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환단고기
도전 술어
남조선南朝鮮배
후천개벽기에 인류를 구원하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역사적 과업을 목표로 남조선에서 출범하는 배. 증산 상제님께서는 ‘만국활계남조선’이라 하여 세상을 건지고 새로운 세상을 열 활방이 남쪽 조선에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 때 상제님께서 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萬國活計南朝鮮이요 淸風明月金山寺라
만국활계남조선 청풍명월금산사
文明開化三千國이요 道術運通九萬里라
문명개화삼천국 도술운통구만리
만국을 살려낼 활방은 오직 남쪽 조선에 있고
맑은 바람 밝은 달의 금산사로다.
가을의 새 문명은 삼천 나라로 열려 꽃피고
도술 문명의 대운은 우주 저 끝까지 통하리라.
이후 상제님께서 틈만 나면 이 노래를 부르시니 성도들도 따라서 종종 읊조리니라.(도전 5:306:5~7)
조선시대에 한반도 남쪽 남조선에 이상향이 있어서 때가 되면 인류를 구원할 진인眞人이 나타나 고통 받는 사람들을 그곳으로 인도한다고 믿음이 일어났다. 조선 민중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었던 비결서 정감록에서는 말세에 진인이 나타나 계룡산에 새로운 나라를 세울 것이라 하였다. 16세기의 학자이자 예언자였던 남사고南師古는 격암유록에서 “해도의 진인이 바다를 건너 남쪽에서 온다.”고 하였다. 또 “조선은 세계만방의 주인이요, 부모국이 된다”고 하였으며 “말세의 환란 때에 살 곳은 어디인가. 동쪽도 아니요, 서쪽도 아니요. 남조선을 떠나지 마라.”라고 하였다.
이러한 기록들에 의하면 남조선은 말세에 환란을 피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땅이다. 남조선배는 남조선에서 출발하여 인류를 건지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는 과업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갑오 동학혁명과 연관하여 남조선 배를 말씀하셨다. 갑오년에는 남조선배가 풍파로 인해 상륙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륙하였으니 풍파가 없을 것이라고 하시며 “장차 조선이 제일 좋으리라”고 한국의 국운에 대한 낙관적인 말씀을 하셨다. (도전 5:388)
증산 상제님은 또 남조선배에 대하여 “혈식도덕군자의 신명이 배질을 하고 전봉준이 도사공 역할을 한다.”고 하시며 일심을 가진 자만이 이 배를 탈 수 있다고 하셨다. (도전 6:83) 이는 후천개벽을 거쳐 이루어질 새로운 세상은 일심을 가진 헌신적 일꾼들에 의해 건설될 것임을 뜻한다.
남조선 뱃길은 험난하다. 상제님께서는 을사년(1905) 익산 배산(舟山) 부근에 있는 만중리 정춘심의 집에서 성도들과 함께 ‘남조선 배 도수’를 돌리는 공사를 보셨다. 상제님은 정성백에게 명하여 “마르지 않은 나무 한 짐을 가져다 부엌에서 중옷을 불사르되 그 연기가 기선 선통처럼 피어오르게 하라.”고 하셨다. 정성백이 그대로 하자 큰 소리로 “닻을 올렸으니 이제 배를 띄우리라>고 외치셨다. 그러자 갑자기 번개가 치고 뇌성이 뱃고동 소리와 같이 울리면서 가옥 전체가 흡사 큰 풍랑에 흔들리는 배처럼 진동하였다. 그러자 뇌성벽력이 울리고 가옥 전체가 마치 큰 풍랑에 흔들리는 배처럼 크게 진동하였다. 마당에는 덕석이 날아다니고 닭들이 날다 떨어지고 개가 짖다가 나동그라져 죽고 집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거꾸러져 토하고 정신을 잃고 쓰려졌다. (도전 5:112) 이는 남조선 배가 개벽 실제상황 속에서 운항하여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신을 차린 성도들에게 증산 상제님은 ”남조선배가 떠나오니 어떠하냐? 이 일이 우리들의 기초니라.“고 남조선배 도수 공사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중요한 공사였음을 시사하셨다.
고수부님도 남조선 배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남조선 배질을 ‘성주聖主와 현인군자를 모셔오는 일’이라 하였다. 남조선 배공사를 행하시면서 고민환 성도에게 노랫말을 써 읽으라고 하였는데 고민환이 그 시 가운데에 “용화미륵과 태을선관께서 지극한 도와 덕으로 광제창생 하시려고 이 배 타고 오시도다.”라고 하자 태모님은 잘 되었다고 하면서 신도들로 하여금 뱃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그리고 “이는 남조선 배질이니 성주聖主와 현인군자를 모셔오는 일이라고 하였다. (도전 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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