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키워드

도(道)와 제(帝)

2014.02.14 | 조회 7753

()와 제()

 

문자적 의미

만물의 바탕자리를 이루는 도()와 도로써 우주를 다스리는 제()의 관계를 말한다.

 

본질적 의미

도는 우주 변화를 이끄는 근원이다. 제는 천지조화를 짓는 신령한 도로써 천지인 삼계를 주재하는 최고의 신이다. 도와 제는 주재를 매개로 체용일체, 음양일체의 관계를 이룬다.

 

핵심 사상

도는 일반적으로 사람과 사물이 두루 행하는 도리나 규범과 같은 것으로 규정된다. 그래서 도는 리()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도는 꼭 리에 한정되지 않는다. 리 자체가 어디 따로 동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 속에 존재한다. 리는 기의 리다. 그래서 도는 리며 기의 운행이다. 도는 자유지리(自由之理), 자유지기(自由之氣). 즉 스스로 말미암는, 본래부터 그렇게 되어져 있는 리이면서 기다. 주역에서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라고 했다. 도는 한 번 음이 되고 한 번 양이 되는 이치이며 그 이치에 따라 운행하는 기다.


도는 만물로 하여금 만물되게끔 하는 원리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장자에 따르면, 도는누가 그렇게 되도록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밑둥치가 되고 뿌리가 되어 하늘과 땅이 있기 이전에 예로부터 존재하는 것이다. 귀신과 제를 신묘하게 하고 하늘과 땅을 생겨나게 한다."(장자 '대종사')

천지도 저절로 그러한 도의 작용에서 생성되었다. 그래서 도는"천지간에 유행하는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깃들지 않는 사물이 없고, 한 군데라도 빠진 곳이 없다."(북계자의) 구체적 형체를 따로 지니지 않은 도는 없는 데가 없는데 하지 못함이 없다. 도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만한 것이 없고 꼭 들어맞는 호칭도 없다.


도가 세상 어떤 것보다 큰 것이라면 우주 주재자 제는 종적인 질서에서 더 이상 으뜸이 없는 분이다. 도와 제의 관계는 도와 제를 각기 도체(道體)와 주제(主帝)라고 표현할 때 그 문제 성격이 보다 분명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 두 종교적 궁극자는 서구 전통 형이상학에서 존재와 신, 화이트헤드에 있어 창조성과 신, 수운 최제우에 있어 지기와 천주 등에 유비된다. 이 두 궁극자 사이의 관련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동서 철학의 근본 문제에 속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재의 사태를 올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는 제에 의해 주재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제는 도로써 주재하는 것이다. 도의 주재란 만물의 바탕자리를 이루는 도를 써서 우주를 다스린다는 뜻이다. 이 주재를 통해 도는 밝게 드러나며 우주 만물과 만사를 이끄는 원리와 힘으로서 구현된다. 제는 도의 이상을 실현하는 구심점인 것이다.


만약 도의 주재자인 제 또는 제의 '길라잡이'가 없다면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인간과 신들의 세계를 바로잡아 대자연과 조화시킬 수 없다. 그 점에서 도의 근원은 제다.


반면 제는 도를 써서 무위이화의 방식으로 우주를 다스린다. 때문에 도 없는 제 역시 생각할 수 없다. 제의 주재권능은 도에 있는 것이다. 도는 하늘, 땅을 생겨나게 하고 귀신과 제마저도 신령스럽게 하는 것이다. 그 점에서 도는 또한 제보다 앞선다.


이로써 알 수 있듯 도와 제는 주객, 음양의 일체관계 또는 호체호용(互體互用)의 관계로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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