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키워드

모사재천(謀事在天)

2014.03.03 | 조회 9635

모사재천(謀事在天)

 

문자적 의미

일을 기획하는 것은 하늘의 권능에 속한다는 뜻이다.

 

본질적 의미

성사재인(成事在人)과 짝을 이루는 개념으로 우주 주재자 상제가 천지와 인간 역사의 운로에 대해 짜놓은〔모사재천〕 섭리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실 역사가 인간에 의해 전개되고 성사된다.〔성사재인〕

 

핵심 사상

우주의 주재자 증산 상제님은 선천의 말대인 하추교역기에 인간으로 강세하여 병든 천지의 질서를 뜯어고쳐 앞 세상의 운로를 새롭게 정한다. 이 같은 주재의 구체적 방식이 천지공사다.


하늘과 땅의 공적인 일이란 뜻의 천지공사는 우주 이법을 바탕으로 천지와 인사의 섭리를 짜고 그것이 산하기령을 비롯한 천지의 조화기운과 신명들의 사역을 통해 무르익은 때에 이르러 현실 역사에 성취되도록 하는 것이다.

 

선천에는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 이라 하였으나 이제는 모사는 재천이요 성사는 재인이니라.(『도전』4:5:4~5)

모사(謀事)는 내가 하리니 성사(成事)는 너희들이 하라. (『도전』5:434:4)

 

천지공사의 규범이 되는 이치(理)는 우주 만물과 만사를 규정하는 명(命)과 같은 것이다. 상제의 주재는 이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 일이 이치 없이는 못하는 것이다.(『도전』4:84:4)

하늘이 이치(理致)를 벗어나면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느니라.(『도전』2:20:3)

이치가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이치이니, 그러므로 나는 사(私)를 쓰지 못하노라.(『도전』4:111:13)

 

천지의 조화기운과 신명은 폭넓게 신 또는 신도(神道)라 불린다. 천지의 신령한 조화기운이 무형의 비인격적 신성이라면 신명은 유형의 인격신들이다. 천지의 모든 변화를 규정하는 리(理)나 하늘의 명(命)은 신도의 힘을 통해 현실화된다.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도전』 4:62:4~6)

귀신(鬼神)은 천리(天理)의 지극함이니, 공사를 행할 때에는 반드시 귀신과 더불어 판단하노라.(『도전』4:67:1)

 

천지공사는 곧 상제의 명이나 이법이 신도와 교직(交織)하여 천지와 인사의 새로운 변화를 짓는 것이다. 그런데 상제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실현되는 이(理)-신(神)-사(事)의 한가운데에 인간이 들어서 있다. 자연과 역사의 모든 변화는 천지 이법과 신도의 두 손길이 하나가 되어 인간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천지공사는 하나님과 성신과 인간의 약속이다.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命)이 있으므로 신도(神道)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소 행하게 되느니라.(『도전』2:72:2~3)

 

인간이 신도와 조화를 이루는 신인합일, 신인합발을 통해 하늘의 명이 성사되도록 한다.


인간은 상제가 기획해놓은 모사재천의 섭리에 따라 천지대세를 다스려 새로운 조화선경 세계를 건설하며 마침내 천지의 이상은 인간의 힘에 의해 실현된다. 이와 같이 인간은 천지의 뜻을 성취함으로써 천지보다 더 큰 인존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모사재천이란 말에서 강조되는 것은 하늘이 일을 기획한다는 것보다는 그렇게 기획된 일을 인간이 이루어나간다는 것에 있다. 따라서 상제님께서는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도전』2:22:1~2)고 하였다.


또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 가운데 하늘, 땅을 일러 각기 천일(天一), 지일(地一)라고 부르는 것에 비해 인간은 가장 크고 존귀하다는 뜻의 태일(太一)이라고 칭하는 이유도, 인간을 꽃 중에 제일 좋은 '인간꽃'(『도전』8:2:6)이라 하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따라서 증산 상제님은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란 옛 말에서 인과 천을 서로 맞바꿈으로써 인존 시대, 태일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33개(1/4페이지)
EnglishFrenchGermanItalianJapaneseKoreanPortugueseRussianSpanishJavan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