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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陰陽 : 四象, 八卦, 六十四卦)

2013.09.26 | 조회 9925

음양(陰陽 : 四象, 八卦, 六十四卦)



문자적 의미  


음양이란 천지만물의 존재근거인 두 가지 근본 성질을 말한다. 사상은 태음(太陰), 태양(太陽), 소음(少陰), 소양(少陽)을, 팔괘는 건태이진손감간곤(乾兌離震巽坎艮坤)괘를, 그리고 육십사괘는 팔괘를 여덟 번 겹쳐서 나온 주역 전체의 괘이다.


본질적 의미 


음양(陰陽)이란 산의 음지와 양지라는 상반된 자연 현상으로부터 왔다. 역학은 원래 강유(剛柔)의 원리로 우주의 생성과 변화를 설명했으나 후에 음양 사상과 순환 사상으로 대체되었다. 만물의 운동은 음양이라는 상반적인 두 기운의 상대적인 작용이다. 이러한 사고 방식을 음양설이라 하며, 음양이라는 두 상반적인 기운의 소장(消長)에 의해 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설명한다. 이 사상을 역학에서 받아들여 기본 원리로 삼았다. 이에서 비롯된 순환 사상은 천체의 운행과 사시의 변화 현상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핵심 사상  


음양은 우주와 만물의 생성 과정을 대립하는 두 기운의 운동으로 설명하는 역학적 개념이다. 여기서 적극적으로 뻗쳐나가는 기운이 양이고, 소극적으로 움츠려드는 기운이 음이다. 만물은 이 두 상반된 기운이 상호작용하는 데서 생겨나고 변화한다. 또한 음양에 의한 만물의 형상화로 주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원질로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라는 다섯 가지 기본 성질이 있으며 이를 오행(五行)이라고 한다. 여기서 행이란 기능과 성질을 뜻한다. 음양설과 오행설은 함께 발전하게 된다.


한자 문화권의 근본 사상이라 할 수 있는 유가철학은 음양사상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유가의 유(儒)라는 글자는 사람(人)과 수요(需)의 합성어이다. 즉 유란 수요되는 인재라는 뜻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유가 철학은 근본적으로 실천적 관심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실천의 원리를 철저히 자연법칙으로부터 끌어 온다. 이 자연법칙이 곧 음양이며, 음양은 역(易)사상으로 통합된다. 


역이란 복희씨가 괘를, 그리고 문왕과 주공이 단사(彖辭)와 효사(爻辭)를 짓고 공자가 십익(十翼)을 달아서 성립한 것이라고 한다. 역은 간이(簡易)요 변역(變易)이요 불역(不易)을 뜻한다. 천지간의 모든 자연 현상이 변역하는 불역의 이치를 파악하면 복잡한 과정을 간이하게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역은 모든 자연 현상을 음양이라는 두 기운이 순환교체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것으로 보며, 이 두 대립된 기운은 하나의 근원인 태극의 기운에서 갈라져 나온다. ‘역에 태극이 있으니 여기서 양의가 나오고 양의에서 사상이 나오고 사상에서 팔괘가 나오고 팔괘에서 길흉이 정해지고 길흉에서 큰 업이 나온다.’(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여기서 양의란 음양의 두 상반된 기운이다. 이 음양이 각각 세분화된 老陰, 小陰, 小陽, 老陽을 四象이라 한다. 또한 이를 더 세분화한 것이 팔괘이며, 우리가 경험하는 자연계의 대표적인 현상을 하늘과 땅, 못과 산, 불과 물, 우뢰와 바람(天澤火雷風水山地) 등 여덟 가지로 분류하여 기호화한 것이 이른 바 건태이진손감간곤의 팔괘이다.(乾 兌 離 震 巽 坎 艮 坤) 이 팔괘가 다시 분화한 것이 육십사괘(8× 8=64)이다.


음양의 두 상반된 기운이 사상으로 분화하는 가운데 주야가 교체하고 사시가 순환하여 팔괘가 상호 작용한다. 그러한 가운데 만물을 낳고 기르는 원형이정(元亨利貞 : 生長收藏)의 원리가 있고, 인간이 마땅히 행해야 할 원리인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이에 근거한다. 계사전에서 말하는 정길흉(定吉凶)과 생대업(生大業)이 바로 이것이다.


이상 음양, 사상, 팔괘, 육십사괘는 주역의 근간이다. 증산도 『도전』은 주역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인정한다.


주역(周易)은 개벽할 때 쓸 글이니 주역을 보면 내 일을 알리라.(『도전』 5:248:6)

우주의 변화 이치를 밝히는 역도(易道)의 맥은 동방의 성철(聖哲)들이 대대로 이어오더니 조선말의 대철인 김일부(金一夫)가 선후천(先後天)이 바뀌는 우주 대변혁의 원리와 간(艮) 동방에 상제님이 오시는 이치를 처음으로 밝히니라. ...이에 분발하여 서전(書傳)과 주역(周易)을 많이 읽고 영가무도(詠歌舞蹈)의 법으로 공부하면서 아침저녁으로 반야산 기슭에 있는 관촉사를 찾아가 은진(恩津)미륵을 우러러 간절히 기도하니라. 54세 되는 기묘(己卯 : 道紀 9, 1879)년에 이르러, 눈을 뜨나 감으나 앞이 환하여지고 알 수 없는 괘획(卦劃)이 끊임없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3년을 두고 차츰 선명해지고 커져 마침내 온 천지가 괘획으로 가득찰 지경에 이르렀으나 그 뜻을 알지 못하니라. 그 후 어느 날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의‘신야자(神也者) 묘만물이위언자야(妙萬物而爲言者也)’라는 구절을 읽다가 문득 모든 것이 공자의 예시임을 확연히 깨닫고 이에 새로이 정역팔괘(正易八卦)를 그리니, 이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선천 복희팔괘(伏羲八卦)와 문왕팔괘(文王八卦)에 이은 정음정양(正陰正陽)의 후천팔괘도라.(『도전』 1:9:1~10)


음양의 원리를 근간으로 하는 주역에 대한 증산도의 입장은 양면적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먼저 선천의 세상에 알맞은 이치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역할과 기능을 인정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벽할 때 쓰기 위하여 상제님이 주역을 내었다는 것과 그것을 바탕으로 개벽 세상의 이치를 새로이 밝힌 정역을 일부 시켜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일부의 정역은 상제님이 조선땅으로 강세한다는 원리를 밝혀 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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