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칼럼

『환단고기』』 위서론 비판 1회 | 『환단고기』는 위서인가?

노종상 연구위원

2020.01.13 | 조회 456

- 알 림-

 

노종상 박사의 연구논문 「『한단고기위서론 비판을 나누어 싣는다. 이 논문은 세계환단학회지62(세계환단학회)에 발표했던 논문을 수정, 보완한 연구이다.

노종상 박사는 비교문화 비교문학을 전공한 중견학자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한국근대소설의 선구자 이광수, 중국 근대소설의 선구자 루쉰 그리고 일본 근대소설의 선구자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소설을 비교 연구한 학위논문 동아시아 초기 근대소설의 민족주의- 이광수·루쉰·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소설 비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노종상 박사 약력 -

   

 

서울과기대, 고려대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현재 상생문화연구소 인문학부 연구위원으로 재직

 

주요 저서 및 논문

∘『진표, 미륵 오시는 길을 닦다, 수부 고판례, 동아시아 민족주의와 근대소설, 보천교 다시 보다(공저), 우주의 교향곡 천부경(공저) 외 다수

∘「강증산, 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수부, 천지의 어머니, 월곡 차경석연구 서설, 운곡 원천석의 역사서술 연구, 「『환단고기위서론 비판 -삼성기저자를 중심으로-, 복애 범장 연구, 원천석이 삼성기저자 원동중이라는 견해에 대한 연구, 「『삼성기저자 안함로에 관한 고찰, 진표율사의 밀교수행 연구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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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위서론 비판 1

 

환단고기는 위서인가?

 

 

1911년 운초 계연수에 간행된 역사서 환단고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축적되었다. 환단고기에 대한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환단고기의 성격에 대한 연구로서 우리 민족의 시원역사인 한국배달단군조선의 삼성조에서 고려에 이르기까지 9천 년 한민족사를 총체적으로 드러낸 역사서로서 한민족사의 진실을 백일하에 드러낸 일대 쾌거이자 동북아와 인류의 창세 역사를 밝힌 기념비적인 대사건이라는 결론으로 대표된다. 다른 하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1. 그런데 중화주의 사관과 식민주의 사관에 중독되고 실증주의 사관에 젖어있는 이 땅의 강단사학자들은 이 책을 조선 백성들의 독립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든 위서로 매도한다. 혹자는 단순한 종교서적으로 간주하며, 상고시대 종교 교리서는 될지언정 역사서는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앞의 번호-인용자, 이하 동일) (안경전, 「『환단고기간행사)

 

2.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한국 상고사1980대부터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부 대형서점에는 규원사화·단기고사·환단고기와 이들과 관련된 서적들을 따로 모아놓은 서가가 마련될 정도였다. 이처럼 3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것들에 대한 사료비판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이것들이 모두 위서僞書임이 보다 분명해졌다. 종래 재야사서라고 알려졌던 이들 3서는 유사역사서’, ‘사이비역사서였던 것이다.(조인성, 「『규원사화·단기고사·환단고기위서론의 성과와 과제)

 

이런 주장은 곧 환단고기위서 논쟁에 다름 아니다. 특히 인용문 2에서 위서임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한 근거로 지금까지 논의된 관련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3서는 유사역사서’, ‘사이비역사서였다고 주장한 근거로서 역시 관련 선행연구를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환단고기위서논쟁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논쟁의 벌어지는 형국을 보면 아무래도 환단고기진서론을 주장하는 시민시학(환단고기를 중심으로 우리 고대사를 연구하는 경향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재야사학, 민족사학, 아마추어사학, 비주류사학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해 왔다. 논자는 시민사학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이 용어는 'K-History & Culture 개천문화국민대축제’(사단법인 대한사랑 주최, 2019.10.2.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복기대 인하대 교수가 제안한 내용을 따른 것이다)이 불리한 입장에 있다. 위서론을 주장하는 강단사학이란 교육현장인 제도권 학자들이 주류를 형성하는 입장을 가리키는 용어일 텐데(강단사학 역시 제도권사학, 주류사학, 식민사학 등 여러 가지 용어로 지칭되어 왔다. 여기서는 강단사학으로 부른다), 논쟁 내용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이들에게는 제도권 혹은 기득권이라는 권위가 배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문의 논쟁에서 최상의 무기는 진실성이다. 환단고기위서 논쟁은 1977년 송찬식이 월간중앙9월호에 위서변이라는 글을 발표한 이후 전개되었다. 2019년 현재 41년이 지난 현재까지 논쟁이 진행 중이라면 진실이라는 무기가 어느 편에 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일이다. 본고는 논쟁 자체는 학문의 발전을 위해 나쁘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것이 학문의 발전을 위한 논쟁이어야 한다. 서로 헐뜯기, 인신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 등이라면 찬성할 일은 되지 않는다. 보다 직접적으로 본고는 환단고기위서논쟁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보는 편이다, 다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서로 헐뜯기 식의 감정표출만 난무하는 논쟁이라면 환영할 일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본고는 이 논쟁 자체에는 거리를 두고자 한다. 다만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논쟁 너머의 논쟁, 구체적으로 시민사학에 대한 강단사학의 일방적 매도에 대해 비교문화 비교문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좀 더 객관적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여기서 우리는 매도라는 표현을 썼다. 이유는 이러하다. 강단사학에서 시민사학을 향해 유사역사학’, ‘사이비역사학이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논자의 입장에서는 일방적 매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사역사학이라는 용어가 서구에서 나온 것이라며 다양한 몸짓으로 항변하지만, 혹시 서구의 것이기 때문에 옳다는 식이라면 더욱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본고는 유사 역사학’, ‘사이비 역사학이 있다는 발상 자체에 큰 슬픔을 느낀다. 역사에 어떻게 유사가 있고, ‘사이비가 있을 수 있나.(상세한 내용은 조지형,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랑케 & 참조할 것.)

