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익 칼럼]“바이러스는 말한다, 또 온다고”

흑룡 | 2020.02.13 08:26 | 조회 70

[장대익 칼럼]“바이러스는 말한다, 또 온다고”


경향신문 2020.02.10


장대익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장대익 칼럼]“바이러스는 말한다, 또 온다고”


7만4000년 전 인도네시아의 토바(Toba) 화산이 폭발한 이후로 개체수가 2000까지 줄어든 종이 있었다. 그런데 그 종은 그 이후로 6만2000년 동안 전 세계로 확산되어 1만2000년 전쯤에는 개체수가 400만까지 늘었고, 2000년 전쯤에는 1억9000만에 이르렀다. 그리고 1804년에는 10억이 되더니 거의 10년마다 10억 개체씩 늘어 현재는 무려 77억이다. 7만4000년 전에는 멸절을 걱정하던 종이 지금은 말 그대로 지구를 뒤덮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종에 대한 이야기일까?


[장대익 칼럼]“바이러스는 말한다, 또 온다고”

[장대익 칼럼]“바이러스는 말한다, 또 온다고”


호모 사피엔스! 물론 개체수 면에서 77억이 최고라고는 할 수 없다. 가령 소, 돼지, 닭, 양처럼 덩치도 좀 있으면서 엄청난 개체수를 자랑하는 가축들이 있다. 그들의 개체수를 다 더하면 인구의 3배 정도(225억마리) 된다. 어쩌다 이렇게 많아졌을까? 모두 우리 때문이다. 우리가 고기로 먹기 위해 육종하고 길렀기 때문이다. 어젯밤에도 치맥을 위해 도살된 치느님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마리일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인류는 적어도 지난 300만년 동안의 생명의 역사에서 진화적으로 가장 성공한 종이다. 여하튼 지구를 뒤덮었으니 말이다. 감히 사피엔스의 독주를 견제할 자 누구랴?


사실, 없었던 것은 아니다. 38억년 전쯤에 시작된 세균의 세계는 아직도 가장 크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얼굴에도 득시글하다. 생물량으로 치면 1등을 내준 적이 없다. 한편 세균에서 나온 바이러스도 지구를 뒤덮었다. 지난 20만년 동안 인류의 생존에 가장 위협적 존재가 이들이다. 6세기 남아메리카 인구의 90%를 죽인 천연두,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에 이르게 한 흑사병, 20세기 초 유럽인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2012년에 발발해 유럽질병통제본부 통계 기준 528명(한국인 39명)을 사망하게 한 메르스, 그리고 지금 전 세계를 얼어붙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그 도전장들이다. 


이 도전에 대한 인류의 응전은 한동안 고작 회피 전략이었다. 인류 진화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수렵채집기의 우리 조상들은 상한 음식, 썩는 냄새, 피부의 발진 등에 혐오(역겨움) 반응을 일으키는 식으로 그 위협에서 벗어났다. 게다가 전염병은 모든 구성원이 회피 행동에 동참해야만 피해갈 수 있는 위협이다. 즉, 주변에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병원체에 대한 회피 본능과 집단의 규범을 강조하는 본능이 발동된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규범을 중시하고, 규범을 따르지 않는 이들을 비난하고 처벌하려는 경향은 사람들을 집단주의자로 만든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한 지역일수록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진화심리학 연구들이 있다.


1만2000년 전쯤에 시작된 농경사회는 인간과 바이러스의 생존에 분수령이 된 시기였다. 그 시대에 인류는 야생동물을 본격적으로 가축화했는데 이는 바이러스에게도 엄청난 호재였다. 야생동물을 보유 숙주로 삼던 바이러스가 농경으로 늘어난 가축들 속으로 침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야생에서 박쥐나 쥐에만 기생하다가 말, 소, 돼지, 낙타처럼 다양한 가축에게까지 자신의 집을 확장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게다가 인류가 음식과 노동을 위해 가축의 수를 엄청나게 증가시켰으니 바이러스는 갑자기 늘어난 부동산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구의 폭발적 증가만큼이나 바이러스의 부동산 탐욕도 큰 문제다. 산업화로 인해 조성된 대도시는 바이러스에게도 허브 공항과 같은 역할을 했다. 이제는 225억마리 가축과 77억의 인류가 다 그들의 터전이다. 숲을 없애고 야생동물을 몰아내고 공장식 축산을 대규모로 시행하고 대도시에 몰려 사는 한, 인류는 늘 바이러스의 밥이 될 것이다. 인류의 이런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수년 내에, 아니 내년에도 비슷한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때마다 요즘처럼 일상을 접고 비상상황으로 살아가야만 할까? 


‘비상사태’를 넘어 바이러스 감염을 ‘일상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개인과 공동체가 그것을 책임감 있게 잘 지키는 것만이 모두가 살길이다. 수렵채집기와 농경시대 때 잘 통했던 회피 전략이 바이러스와의 현대전에서는 최고 전략이 아니다. 이제는 감이 아니라 똑똑함으로 승부해야 한다. 감염률과 치사율을 모두 고려하여 해당 바이러스의 특성에 적합한 확산 방지책을 합리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우리 뇌는 확률적 사고를 잘하게끔 진화하지는 않았으므로 사망자 수만 보고 과도한 걱정을 하기 쉽다. 하지만 사망률을 고려하면 별것 아닌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백신과 치료법도 신속히 개발해야 한다. ‘자연주의’라는 미명하에 검증된 백신을 거부하여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의 아이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사이비단체는 바이러스만큼이나 위험하다. 길게 보면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 발생 및 확산을 감지하고 예보하는 글로벌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대유행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 이런 데에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기술이 활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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