제님께서 내린 도로, 이는 무극대도와 같은 뜻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진법은 전 인류에게 도통을 열어주는 도통법 또는 도통문화를 가리킨다. 둘째, 이러한 무극대도를 이 땅에 뿌리 내리고 지구촌 문명을 개벽하여 새로운 문명을 개척하는 정통 도맥을 말한다. 궁극적으로 도통을 성취하는 인간으로서 지상선경 낙원을 건설하는 주역들이 진법 그 자체이다.
이와 관련한 주요 성구는 다음과 같다.
"이는 묵은 하늘이 그르게 꾸민 것이니 장차 진법이 나오리라."(『도전』 4:144:2)
"천하를 통일하는 도인데 아직은 때가 이르니 '선도'라고 하라. 후일에 다시 진법이 나오면 알게 되리라."(『도전』 11:29:2)
증산도 경전인 『도전』에 나타난 법의 개념은 문맥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법은 방법이나 방도를 의미하기도 하며, 자연법칙, 운행 정신, 인사의 도리를 뜻하기도 한다. 법은 범어 다르마의 번역어로서 진리 또는 교법을 뜻하기도 하며, 사회 질서유지를 위한 규범을 지칭하기도 한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진법은 각 문화권의 법의 의미가 전부 통합되어 있다. 궁극으로는 이 지구상에 증산 상제님의 대도의 본래 면목을 드러내는 법을 의미하며, 상제님의 통치 정신과 역사 정신을 일체로 하여 새 시대를 열어가는 창조 정신을 말한다.
선천과 후천이라는 우주관의 측면에서 진법은 도통맥을 말한다. 인류 문명의 총체적 기원이 되는 천산 아래 동방 땅 12개의 나라로 이뤄진 환국은 도통맥의 발현의 시작점이다. 이 시원 문명은 4대문명의 근원이자 진법문화의 원류이며, 여기로부터 인류 문명의 발전이 시작되었다. 후에 환국을 계승한 동방의 배달과 서방의 수메르는 진법문화를 열어나가는 제2의 분기점이 되었는데, 이와 같이 도통맥으로서 진법은 인류 문명의 역사적 전개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진법이란 도통을 열어주는 도통법이자 도통문화이다. 진법은 인류가 궁극적으로 하나되는 길이며 문화의 상호충돌과 모순, 상극성을 극복하는 참된 길이다. 따라서 진법은 진정한 대통일 문화를 지향한다. 반면 난법은 법을 어지럽힌다 혹은 정신을 혼미케 하는 어지러운 가르침이란 뜻을 내포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진법은 난법의 과정을 거쳐서 드러난다는 점이다. 진법과 난법이 이분법적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법의 가능성이 난법 내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므로 진법이 진법으로 현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난법이 필연적으로 출현해야 한다는 이치이다. 왜냐하면 난법은 인간의 자유로운 욕망으로부터 발생하며 선천 상극의 질서 안에서 생기는 자연스런 미성숙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진법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방의 우주 순환 원리인 분산과 통일의 원리를 이해하여야 하는데, 통일이 완성으로 향하는 과정이라면 분산은 성숙하지 못한 미완성의 단계이다. 완성의 통일과정이 진법을 태동시키는 과정이라면 분산의 모든 과정은 광의의 의미의 난법이다.
인류 문명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면, 잔혹한 전쟁, 인종 학살, 제국주의 침략 등 선천의 상극 질서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는데, 이는 난법의 우주순환의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인류 황금시절의 도통맥이 끊어지고 신선문화의 조화와 장수, 그리고 보편적인 평화의 문화정신의 원맥은 단절되어 경쟁과 대결구도 속에서 이제까지 인류는 난법의 역사를 지속하여 온 것이다. 그리하여 후천 가을개벽은 원시반본의 원리에 따라 선천 난법의 역사를 끝마치고 후천 진법의 역사로 들어서는 관문이 된다.
"원래 인간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 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도전』 4:32:1~2)
난법의 종류에는 긍정적 난법과 부정적 난법이 있다. 긍정적 난법은 상제님의 성도들이 서로 다른 천지 도수 사명을 맡아 사역한 난법이다. 이러한 난법은 상제님의 대도로 다스려서 진법이 드러나는 과도기의 발전과정에 있는 것이다. 긍정적 난법은 상제님 성도들처럼 천지 도수를 직접 맡고, 당대에 상제님, 태모님을 모시면서 진리의 전모를 모르지만 오직 한 가지 도수에 성실하게 충직하게 사명을 다 한 성도들의 판이다.
