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

『정역도서正易圖書』

하상역 지음, 양재학 역주

2018.09.13 | 조회 112

 

   

 

●저자 하상역河相易(1859-1916)에 대하여 

27세에 김일부의 제자가 되었고, 30세에 하늘의 섭리를 깨달았다고 전한다. 하상역은 대종교大宗敎를 세워 정역사상과 영가무도詠歌舞跳를 대중화하는데 힘을 쏟았다. 특히 조직을 이끄는 리더쉽과 자금조달 능력이 뛰어난 정역계의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또한 영가무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신의 감화를 받은 다음, 윷의 원리로 정역사상을 해석하기 시작한 윷파의 태두라고 할 수 있다.

김일부에게 직접 배웠던 제자들의 저술은 거의 하상역의 이름으로 출간될 정도로 하상역은 정역계에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이다. 십청十淸 이상룡李象龍(1850-1899)정역원의正易原義, 원부原夫 김정현金貞鉉(1860-?)정역주의正易註義, 삼화三華 염명廉明(?-?)정역명의正易明義, 권중옥權重玉(?-?)삼도탐요三道撢要, 일곱 명이 공동으로 저술한 정역도서正易圖書, 대종교의 교리와 가르침을 수록한 대종교취지서大宗敎趣旨書등 모두가 하상역의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 역주자 양재학 박사에 대하여

 

양재학楊在鶴- 충남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논문으로는주자의 역학사상에 관한 연구- 河洛象數論을 중심으로(박사논문), 왕선산의 형이상학, 무극대도 출현의 당위성, 후천개벽의 필연성등이 있다. 저서로는 주역과 만나다(1, 2, 3, 4, 5)김일부의 생애와 사상, 정역주의등이 있다. STB 상생방송이 야심차게 기획한 주역에서 정역으로라는 주역강좌 프로그램(110)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증산도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역주자의 말

    

조선조 말기의 극심하게 혼란했던 시절에 충청도 연산連山 땅에서 태어난 일부一夫 김항金恒(18261898)주역周易의 사유를 낱낱이 해체한 다음에 새로운 우주관과 시간관을 바탕으로 정역正易을 저술하였다. 그러나 정역사상을 바라보는 학자들의 시선은 김일부의 생존 당시부터 아직까지도 매우 싸늘하기 짝이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역만이 이 세상의 변화와 역사의 흥망성쇠를 읽어낼 수 가장 유익한 고전이라는 믿음이 마음 깊은 곳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성리학이 몸에 밴 학자들은 애당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 세계의 구성을 비롯한 시간 흐름의 본질과 목적을 수리철학적으로 해석한정역의 이념을 받아들이기에는 불가능하였다. 심지어 주역학에 중독된 학자들은 정역주역의 사생아 또는 이단이라고 몰아쳐 학술적 가치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정역19세기 후반에 형성된 후천개벽사상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단편적인 평가만 있었을뿐, 정역사상 전반에 걸친 정밀한 분석과 합당한 비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은 정역사상의 핵심에 대한 종교철학적 접근과 함께 미래 문명의 새로운 대안의 하나로 연구되어야 마땅하다고 판단한다.

김일부는 주역에 숨겨진 메시지를 드러내어 과거의 다양한 학설을 비판적으로 극복함으로써 자연과 문명과 역사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방법론과 코드를 발견하였고, 더 나아가 한국 역학을 넘어서 세계의 지성인들이 고민해야 할 과제와 목표를 제시하였다. 이미 130여년 전에 김일부는 전통의 복희역伏羲易과 문왕역文王易에 담긴 대립과 갈등과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정역팔괘도를 창안하여 주역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정역팔괘도의 출현은 중국 중심의 학술을 한국 중심으로 물꼬를 돌리는 결과를 가져 왔다. 그리고 학문의 담론을 도덕 형이상학에서 선후천관과 시간관으로 바꾸어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한층 심화시킨 업적을 남겼다.

 

김일부에게서 직접 배웠던 제자들이 저술한 정역해설서는 여러 종류가 있다. 십청十靑 이상룡李象龍(1850?)정역원의正易原義, 명천明泉 金黃鉉(1856?)일부선생행장기一夫先生行狀記, 원부元夫 김정현金貞鉉(1860?)정역주의正易註義사도취지문斯道趣旨文, 삼화三華 염명廉明(??)정역명의正易明義등이 있으며, 그리고 다수의 인물들이 지은 정역도서正易圖書가 있다. 그 중에서 정역원의를 비롯한 정역주의정역명의정역도서등은 모두 대종교大宗敎를 세운 계월桂月 하상역河相易(1859~1916)의 이름으로 발간되었다. 하지만 지은이들이 왜 하상역의 이름으로 책을 발간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이 역주서의 원본은 정역도서正易圖書이다. 이 책은 하상역의 리더쉽 또는 인품을 흠모하여 스승으로 모시고 배웠던 내용을 엮어서 쓴 공동저술이다. 정역도서의 집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정역사상을 하도낙서 중심으로 연구하는 방법보다는 영가무도詠歌舞跳에 능숙한 구도자이자 전통 윷의 논리에 숨겨진 법칙을 밝히고자 노력했던 선각자들이다. 특히 그들은 정역사상의 핵심을 윷의 원리로 풀어내었다.