이 논문은 환단고기위서론에 대한 비판에 관한 연구이다. 본고는 연구방법으로서 많은 문제점들을 들여다보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환단고기위서논쟁에서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환단고기위서를 얘기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재기되는 문제하나를 논의의 장에 올려놓고 심도 있게 분석할 것이다.

그럼 위서, 즉 가짜 역사책이란 대체 무엇인가? 먼저 지은이를 가짜로 만든 책을 가리킨다. 환단고기는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사람이 지은 책들을 묶어 넣은 것이라고 주장된다, 하지만 이 책은 현대에 만들어졌다.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고대의 인물들이 만든 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유사역사학 비판)

<위서>"조작된 사서"를 가리키는 말일 뿐입니다. 그럼 무엇을 조작했다는 말일까요? 재야사관에 빠진 사람들은 저 "조작""사서 안의 잘못된 기록"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하느님, 맙소사!

조작이란, 그 책이 주장하는 서지書誌(책이나 문서의 형식이나 체제, 성립, 전래 따위에 관한 사실. 또는 그것을 기술한 것) 사항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딴지일보에서 나온 내용 중, 초록불박학다식 ; http://orumi.egloos.com/4781191.)

 

본고는 논의과정에서 위 두 개의 인용문을 항상 유의할 것이다. 이 논자는 위서의 이유에 대해 첫 번째로 지은이를 가짜로 만든 책이라고 하였다. 물론 이와 같은 주장은 이 논자만이 제기한 것은 니다. 환단고기위서론자들이 하나같이 제기하는 주장이다. 앞에서 본고는 초근에 진행되고 있는 위서논쟁을 고찰한 결과, 강단사학의 일방적 매도의 풍경을 보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위 인용문에서도 동일한 지적을 할 수 있다.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앞 인용문에서 논자는 위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놓고 곧바로 환단고기는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사람이 지은 책들을 묶어 넣은 것이고 주장하고, 이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현대에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목적이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것이라는 단정까지 서슴지 않았다. 위서라는 문제도, 환단고기의 다섯 명 저자 문제도, 더구나 이 저자들이 사실이 아니고 현대에 만들어졌다면(?) 그것도, 어떤 결론을 내려놓기 전에는 한 문장씩으로 단정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논자는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단정일방적으로 매도하고, 동화되기를 강요하는 식이다. 따라서 본고는 바로 이 문제 중의 하나를 가져와 그 사실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 불교용어인 이 용어의 사전적 의미는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를 깨고 정법을 드러내는 일을 가리킨다. 좀 다른 얘기지만, 붓다가 입멸한 후 100년경에서 400년경 사이에 불교 교단은 여러 부파로 난립하였다. 이를 부파불교部派佛敎라고 한다. 알려진 것은 18가 부파 혹은 20가 부파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많은 부파들이 난립하였다. 마치 중국 무협소설에서 무림의 최고가 되기 위해 강호를 누비고 다니며 최고실력자를 한 명씩 무너뜨리며 자기존재를 확인해 나가듯이 부파불교 시대의 뛰어난 이론가들도 인도 전역을 누비고 다니며 탁월한 실력과 언변으로 타 부파들과 논쟁을 겨눠 하나씩 타파하는 경향이 있었다. 당시 부파불교를 평정하다시피 한 걸출한 인물이 유가행파瑜伽行派(유식학)의 개조 무착無着, Asańga(310~390)·유식학의 대성자 세친世親, Vasubandhu(320?~400?) 형제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다. 왜 이런 얘기를 꺼내는가.

본고의 연구목적은 파사현정이다. 환단고기위서론자들의 주장이 파사현정의 사전적 의미 가운데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라는 얘기는 아니다. 여기서는 본고와 견해가 다른 대상이라는 의미 정도로 이해하기 바란다. 그리고 부파불교 시대의 뛰어난 이론가들, 우리가 그들을 넘보는 것은 과분하지만, 당신들이 보여준 그 실천적 행위야말로 본고가 따르고자 하는 연구방법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환단고기위서론자들이 제기하는 많은 문제들을 무대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 그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오직 한 가지, 그 중에서 대표성을 띠는 삼성기저자에 대한 문제만을 논의의 장에 올려놓고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씩 타파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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