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통사상(醫統思想)

2013.09.26 | 조회 4597

의통사상(醫統思想)



문자적 의미  


의통이란 ‘살려서(醫) 통일한다(統)’는 뜻이다. 



본질적 의미  


의통은 후천개벽기에 전세계를 휩쓸 대병겁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을 뜻한다. 살린다는 것은 병겁의 숙살기운에서 인간과 신명을 구원한다는 것이고 통일한다는 것은 그렇게 구원된 인간과 신명이 하나되어 후천의 선경을 이루어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의통은 후천개벽기에 죽어가는 인간과 신명을 살리기 위해 이 세상에 강림하신 상제님의 구원의 법방이다.



기본문헌의 용례  


후한의 허신(許愼)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의(醫)’라는 글자를 해부하여 “병을 다스리는 기술”(醫, 治病工也。)이라고 하였고, 『세본(世本)』의 구절을 인용하여 “옛날에 무팽(巫彭)이 최초로 의사가 되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의’를 공(工)이라고 기술하고 ‘의(醫)’의 기원을 샤먼에서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제님께서 남기신 <현무경>을 보면 의통은 성인의 직업과 관련되어 있다. 


“宮商角徵羽는 聖人이 乃作이라 先天下之職하고 先天下之業하니 職者는 醫也요 業者는 統也니 聖之職이요 聖之業이니라 

궁상각치우의 오음은 자연의 소리(율려)를 듣는 성인이 지은 것이라 성인은 천하의 직책과 천하의 업무를 우선으로 삼나니 천하의 직은 병들어 죽어 가는 삼계를 살리는 일(醫)이요 천하의 업은 삼계문명을 통일하는 일(統)이니라. 성스러운 직이요 성스러운 업이니라.”(『도전』 5:347:17)


여기서 볼 때 직(職)은 죽임, 곧 종말이 아니라 살림, 즉 ‘다시 개벽’에 있음을 의미하고, 업(業)은 문명통일을 의미하며 문명개벽의 일을 맡은 책임자를 의미한다. 이것이 성인의 직이고 업이다. 곧 의통은 성인이 맡은(직) 일(업)로써 개벽기 생명의 살림과 통일을 뜻한다. 



핵심 사상  


이처럼 의통의 근본적 의미는 ‘살림’과 ‘통일’이다. 그리고 살림과 통일의 대상은 ‘생(生)’, 즉 천지인 삼계의 생명이다. 의통은 상극의 원리에 의한 삼계의 분열과 그 분열의 결과로 나타나는 병을 상생의 원리에 따라 살리고 통일하는 대업을 말한다. 우주의 가을, 천지의 심판은 병겁으로 드러나고 그 병겁은 순전한 죽임, 절대적 파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살림의 목적을 달성하는, 그리고 통일을 지향하는 죽임이다. 의통은 바로 이러한 죽임의 길에서 얻어지는 살림의 궁극적 방안이다. 


큰 병도 무도에서 비롯하고 작은 병도 무도에서 생기나니 도를 얻으면 큰 병도 약 없이 스스로 낫고 작은 병도 약 없이 스스로 낫느니라.(『도전』 5:347:5) 


큰 병도 작은 병도 모두 무도(無道)함에서 발생하며,  병을 고치는 것은 바로 도를 얻는 것으로 가능하다. 즉 작은 병이나 큰 병이나, 도(道)를 떠나서 치유할 수 없다. 이러한 도는 의통과 관련하여 곧 살림과 통일의 도, 바로 의통이다. 


의통은 살림의 방안이고, 그 살림은 바로 우주의 가을에 나타나는 병, 즉 병겁에 대한 치유와 구원이다. 조선에서 발병하여 전 세계를 3년간이나 휩쓸 이 병에 대해서 증산 상제님은 이제까지 알고 있던 질병들과는 다른 괴질이라고 하였다. 이는 춘생추살의 우주원리에 따라 선천의 악업에 대하여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벽기의 괴질은 모든 의술을 무용지물로 마든다. 괴질이 발생하면 홍수가 넘쳐흐르듯이 인간세상을 휩쓸 것이니 천하만방의 억조창생이 살아남을 자가 없을 정도로 병겁의 위력은 강력하다. 모든 약과 의술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증산 상제님은 “모든 기사묘법(奇事妙法)을 다 버리고 오직 비열한 듯한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도전』 7:33:5)고 하였던 것이다. 


의통은 무엇보다 병겁시에 괴질신장의 공격을 막아줄 녹표이다. 그것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를 의통인패(醫統印牌)라고 부른다. 집 문 앞에 붙이는 호부의통(戶符醫統)과 몸에 지니고 다니는 호신의통(護身醫統)이 그러한 녹표 (혹은 부적)이다. 그리고 ‘해인’(海印) 이라는 것도 있다. 이는 도장과 같은 것으로서 병겁이 돌 때 죽은 사람을 살려낼 도구이다. 괴질신장에 의해 죽은 사람의 인당에 인(印)을 쳐 사람을 살려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의통은 이러한 유형의 물건뿐만 아니라 태을주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것은 증산 상제님이 태을주에 대해 “이 모양이 숟가락 같으니 이것이 곧 녹표(祿票)니라. 이 녹을 붙이면 괴질신명이 도가(道家)임을 알고 들어오지 않느니라.”(『도전』 7:73:5~6)고 하였기 때문이다. 태을주는 전 인류의 생명의 뿌리인 태을천 상원군을 부르는 것으로 괴질이 횡행하는 죽음의 순간에 삶의 길을 얻게 되는 만트라가 된다는 것이다. 증산 상제님이 성도들에게 전해준 태을주는 김경수의 주문에 ‘훔치훔치’를 덧붙인 것이다. ‘훔치훔치’라는 말은 천하창생이 천지부모를 부르는 소리이다. 우주 생명의 근원인 태을천 상원군을 부르는 태을주는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주문이다. 증산도에서는 인간이 생명의 근본으로 돌아가게 되는 우주의 가을철에 이 태을주를 음송해야만 생명의 원시반본을 성취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태을주는 개벽기에 괴질을 모면하고 생명을 유지할 의통이 된다. 


개벽시기에 사람 살리는 일은 구체적으로 누구에 의해 집행되는가? 증산 상제님은 자신들의 성도들에게 병겁이 닥치면 “너희들이 천하의 창생을 건지게 된다.”(『도전』 7:50:3)고 하였다. 이는 증산 상제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도인들이 천하창생의 구원사업을 벌일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증산도에서는 이러한 구원사업을 위한 조직을 준비하고 있다. 그것이 ‘육임구호대’ 조직이다. 육임은 포교를 위한 기본 조직일 뿐만 아니라 개벽기에 의통을 집행할 조직이다. 해인을 갖고 의통을 집행하는 데에는 반드시 여섯 사람이 수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곱 명이 하나의 조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육임 조직이다. 이 육임이 의통을 집행함으로써 죽은 자를 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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