이들은 부정적 난법이 아니며, 진법을 창조하는 모체로서 난법의 역할을 하였다. 다만 긍정적 난법은 성도 각자가 스스로 맡은 천지 도수 사명을 넘어 전체를 볼 수 없으므로 전체를 하나로 통일하는 진법이 나타날 때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부정적 난법은 사회적 악이며 가정을 파괴하고 정신을 파괴하고 사회질서를 혼란케 하는 난법이다. 이러한 부정성의 난법은 상제님 진리에 대해서 종통을 부인하거나, 태모님을 부인하고, 비진리의 주관적인 생각에 좌우되거나, 개인적 야욕에 사로잡혀 혼란을 야기하여 진법을 보지 못하도록 하므로 긍정적 난법과 큰 차이가 있다.
세운과 도운의 관계와 인류 문명사의 전체 대세에서 볼 때 난법이라고 하는 인류 문명의 상극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진법을 향해 가고 있다. 선천 인류의 역사에서 환국, 배달, 조선의 원형문화시대를 넘어서 그 이후의 역사는 반란으로 점철된 난법의 역사이다. 그 중심에는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이 있는데, 환국, 배달, 조선 이후에 유불선의 성자들이 출세하여 나름대로의 진법을 창조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동서 문명사에서 보면 이슬람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등 모든 종교권에서 나름대로의 신의 이름, 진리의 이름, 정의의 이름으로 진법의 수호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선천 역사는 종교 전쟁, 제국주의의 침탈, 역사문화 파괴 등등 죄악의 연속이었으니, 선천의 성자들의 역사 자체도 난법의 삶의 자취가 매우 두터웠고 그 결과 인류는 진법을 온전히 알 길이 없었다.
19세기 말, 동학은 우주와 자연의 질서가 선천세상에서 후천세상으로 전환되며 인류의 상극과 원한의 난법 역사가 마침내 종결될 개벽을 선포하였다. 이는 우주 질서의 총체적 전환이며,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오셔서 진법문화와 진법세상을 여시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우주사의 인존시대를 선언하시고 인간이 우주의 주체로 살아가는 길을 열어 주셨다. 이는 인간이 진법을 만나 매 순간 진법을 실현하며 궁극적으로 진법과 하나 되는 삶을 이루는 존재임을 말해준다. 하지만 현실에서 두려움과 무지에 빠진 인간이 이러한 진법의 의식 경계에 도달하기는 실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진법을 가진 진주의 은혜를 받아 진법판에 머물 때, 조상의 음덕과 삼생의 인연이 있을 때, 자신의 강인한 정신력과 성경신으로 참된 수행을 지속할 때 비로소 그 길이 열리게 된다. 여기서 진주는 천지인 삼재를 관통한 자이며, 태극과 무극의 우주정신을 도통하여 우주의 뜻을 실현하는 대두목이자 법왕이다.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니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도전』 2:22:1~2)
진법은 인류 역사에서 태동하고 발전하며 일꾼을 길러내고, 상제님의 진리를 역사 속에 실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진리가 정립되고, 일꾼이 양육되며, 후천 선경을 건설하는 과정을 거치며 진법이 인류 역사에 점진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궁극적으로 정음정양 도수라는 후천개벽 질서를 바탕으로 도통법과 도통문화가 성립하며 진법이 실현되는 것이다.
진법이 인사로 드러나는 모습은 여러 특징을 가진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성숙해 가고, 완전히 새로운 창조를 실현하며, 상제님 진리의 핵심을 보유한다. 또한 상제님을 대행하는 지도자는 상제님과 태모님의 공사에서 입증되며, 종통과 도통의 맥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천하의 영재들이 상제님의 진법판으로 모이게 된다.
"내 일은 삼변성도니라."(『도전』 5:356:4) 하시니라.
진법판은 인신합덕의 원리를 바탕으로 조상의 뿌리와 인류문화의 뿌리를 찾아주는 중심으로서 기능한다. 이는 원시반본의 도를 통해 참된 배움을 이룰 수 있는 상제님 대학교 문화를 기반으로 실현된다.
나아가 진법판은 진법을 수호하고 진법을 문화로 확장해 나가는 사령탑이다. 이는 대학교 문화와 함께 진법에 대한 진리 원전이자 가을우주의 문화원전인 『도전』 성편과 그 진리 전수를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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