이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상역 본인은 물론 하상역과 막역한 친구였던 청탄淸灘 김영곤金永坤(1863?), 하상역이 세운 무극대종교의 운영에 참여했던 삼광三光 이영태李永泰(1875?), 태충太忠 김원기金元基(??), 일충日忠김대제金大濟(1863?), 금제今齊 이엽(??), 전계심全桂心(??) 등이 그들이다. 이상의 일곱 분은 정역사상을 종교적 관점으로 접근했으며, 특히 윷의 원리는 이 세계의 구성을 둘러싼 비밀을 밝힐 수 있는 하도낙서를 반영한다고 인식하여 학자들과는 견해를 달리했다.

윷판이 과연 정역사상을 해석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정역계의 입장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학자들은 윷판에 반영된 구조와 생성의 문제와 정역사상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으나, 영가무도에 심취한 정역인들은 윷의 논리를 통해 선후천 변화를 설명하는 경향이 많았다. 더욱이 학술파 중에서도 영가무도를 인정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종교철학에 대한 접근방식이 첨예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최근까지의 현실이었다. 한 마디로 정역사상을 바라보는 학술파와 영가무도파의 뚜렷한 시각차를보인 것이 지난 100년의 세월이었다. 지금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역계에 종사했던 인물들의 업적들을 통합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것이 최대의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학자들과 종교인과 수련인들 모두가 정역사상 아래서 하나로 단합하여 공동의 결실을 맺을 때, 비로소 정역사상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이 책의 번역이 기획되었다. 이 역주본은 1912년 하상역河相易의 이름으로 대종교大宗敎에서 발행한 것을 원본으로 삼았다. 역주자는 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윷의 원리가 과연 정역사상과 직접 연관성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왜냐하면 정역원문에는 윷에 대한 언급이 한 번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역주자는 하도낙서 중심으로만 정역을 배워왔기 때문이다. 젊어서 익힌 습관이 오래되면 될수록 몸에 밴다는 속언처럼, 역주 과정에서도 윷과 정역사상은 특별한 관련이 없다는 인상이 아직도 뇌리에 깊이 아로 박혀 있음을 새삼 절감했다.

 

그러나 정역도서를 꼼꼼히 읽으면서부터 일곱 분 선배님들의 주장에는 설득력 있는 부분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어떤 곳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있으나, 그것은 역주자로 하여금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숙제로 남았다. 정역도서의 역주를 마치면서 독자들에게 전할 소감이 있다. 윷에 대한 탐구는 정역사상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더 나아가 윷의 원리는 천상의 세계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고유한 우주관과 밀접성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정역도서의 저자들이 정역을 윷의 논리로 해석한 것은 당시 정역계의 학문 분위기로는 감당하기 힘든 지적 모험심을 보여준 놀라운 용기였다.

 

역주자는 정역도서가 천문학과 윷의 구조에 대한 접점을 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것은 하도낙서 이외의 방법으로도 정역사상의 핵심에 접근하는 새로운 길의 개척인 것이다. 정역도서는 정역사상에 대한 제자들의 인식을 비롯하여 인간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안테나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정역도서한 글자 한 글자에서 선배들의 고결한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역주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안경전 증산도상생문화연구소 이사장님은 이 역주본의 번역 기획부터 발간되기까지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셨다.

 

상생문화연구소 이재석 박사님은 번역 과정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오역은 물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문제점을 지적해주었으며, 심지어 현토와 오탈자 교정에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이 역주본이 나오기까지 온갖 정성과 함께, 때때로 날카로운 비판을 곁들여 한층 올바른 역주서가 나오도록 조언을 해준 전재우 자료실장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매번 책이 나올때 마다 표지를 만들어 준 홍원태 팀장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늘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이다. 그리고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송인창 교수님과, 역주 작업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조기원 박사님의 도움을 잊을 수 없다. 이밖에도 감사의 말을 직접 전하지 못한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마음을 표한다.

 

모쪼록 이 역주서가 정역사상의 새로운 이해에 대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번역과 해석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역주자의 몫임을 밝혀둔다.

2018 . 3. 28.

   

목차

 

 

역주자의 말 4

정역도서正易圖書해제 13

1. 하상역의 윷 세계 15

2. 이태의 윷에 대한 인식 17

3. 김원기의 윷 세계와 주역의 결합 19

4. 김대제의 윷에 대한 철학적 세계관 22

5. 이엽, 윷의 이치와 역법을 결합하다 22

6. 전계심의 깨달음 24

■▒ 일러두기 ▒■ 25

万化万明万合易 27

河龍河龜緣起說 32

天地地天河龍河龜 36

三元三極圖 39

太淸太和, 五化元始, 42

戊己日月, 龍華鳳華, 无量易 42

四天兩儀, 四象八卦, 變五行, 變陰陽 53

三極說 70

二十九点无量圖書說 77

后天无量大明圖書 98

天地開闢圖書說 105

先后天變易用政圖 110

始生太極章 121

太極生兩儀章 124

兩儀生三才四象章 128

四象生五行成八卦章 132

先后河圖合成圖書說 143

貫夫先生四稜硯三點圖論 148

六十四卦中合德三十六卦圖 153

三十六卦論 154

三十六卦成道歌 156

日行赤圖 159

日圖論 162

月行黃道 168

月圖論 170

正易圖書說 176

河龜河龍說 238

戊己日月正明易說 245

无皇戊己度成圖 250

책력 만드는 방법 275

24절기節氣의 절후節侯와 중기中氣 276

三五錯綜三元數 278

九二錯綜五元數 281

五元三元變易數 283

十干度數運頭 285

后先天子會上元日月生旺行度 287

感奉訣 289

正易圖書 終 294

정역도서 원문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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